2022-01-10

무언의 목격자 (Silent Witness) - 추천 영국 법의학 드라마


줄거리가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Spoiler!

주인공-니키가-현장에-출동했다
주인공 니키 알렉산더. 출처 BBC 홈

무언의 목격자 (Silent Witness)

: 1996년부터 2023년까지 26시즌 방영. 에밀리아 폭스 Emilia Fox, 데이비드 케이브즈 David Caves 주연. BBC 공식 홈페이지


이 작품도 웨이브(wavve)를 뒤지다가 보게 된 영국 드라마이다. 하지만 지금(2023년 11월 현재)은 쿠팡플레이에서 20,21,22시즌을 볼 수 있다. 제공하는 OTT는 언제 또 바뀔지 모른다. 

그래도 인기 영국 드라마는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장수 드라마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고개를 숙였다. 대체 얼마나 재미있기에 이렇게 20시즌 넘게 제작되는지 궁금해서 얼른 보았다. 무려 시즌 열다섯 개를 뛰어넘어 16시즌부터 보았지만 과학 수사가 주된 얘기라 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




'무언의 목격자'는 죽음의 원인을 밝혀주는 법의학 연구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을 찾아보니 주인공 니키는 법의병리학자(Forensic Pathologist), 잭은 수석 법의학 과학자(Lead Forensic Scientist)로 소개되어있다. 니키는 주로 시신을 다루고 잭은 현장 증거들을 챙긴다. 조사관 클라리사는 증거에서 정보를 끝내주게 뽑아낸다. 얼핏 미국의 CSI와 비슷해 보이지만 배경이 되는 연구소는 규모가 작고 개인 기업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이런 곳이 있는지 아니면 드라마를 위해서 만들어낸 공간인지 모르겠다. 

한 시즌은 10편이고 하나의 스토리가 두 편(상,하)에 걸쳐 진행된다. 한 시즌마다 다섯 개의 이야기가 있는 셈이다. 하나의 이야기마다 분량은 거의 두 시간. 영화 한 편이다. 처음엔 이렇게 딱 딱 맞춰 분량을 뽑아내는 것도 신기했다. 아무튼 긴 호흡의 얘기들이 지루하지 않게 전개된다. 한번 보기 시작하면 계속 보게 된다. 끊을 수가 없다.

주인공-잭-호지슨
주인공 잭 호지슨. BBC 홈

이렇게 다른 성별끼리 짝 지어 일하는 드라마를 볼 때면 (대놓고) 러브 라인을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시즌을 길게 이끌고 나가야 하는 제작진은 그런 시청자의 바람 따위 철저히 모른 체 한다. 두 사람 각자에게 다른 파트너들을 열심히 만들어준다. 마치 주인공끼리 연애는 꿈도 꾸지 말라는 듯. 22시즌까지 밖에 못 보았으니 현재 시점에선 틀린 얘기일 수도 있다. 정말 보고 싶은데 볼 수가 없다. 다른 시즌도 제공해달라고 OTT 회사에 요청해봤으나......😭

- 사실 이 드라마도 본 지 오래 되어 변죽 두드리는 소리만 썼다. 20시즌에 니키가 죽음의 문턱까지 가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스토리의 깊이가 상당하여 여운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한 줄 평을 해보자면 이성과 감성이 아주 잘 혼합되어있는 드라마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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