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9

2026 문화다양성 컨퍼런스 - 다르게 보고, 새롭게 연결하다 (2026.10.22~23 서울 페럼타워)

다르게 보고, 새롭게 연결하다 메인 포스터

2026 문화다양성 컨퍼런스
- 다르게 보고, 새롭게 연결하다


2026 Cultural Diversity Conference
– Seeing Differently, Connecting Anew

국내외 창작자 제작자 및 문화다양성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


급변하는 이 글로벌 시대에
창작자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창작 생태계는 어디로 향할까요? 
유네스코 글로벌 리포트 분석, 국경을 넘는 협력, 
AI 시대의 창작, 예술 유통과 시민 참여까지. 
정책과 현장을 잇는 이틀간의 대화가 시작됩니다. 

* 참여 대상 : 국내·외 모든 (예비) 창작자 및 제작자,
문화예술 관련업계 종사자,
문화다양성에 관심 있는 누구나

* 일시 : 2026. 10. 22 (목) ~ 10. 23 (금)
* 장소 : 페럼타워 페럼홀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부근)

- 참가비 없습니다.
- 수어 통역과 실시간 자막을 제공합니다.
- 원하는 세션 별로 신청 가능하며
현장 등록도 가능합니다.
-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양한 선물을 증정합니다.
- 신청은 바로가기 링크 또는 QR코드를 이용해주세요.

10월 22일 23일 프로그램 안내

세션1. 문화다양성의 새로운 지형 : 2026 유네스코 글로벌 리포트

Session 1. 
문화다양성의 새로운 지형 
: 2026 유네스코 글로벌 리포트

(The New Landscape of Cultural Diversity
: Re|Shaping Policies for Creativity)

글로벌 리포트 4개 목표를 중심으로
국내·외 흐름과 정책, 창작자 노동과 권리,
사회적 역할과 포용까지,
문화다양성 외연의 확장을 논하는 자리

성상환 (서울대학교 독어교육과 교수)
정보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부교수)


세션 2. 국경을 넘어서는 창작과 협력

Session 2. 
국경을 넘어서는 창작과 협력

(Cross-border Creation and Collaboration)

국경의 이동과 협력으로 실현되는 문화다양성,
예술(가) 이동성의 비대칭과 불리함을 살피며
누구와 어떻게, 어떤 주제로 협력할지 고민하기

권병준 (미디어 아티스트)
박지선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세션 3.  AI시대의 창작과 문화적 다양성

Session 3.
AI시대의 창작과 문화적 다양성
(Creativity and Cultural Diversity in the Age of AI)

문화적 표현에 미치는 생성형 AI의 영향력을 다루고,
평균값으로 기울지 않도록 문화다양성의 관점이 담긴
창작자의 선택과 태도 되묻기

류임상 (예술경험 디자이너)
이혜원 (기어이 이머시브 스튜디오 대표) 


세션 4. 다양한 목소리와 창작의 윤리

Session 4.
다양한 목소리와 창작의 윤리

(Diverse Voices and the Ethics of Creation)

예술 언어로 타인을 만나고,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주체의 문화적 표현, 참여를 매개하는 
창작자 제작자의 역할 돌아보기

장윤미(다큐멘터리 창작자)
이정화(민음사 해외문학팀 편집자) 


세션 5. 예술을 만나는 새로운 방식

Session 5.
예술을 만나는 새로운 방식

(A new way to experience art)

소수·비주류 예술의 다양한 유통 방식을 살펴보고,
예술가와 시민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시민과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는 창작 생태계 조명하기

김성환(영화 제작·배급 미디어나무 대표)  
조경민(모두의책 포도책방 대표) 


신청방법 및 문의처 안내 - QR코드 또는 이벤터스 링크

[신청 방법]
1. QR 코드 스캔 후 이벤터스 접속  
2. 프로필 링크 “컨퍼런스 신청하기”> 이벤터스 접속 
3. 참여하고 싶은 세션 선택 후, 신청하기

https://event-us.kr/diversityconference/event/136231


In this rapidly changing global era,
what is the role of the creator? Where is the creative ecosystem hea를ded?
From analyzing UNESCO global reports and cross-border collaboration
to creation in the age of AI, art distribution, and civic engagement—
a two-day dialogue bridging policy and practice begins now.

* Target Audience : All domestic and international creators and producers (including aspiring ones), professionals in the culture and arts sectors, and anyone interested in cultural diversity

* Date: October 22 (Thu) – October 23 (Fri), 2026
* Venue: Ferrum Tower Ferrum Hall (near Euljiro 1-ga Station, Seoul Subway Line 2)

- Sign language interpretation and real-time captioning will be provided.
- You can register for the specific sessions you wish to attend.
On-site registration is also available.
- A variety of gifts will be presented to all participants.
- Please use the link or QR code below to apply.

[How to Apply]
1. Scan the QR code to access Event-us.  
2. Click "Register for Conference" in the profile link to access Event-us.  
3. Select the session you wish to attend and register.

https://event-us.kr/diversityconference/event/136231

석봉 도자기 미술관 (Seokbong Ceramic Museum) 리뷰 - 강원도 속초 청초호 주변 추천


강원도 속초 청초호 부근에 있는 석봉 도자기 미술관.


호수공원 산책하러 갔다가 보게 된 곳.
솔직히 겉만 보았을 땐 결혼식장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개인은 무료 입장.
단체는 입장료를 받는 대신 도슨트 포함.
안으로 들어서니 데스크 겸 카페 직원이 인사를 한다.
음료를 마시면서 관람할 수 있다기에 아이스라떼 주문.



보는 순간 눈을 사로잡던 백두산 천지.
실제로 보면 벽 하나를 차지할 만큼 크다.
도자기에 그린 그림이란 게 믿기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명소를 담은 도자기 벽화들.
역시나 대형 작품들이다.

도자기 벽화에 대한 설명



1층에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는 곳에도
전시 작품이 많았다.
감상하다가 쉬었다가 다시 감상.





대형 접시 작품들.
붉은 단풍이 담겨있는 '추(가을)'는 
자기질 환원도자기로는 세계 최초이자
최고 큰 접시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고 한다.
접시 지름이 110cm.
구우면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처음에 128cm로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걸려있던 작품들.






2층에 전시되어있는 국내외 작품들.
사진은 극히 일부이다.


붉은 곤룡포를 입은 세종대왕



규모가 엄청났던 세종대왕 어진 도자기 벽화.
도예가 석봉 조무호 님의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감탄이 절로 나왔다.




세종대왕의 여러 업적을
도자기 그림으로 재현해놓았다.





2층에 작품이 정말 많았다.
사진에는 그 대단함이 반도 담기지 않는다.
직접 보아야 한다.
별 생각 없이 갔다가 감동을 받았다.

사진을 많이 찍은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별로 없다.
다음에 다시 가게 되면 도슨트 해설이나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할 것이다.

속초 갈 때 꼭 가보세요~

2026-09-30

넷플 한드 스캔들 (Scandle) 후기 - 조원은 왜 (ㅤㅤ) 했을까? 결말 이유 분석

* 이 리뷰는 감독 및 배우들 인터뷰를
전혀 보지 않은 상태에서 쓴 것입니다.
오로지 개인적인 감상이며
다른 의견들을 모두 존중합니다.
 [AI로 글 쓰지 않습니다]


💕스포일러 주의!! 분명 경고했습니다! 
💔


스캔들 (Scandle)


: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2026. 09. 18 공개. 총 8회.

정지우 감독. 김재중, 정지우 제작. 이승영, 안혜송 각본. 양수정, 이상현 PD. 이태윤 촬영. 유혁준 조명. 정진욱 동시녹음. 정이진 미술. 김영진 의상디자인. 송종희 분장. 홍수희 의상. 신보라 소품. 문순정 헤어. 김형주 편집. 김석원 사운드디자인. 이지연 음악. 김형석 디지털 색보정. 한태정 시각효과. 윤석진 무술. 강민석 조감독. 이강우 제작실장. 포스트 슈퍼바이저 김현덕.

손예진, 지창욱, 나나, 한선화, 강지은, 신윤하, 찬희, 이지훈, 김지안, 권도균, 서지우, 신소현, 정현준, 정기섭, 채서린, 김수현, 이담희 등 출연.

[원작]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 Les Liaisons Dangereuses' (작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 Pierre Choderlos de Laclos. 1782년 작)
한국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 (이재용 감독. 2003년 작)

한복 차림의 세 사람이 담겨있는 드라마 스캔들 포스터
넷플릭스 드라마 스캔들


리메이크 작품은 원작이나 다른 리메이크작과 늘 비교되기 마련이다.
 
사실 드라마 '스캔들'은 별로 볼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즐겨 가는 커뮤니티마다 어찌나 까이는지(욕을 먹는지) 측은지심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우선 1회만 좀 봐볼까 하고 시작했는데 웬걸, 이틀에 걸쳐 다 보고 말았다.

보면서 계속 든 생각은 이거였다. 뭐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 그렇게 욕먹을 수준은 아닌데? 물론 혹평을 접하지 않은 채 아무 생각 없이 봤다면 감상이 조금은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래도 졸작이 아니란 생각은 바뀌지 않았을 것이다.


스포일러 주의!! 분명 경고했습니다!


드라마는 영화보다 러닝타임이 훨씬 길기 때문에 이야깃거리가 더 필요하다. 드라마 스캔들은 조윤(손예진)과 조원(지창욱)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채워 넣었다. 조윤은 아주 똑똑하고 재주 많은 아이였다. 하지만 여자로 태어난 탓에 과거 시험은커녕 시험장조차 들어갈 수 없는 처지였다. 조선시대 사대부 집안의 여자란 비슷한 집안에 시집 가 남편과 시부모 잘 모시고 아들을 낳아야 하는 게 숙명이었다. 조윤이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 해도 타고난 성별을 이길 수 없는 세상이었다.

그런 조윤의 아픔을 사촌 동생 조원은 누구보다 잘 알았다. 두 사람은 오랜 기간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깊이 빠져들었다. 사촌 사이임에도 두 사람은 새로운 곳에서 인생을 함께하려 했다.

드라마는 이런 서사를 공들여 깔아 놓는다. 그렇다 보니 영화보다는 드라마 속 조윤-조원의 관계가 더욱 애틋하게 느껴진다. 한데 조윤이 조원을 불러다 내기를 거는 장면에서 개인적으로는 당혹감을 느꼈다. 두 사람의 안타까운 과거에 잔뜩 이입한 상태에서, 정인(lover)에게 아무렇지 않게 사악한 제안을 하는 조윤을 보니 어린 조윤과 괴리감이 너무 큰 것이다. 줄거리를 다 알고 보는 데도 '내기 제안' 자체가 뜬금없이 느껴졌다. [영화에서는 둘이 단순한 사촌 사이가 아니라는 뉘앙스를 풍기다 내기로 넘어가니 별 저항이 없었다.]

아무튼 또 당혹스러웠던 점은 조원과 청상(나나)의 관계 발전 과정이었다. 두 사람 사이에도 진한 애정이 느껴져야 하는데 드라마에서는 이 생각만 드는 것이다. 아니, 대체 언제부터 청상이 조원을 좋아하게 된 거야?

청상이 조윤에게서 서신을 받고 있다
청상과 조원

영화에서는 청상(전도연)이 조원(배용준)에게 서서히 감정을 갖는 게 눈에 보였다. 그리고 조원도 시나브로 청상에게 빠져드는 게 눈에 보였다. 그런데 드라마는 보면 볼수록 이 두 사람 관계에 대한 연출이 너무 아쉬운 것이다.

드라마 속 조원은 영화와 비교하면 난봉꾼에 스토커처럼 느껴진다. 청상에게선 내적 갈등은 보이지 않고 자신을 괴롭히는 상대를 진심으로 피해 다니는 느낌이다. 하다못해 청상이 조원을 정신없이 엿보거나 남몰래 얼굴을 그려보는 뻔한 장면이라도 나왔어야 하지 않을까? 청상이 조원에게 사랑을 고백할 때는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뒤로 갈수록, 특히 조원이 어떻게든 청상을 지키려 애쓰는 모습에선 청상에 대한 애정이 엿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삶을 뒤흔들 만큼의 깊이로는 느껴지지 않는다. 조원이 청상에게 진실을 밝히는 장면에서도 조원의 내적 갈등은 잘 느낄 수 없었다. [영화에서는 조원이 진실을 밝히면서 청상에 대한 자신의 진짜 감정을 깨닫는 게 보였다.]  

다시 말해 드라마에서는 조원이 청상을 정말 사랑하게 된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 그래서 그의 유언 같았던 말(ㄴㄱㅎㅌ ㄱㄹ 말이오?)이 설득력 없게 들린다.

자꾸 영화와 비교를 하니, 특히 드라마 후반부가 대본 및 연출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러다 해석을 달리 해보니 조원이 조금은 더 이해가 되었다.

조원은 청상을 통해 보게 된 것이다, 조윤의 손아귀에 좌지우지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더욱이 청상에게 자살을 종용하고 자신을 차지하려는 조윤의 잔인한 모습에 실망을 하다못해 회의를 느낀 것이다. 이는 평생 자신이 품어왔던 사랑에 대한 회의이자 자기 인생 전체에 대한 회의였다. 한마디로 조원의 모든 세계가 무너진 것이다. 

조윤이 조원을 바라보며 그의 갓을 만지고 있다
조원과 조윤

이렇게 생각하니 그의 마지막 행동이 조금은 더 이해가 되었다. 어차피 원작을 따르지 않을 거라면 조원이 조윤에게 미친 듯이 분노를 드러내는 장면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조원은 더 이상 조윤을 믿을 수 없었고, 청상에게는 거짓말쟁이일 뿐이었다. 조원이 강에 뛰어든 데에는 청상에 대한 죄책감도 작용했겠지만, 4분의 3은 조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조윤은 이번엔 정말 조원과 새로운 삶을 살려고 했다. 하지만 (새로운 시즌이 나오지 않는 이상) 그녀의 진심은 그녀 안에서 저 혼자 썩어갈 것이다.

결론 : 드라마는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별개의 작품으로 생각하고 보는 게 좋겠다. 


* 지창욱은 KBS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 이후로 십수 년 만에 봤는데, 연기를 아주 잘했다. 수염 분장이 썩 잘 어울리지는 않았지만 능청스러우면서 진지하고 가벼우면서 애절한, 복잡한 캐릭터를 잘 보여주었다.

* 조윤 역의 손예진은 이 정도면 연기 잘했다고 생각한다. 겉으론 자애롭고 온화한 척하지만 속에는 불과 칼을 품고 있는 캐릭터를 잘 보여주었다. 뭐 농염함은 영화의 이미숙을 따를 순 없지만. [이미숙은 사대부 집안의 안방마님이라 하기엔 넘치게 섹시한 느낌이었다. 물론 양반가의 마님이 섹시하면 안 된다는 법은 없다. 정말 섹시한 분도 존재했었겠지.]

* 나나는 청순함과 섹시함이 공존하는 배우다. 그래서 캐스팅된 것 같은데, 외모에 너무 관심이 집중되고 말았다. 안타까운 일이다. 

* 영화의 미술과 의상이 워낙 뛰어났기에 이 부분도 계속 비교되고 있는데, 드라마도 보면 수준급이다. 직접 보고 판단해 보세요. 누에가 오물오물 뽕잎 먹는 모습을 또 어디서 볼 수 있을까? 베틀로 베를 짜고 종이 만드는 과정 등 한국의 전통 요소가 담긴 것도 좋았다. 판소리로 설명하는 장면들도 재미있었고 화면 속 풍경들도 아름다웠다.

* 소설 '위험한 관계'로 만든 영화는 현재까지 네 편을 보았다. 모두 추천!

- 위험한 관계 : 1988년 작.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 글렌 클로즈, 존 말코비치, 미셸 파이퍼 주연.
- 발몽 : 1989년 작. 밀러스 포먼 감독. 아네트 베닝, 콜린 퍼스, 메그 틸리 주연.
-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 1999년 작. 로저 컴플 감독. 사라 미셸 갤러, 라이언 필립, 리즈 위더스푼 주연.
-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 : 2003년 작. 이재용 감독. 이미숙, 배용준, 전도연 주연. (강력 추천)

* 같은 원작으로 만든 드라마로 2018년 작 MBC '위대한 유혹자'가 있다. 아주 재미없진 않았으나 보다가 말았다. 주연들 나이 설정이 20대 초반인데도 칙칙한 분위기에 배우들 연기가 어설퍼 보였다. 또 분량도 쓸 떼 없이 긴 느낌.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처럼 영화로 만들거나 이야기를 더 압축했으면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문가영, 우도환, 조이가 30대에 이 역들을 했으면 어땠을까? [이 드라마 미술은 볼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