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4

올 허 폴트 (All Her Fault) - 정말 재미있지만 결말까지 보고 나니 허무해지는 미드


2026년 1월 현재 웨이브에서만 볼 수 있는 미국 드라마이다. 재미있다는 평 답게 한번 시작하고 나니 도대체 끊을 수가 없었다. 감쪽같이 사라진 아이 마일로와 이 납치 사건으로 인해 드러나는 마일로 가족의 비밀. 스토리도 탄탄하고 배우들 연기도 뛰어나서 완전 몰입하고 보았으나......


부부 두 쌍의 얼굴 클로즈업
All Her Fault / 필터로 변형

올 허 폴트 : 그날의 책임 (All Her Fault/모두 그녀의 잘못)


: 사라 스누크, 제이크 레이시, 소피아 릴리스, 다코타 패닝, 마이클 페냐, 애비 엘리엇, 제이 엘리스, 다니엘 몽크스, 듀크 맥클라우드 등 출연. 



👩 강력 스포!!! 핵심적인 내용 나옵니다!!! 👦


끝까지 다 보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든다. 아니 그렇게 시간과 공을 들여 아이를 몰래 데려갈 게 아니고 유전자 검사부터 해서 경찰 찾아가면 되지 않았나? 생물학적으로 내 아이인 게 확실하면 그야말로 게임 끝 아닌가? 미국에서 개인적으로 유전자 검사를 하는 데에 돈이 억수로(예를 들면 1억 이상?) 들어서 엄두를 못 낸다 하면 이해하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말이다. 아이를 확실히! 안전하게! 되찾을 방법이 있는데 왜 그 개고생을 하는지 너무 답답한 것이다. 

(J 가 유전자 검사를 해봤다는 얘기가 나왔었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런 내용은 본 기억이 없다. 부분 부분 다시 돌려봐도 직감으로 확신하는 장면만 있는데. 제가 잘못 안 거라면 누구든 좀 알려주세요~)

물론 J 가 유전자 검사를 해서 권리 주장을 했다면 이런 재미있는 드라마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스토리도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었을 것을 안다, 아는데! J는 그저 아이만 데려오길 원했으니 이 답답함이 당최 가시지 않는다. 차라리 J 가 '그날 무슨 짓 했는지 다 아니까 아이도 내놓고 돈도 내놔~ 그럼 조용히 입 다물고 살게'하며 마일로 가족을 직접 협박한 설정이었다면 공권력을 동원하지 않은 게 납득이 잘 되었을 것이다. 

아무튼 끝까지 다 보고 나니 J가 너무 불쌍할 뿐이고 이 드라마의 제목도 다시 읽힌다. 모두 그녀에게 잘못했다! 마일로 가족, J의 부모, J의 애인, 비밀을 묻어버린 모든 사람들. 물론 어린 마일로를 위해서 그런 것이지만 J를 생각하면 으......


* 제목을 계속 곱씹어 보게 되는데 '그녀(her)'를 콕 집어 잘못을 탓하는 것이 도리어 역설적으로 느껴진다. 여기서 그녀를 J로 보면 제목에 반발심이 들면서 비밀을 아는 모두가 잘못이라는 쪽으로 생각이 이어진다. 한편으론 왜 문자 보낸 사람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냐고 마리사 탓을 하던 남편이나 보모  이력을 제대로 확인한 게 맞느냐며 제니를 탓하던 그 남편이 떠오르기도 한다. 

* 여러 양상의 부모가 나온다. 아이에게 진정으로 좋은 부모란?

* 자기 인생이 더 중요한 배우자를 둔 워킹맘의 고단하고 쓸쓸한 삶은 세계 공통인 듯. 언제든 믿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인생이 조금은 덜 힘들 것이다.

* 사라 스누크는 석세션(Succession)에서 처음 봤는데 이 작품에서도 끝내주는 연기를 보여준다. 마리사의 남편으로 나오는 제이크 레이스도 크리피(Creepy)한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다. 마리오로 나오는 듀크 맥클라우드 너무 귀엽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매크로 스팸 빼고 부담 없이 댓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