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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0

언더커버(Undercover) - 강력 추천 넷플릭스 네델란드 드라마 범죄수사물

네델란드 하면 떠오르는 것은?
풍차, 튤립, 바다 보다 낮은 땅, 천재 화가 반 고흐, 대한민국 축구계의 영웅 거스 히딩크 감독..... 앞으로는 드라마 '언더커버'도 생각이 날 것 같다.


권총 모양에 주인공 네 사람의 얼굴이 배치되어 있다

언더커버 (Undercover)


: 넷플릭스 오리지널. 2021년 3시즌 공개. 네델란드 드라마. 톰 바스, 프랑크 라머르스, 엘리서 스하프, 아나 드레이버르, 뤼트 베카르트 등 출연. (넷플릭스 표기에 따름)


마약왕 페리 바우만을 잡기 위해 그의 이웃으로 침투한 경찰관 봅과 킴. 두 사람은 연인인 척 연기를 하며 페리와 친해질 기회만 엿본다. 하지만 페리는 갑자기 나타난 두 사람을 몹시 경계하며 쫓아내려 할 뿐이다. 일에 진전이 없자 킴은 페리의 부인 다니엘라를 노리고, 친구가 없어서 힘들어하던 다니엘라는 킴과 빠르게 가까워진다.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페리도 점점 봅에게 곁을 내준다. 가짜 삶에 몰두할수록 봅의 진짜 삶은 망가져 가고 킴의 죄책감은 커져만 간다. (이상 시즌1 줄거리)

잠입 경찰(Undercover)을 다룬 드라마와 영화가 많이 있다. 그만큼 매력적인 소재라는 반증일 것이다. 경찰이 범죄자를 잡으러 범죄 조직에 들어갔다가 범죄자에게 감화되거나 진짜 범죄자가 되거나 인생이 파괴되는 결말의 창작물들이 떠오른다. '언더커버'의 두 경찰도 어떻게든 작전을 성공시키겠다는 일념으로 별의별 일(짓)을 다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이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 어디까지 실제이고 어디까지 창작인지 모르겠지만 - 이 작전에 투입된 경찰들은 자아(ego)에 큰 상처를 입었을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악당 쪽에도 이입이 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사람은 다니엘라이다. 아무것도 모른 채 속아 넘어가는 그녀를 보고 있으면 잠입 수사 방식이 너무 잔인하게 느껴진다. 물론 그녀가 완전 무결한 것은 아니다. 남편이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몰라도 그 범죄 수익으로 잘 먹고 잘 사는 처지니까. 페리 역시 세상에 마약을 퍼뜨려 수많은 사람들을 망가뜨리는 나쁜 놈인 것만은 분명한데 시즌 3까지 다 보고 나면 생각이 조금 흔들릴 수도 있다. 

그만큼 이 드라마가 인물을 입체적으로 잘 그려서 그럴 것이다. 인물들의 관계가 변해가는 과정도 실감나게 그려진다. 긴장감과 서스펜스가 살아있다. 배우들의 연기도 끝내준다. 특히 페리 역의 프랑크 라머르스. 한번 재미가 붙으면 끊을 수가 없다. 이렇게 잠도 잊게 만드는 드라마가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넷플릭스에는 '언더커버'의 스핀오프 드라마인 '페리 : 더 시리즈'와 영화 '페리'도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페리 바우만이 주인공이다.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악당 페리의 캐릭터에 반했다면 이 작품들도 찾아보시길. 


* 같은 제목의 영국 드라마(2016년 작품)는 지루해서 보다 말았다. 이것을 리메이크한 우리나라 드라마(김현주, 지진희 주연)는 보지 않아서 어떤지 모르겠다. 


2024-04-01

카피타니(Capitani) - 넷플릭스 룩셈부르크 드라마 [유럽 범죄수사물]

 
넷플릭스에 들어가면 추천작들이 많이 나온다. 내가 찜해놓은 작품들과 아닌 것들이 섞여있다. '카피타니'도 추천작 리스트에 늘 나오는 드라마 중 하나였다.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선뜻 보게 되지 않던 이 작품을 묵혀둔 숙제를 해치우는 심정으로 보게 되었는데......


경찰 카피타니가 총을 겨누고 있다
Netflix Drama 'Capitani'

카피타니 (Capitani)

: 넷플릭스 오리지널. 2019년 공개. 룩셈부르크 작품. 뤼크 슐리츠, 소피 무젤, 클로드 데 데모, 쥘 베르너, 질 드브레스 등 출연. 


카피타니는 주인공 경찰의 이름이다. 그는 휴가 기간 동안 어느 외진 마을을 찾아간다. 그런데 하필 그곳에서 10대 소녀가 사망한 채 발견된다. 졸지에 사건을 맡게 된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서 보이지 않는 벽을 느낀다. 작은 동네다 보니 주민들은 서로 다 알고 지내는 사이였고 이방인이 하는 수사에 비협조적이다. 그는 이곳에서 나고 자란 경찰 엘자와 함께 폐쇄적인 마을을 헤집기 시작한다. 

사실 카피타니가 이 마을에 온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과거에 있었던 일을 조사하는 경찰이 찾아와 그를 압박한다. 사건은 수사를 할수록 복잡해진다. 갖은 어려움 속에서 그는 결국 충격적인 진실을 밝혀낸다.



1, 2시즌 각각 12편의 에피소드로 되어있지만 한 회당 길이가 30분 안팎이다. 보다 보면 금방 다음회가 찾아온다. 사실 이 드라마의 국적이 이 드라마를 보게 만든 가장 큰 이유지만, 재미만 따진다면 중간은 간다. 2시즌은 분위기가 확 바뀐다. 스포일러라서 여기까지만.

룩셈부르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베네룩스 3국! 혹은 크라잉넛의 노래를 떠올린 분도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룩셈부르크 드라마를 보게 될 줄이야. 덕분에 이 나라가 프랑스, 벨기에, 독일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과 GDP가 세계 1위라는 것도 새삼 알게 되었다. 영상으로나마 룩셈부르크를 구경해보고 싶으신 분께 추천.


2024-02-24

검은 미로(Black Spot) - 넷플릭스 프랑스 벨기에 미스터리 수사물 추천


엄청난 규모의 숲과 얽혀있는 오지 마을 빌프랑슈(VillFranche). 이곳에서는 헌병대 소속 군인 세 사람이 경찰 노릇을 하고 있다. 그 중 대장 격인 로렌은 틈만 나면 숲 속을 헤맨다. 빌프랑슈 시장 베르트랑의 사라진 딸도 찾아야 하고 20년 전 자신이 갇혀 있었던 장소도 찾고 싶기 때문이다. 

검은 미로 주인공 세 사람이 숲에 들어와 있다
넷플릭스 숲 미스터리 '검은 미로' / 출처 TMDB


검은 미로 (원제 : Zone Blanche)

: 프랑스-벨기에 공동 제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2019년 시즌2 공개.

술리안 브라임, 위베르 들라트르, 로랑 카펠루토, 사무엘 주이, 르노 뤼텐, 올리비에 봉주르, 카미유 아길라르, 티펜 다비오, 브리지트 시, 안 수아레즈, 댄 허츠버그, 토마 도레, 테오 코스타 마리니 등 출연.


🌲🌲🌲 스포일러 주의하세요 🌳🌳🌳

빌프랑슈에는 독특한 전통이 있는데, 어른이 되려면 숲에서 혼자 하룻밤을 보내야 했다. 로렌은 이 성인식을 치르다 누군지 모를 존재에게 납치되어 쇠사슬에 묶여 버렸다. 급기야 손가락을 희생하고 탈출했지만 그날의 기억을 잃어버렸다. 세월이 한참 흘렀어도 로렌은 어떻게든 숲에서 답을 찾으려고 한다.



프랑스 영화는 많이 봤지만 드라마는 뤼팽(넷플릭스 시리즈) 이후로 두 번째다. 벨기에 드라마는 처음 본다. 북유럽 수사물을 찾다가 보게 되었는데, 그동안 봐왔던 작품들과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전개가 빠른 것 같으면서도 무겁다. 이야기의 밀도가 높아서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보게 되는 이상한 매력이 있다. 

대강의 줄거리만 보면 초자연 미스터리 심령물 혹은 판타지 스릴러 같은데 결국은 인간의 이야기이다. 숲 속에 사는 미지의 존재가 문제인 것 같지만 진짜 괴물은 따로 있다. 시장인 아들을 조종해서 빌프랑슈를 좌지우지하는 제랄드가 그렇다. 베르트랑은 아버지에게 반기를 들지만 뒤에서 하는 짓을 보면 부전자전이다.

파견 나온 검사 시리아니는 제랄드와 베르트랑을 쫓는다. 로렌은 옛 애인 베르트랑과 감정이 남아있고 자신의 딸이 그의 집안에 맞서고 있어서 복잡한 상황이다. 숲을 파괴하는 세력과 보호하려는 자들이 대립하면서 빌프랑슈는 긴장감으로 가득 찬다.




반전 있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1시즌을 추천해본다. 강추(강력 추천) 대신 추천이라고 한 것은 3시즌이 언제 만들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대형 떡밥을 남겨 놓은 채 2시즌을 끝내 놓고는 몇 년째 다음 시즌이 나오지 않고 있으니.... 여기서 이야기를 끝내버린다면 넷플릭스를 미워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검은 미로 시즌 3 빨리 만들어주세요!)

미드의 빠른 흐름을 좋아하는 분께는 추천하지 않는다. 뭔가 남다른 범죄 수사물을 찾고 있다면 도전해보시길. 아마존 밀림 같은 숲 풍경은 덤이다. CG가 아무리 발전해도 진짜 자연 풍경을 어떻게 이길 수 있으랴. 찍으면서 스텝과 배우들이 엄청 고생 했을 것 같다. 특히 로렌 역의 배우 쉴리안 브라임에겐 따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 원제를 영어로 해석하면 White Zone 이라고 한다. 통신이 안 되는 곳, 공백의 의미. 우리나라에서는 정 반대의 제목으로 번역해 놓았는데 개인적으로는 '검은 미로'가 이 작품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 검은 미로 관련 글을 찾아보다가 굉장한 리뷰 발견!


2024-02-06

데드윈드(Deadwind) - 강력 추천 넷플릭스 핀란드 드라마 범죄 수사물


넷플릭스를 떠날 수 없는 이유는 알고 보면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아서이다. 왜 이제야 봤을까 땅을 치게 만드는(이제라도 보게 되어 정말 다행인) 드라마 발견! 2024년 현재 3시즌까지 나와있는 핀란드 드라마 '데드윈드'이다.

🐧 스포일러 주의하세요 🐧

두 남녀 형사가 사건 현장을 둘러 보고 있다
Netflix 'Deadwind' / 출처 TMDB


데드윈드 (원제 : Karppi)


: 넷플릭스 오리지널. 2018년 시즌1, 2020년 시즌2, 2021년 시즌3 공개. 피흘라 비탈라, 라우리 틸카넨, 미모사 빌라모, 야니 볼라넨, 톰미 코르펠라, 피리오 롱카 등 출연. 

1시즌 줄거리만 짧게 얘기해보면, 새로운 주택 단지가 지어질 장소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된다. 죽은 '안나'는 사회복지사로 평범한 기혼자였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될 수록 그녀를 둘러싼 비밀들이 하나둘씩 드러난다.

이 사건을 맡게 된 헬싱키 경찰 소피아 카르피(Karppi)는 남편을 잃은 지 얼마 안 되었다. 새로운 파트너 사카리 누르미(Nurmi)와 일하게 되는데 첫날부터 어딘가 맞지 않는다. 서로가 불만스러웠던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함께 다니다 서로를 점점 이해하게 된다.





그러고 보니 '데드윈드' 두 주인공 사이의 케미스트리가 미국 드라마 '엑스파일(X-file)'과 '더 킬링(The Killing)'을 떠오르게 한다. 둘 다 덕질을 한참 했었던 작품들이다. '엑스파일'의 멀더와 스컬리 사이에 흐르던 긴장감과 은밀함, '더 킬링'의 세라와 스티븐 사이의 진한 연대감이 '데드윈드' 두 주인공에게서도 보인다. 서로를 믿고 서로에게 기대는 두 사람의 동료애가 그 어떤 사랑보다 더 진하게 느껴진다.

한번 본 작품은 웬만해선 다시 잘 안 보는데 '데드윈드'는 3시즌까지 보자마자 다시 1시즌부터 돌려보았다. 범죄 수사물로써 끝까지 범인을 잘 숨기는 연출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두 주인공 사이의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가 더 컸다. 뛰어난 외모의 두 배우[피흘라 비탈라(카르피)/라우리 틸카넨(누르미)]가 붙어 나오니 눈이 즐겁다는 장점도 있다. 

3시즌까지 나온 것을 보면 인기가 없진 않았을 텐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 팬들이 만든 유튜브 영상에서 시즌4가 나오길 바라는 이들을 보게 되어 반가웠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만큼 넷플에서 나서줘야 4시즌을 볼 수 있을 텐데.... '데드윈드' 새 시즌 좀 만들어주세요 제발~😭😭😭 재미있는 형사물 범죄물 수사물을 찾고 있는 분, 북유럽 드라마의 드라이(Dry)한 감성이 잘 맞는 분께 강추!


* 2시즌 : 헬싱키 경찰의 간부와 그 딸이 살해된다. 눈 먼 자들의 이야기.

* 3시즌 : 제약회사 연구원의 기묘한 죽음. 카르피 남편 사건에 대한 제보가 들어온다. 그날의 진실은?


( 2024. 05. 11 내용 추가 )

* 데드윈드 1시즌에서 안나로 나온 '파멜라 톨라'가 누르미로 나온 '라우리 틸카넨'의 실제 부인이었다. 2020년(2시즌 방영 후)에 결별했으니 1시즌 촬영 당시에는 부부였다는 얘기. 또한 카르피로 나온 '피흘라 비탈라'와 파멜라는 정말 친한 사이(절친)라고 한다. 

* 피흘라 비탈라는 데드윈드 1시즌으로 2019년 골든 벤라(Kultainen Venla)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데드윈드는 작품상 및 올해의 작가상에 노미네이트.

* 피흘라 비탈라와 라우리 틸카넨은 2010년 '나쁜 가족'이라는 영화에 함께 나왔다(리뷰는 따로 올렸음). 이 작품에서 아버지로 나오는 배우가 누군가 했더니 "살인 없는 땅(=보더타운=소르요넨)"에서 카리 소르요넨으로 나온 '빌레 비르타넨'이었다. 그 밖에도 데드윈드에서 본 얼굴들이 많이 보인다. 

2024-01-24

형사 포르스트 - 넷플릭스 폴란드 드라마 형사물 추천


* 최대한 스포일러를 자제했으나 그래도 주의해주세요 *

(요금제 이슈가 있긴 하지만) 넷플릭스의 좋은 점은 다양한 나라들의 드라마를 안방에서 접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ott 서비스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에서 폴란드 드라마를 어떻게 볼 수 있었을까? 할런 코벤 소설로 만든 '숲'을 보고 폴란드도 드라마를 잘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신작 안내에 뜬 '형사 포르스트'를 보게 되었는데.


형사 포르스트 (FORST) 시즌1

: 넷플릭스 오리지널. 2024년 1월 11일 공개. 총 6화. 레미기우스 므루스의 소설 원작. 보리스 시츠, 주잔나 사포주니코프, 안제이 비에니아스, 카밀라 바르 등 출연.



햐....... 1회 시작부터 눈 덮인 산이 나오는데 그야말로 풍경이 예술이다. '타트라 산맥'이라고 자막이 친절하게 알려준다. 찾아보니 폴란드와 슬로바키아에 걸쳐 있는 산맥이라고 한다. 해발 고도 2,655m. 이곳을 배경으로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계속해서 일어나는데 문제(?)는 시신이 있는 풍경마저도 멋지다는 것이다...😓 

북유럽 쪽 드라마를 볼 때 덤으로 풍경 보는 재미가 있긴 했지만, 이 드라마는 타트라 산맥 곳곳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게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이다. 장소마다 지명과 해발 고도를 꼬박꼬박 알려준다. 등산에 별 취미 없는 사람도 '기에본트산'에 가보고 싶어질지 모른다. 

물론 이것만으로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 최고 형사라는 평까지 들었으나 산골 마을로 좌천된 포르스트는 이곳에서 기묘한 연쇄 살인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사건에서 배제되고 개인적으로 수사를 하다가 범인으로 몰리게 된다. 긴장감 넘치는 범죄 스릴러를 원하시면 도전해보시기 바란다. 

* 개인적으로 느끼는 단점
: 몹시 잔인한 장면들이 있다. 섹스신 묘사가 과하다. 인물 이름이 좀 길다 싶으면 헷갈린다. 인물들 표정이 거의 다 굳어 있어서 같이 굳어질 수 있다.

2시즌은 언제 나오려나? 포르스트와 범인의 다음 얘기가 알고 싶다.



2023-01-23

우먼 오브 더 데드 - 화끈한 복수극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

줄거리가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Spoiler!

우먼 오브 더 데드(Woman of the Dead)


우먼 오브 더 데드 (Woman of the Dead)


: 넷플릭스 오리지널. 2022년 공개. 6부작. 오스트리아 드라마. 아나 마리아 뮈에 Anna Maria Mühe, 유세프 스웨이드 Yousef Sweid, 펠릭스 클레어 Felix Klare, 한스-우베 바우어 Hans-Uwe Bauer,  Michou Friesz 주연.

제목을 직역해보면 '죽음의 여인'이다. 직업이 '장의사(undertaker)'라서 그녀는 죽음에 익숙하다. 하지만 너무나 갑자기 찾아온 남편의 죽음에는 그럴 수가 없다. 수사를 하는 건지 마는 건지 믿음이 가지 않는 경찰을 대신해서 블룸은 직접 살인자들을 찾아나선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주인공이 복수의 대상에게 바로 복수를 하는 것이다. (그 가족이나 닮은 사람, 전혀 상관없는 사람에게 하는 복수는 솔직히 짜증 난다)

물론 처음엔 사람을 죽이기까지 할 생각은 아니었다. 하지만 어쨌거나 죽어버렸고, 그녀는 마침 시신 처리하는 일의 전문가였다. 그렇게 막장까지 가게 된 그녀는 복수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게 된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받은 만큼 되갚아주는 복수극을 원한다면 이 드라마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아울러 점점 세어지는 여성 캐릭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스트리아 드라마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데 배경으로 등장하는 눈 덮인 산의 풍경이 그야말로 예술이다. 2시즌이 나온다면 주저없이 봅니다~ 


2022-09-24

트랩트:죽음의 땅(Entrapped) 넷플릭스 추천 아이슬란드 드라마 형사물


줄거리가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Spoiler!

넷플릭스 드라마 트랩트:죽음의 땅 main
넷플릭스 캡쳐


트랩트 : 죽음의 땅 (Entrapped)


: 넷플릭스 오리지널. 2022년 9월 8일 공개. 아이슬란드 드라마 '트랩트' 3시즌에 해당됨. 
올라퓌르 다리 올라프손 Ólafur Darri Ólafsson, 일무르 크리샨스도티르 Ilmur Kristjánsdóttir 주연.

넷플릭스를 통해서 다양한 나라의 드라마를 접하게 되었는데 '트랩트'도 그중 하나였다. 얼음만 있을 것 같은 아이슬란드에서 만든 드라마는 어떨지 궁금했다. 결론은 대박(Best). 1,2시즌을 며칠 만에 끝내버렸다. 트랩트 이전 리뷰

나오기를 막연히 기다렸던 트랩트 새 시즌이 드디어 나왔다! 그런데 기존 '트랩트'와는 별개로 소개되고 있다. 왜 이런가 하고 봤더니 3시즌은 넷플릭스 제작인가 보다. 1,2시즌에는 없는 오리지널 표시가 붙어있다. 넷플릭스 Thank you!




3시즌은 오래전 안드레가 맡았던 사건에서부터 시작된다. 실력 좋은 그가 왜 시골 마을로 오게 되었는지 그 이유가 드디어 나온다. 그 당시 안드레가 범인으로 확신했으나 잡아 넣지 못했던 남자가 죽은 채 발견된다. 그에게 있어서 아픈 손가락 같은 미제 사건을 해결할 수도 있는 기회. 하지만 인생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다른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과 맞물리면서 일이 복잡해진다. 그는 그저 진짜 범인을 잡고 싶었을 뿐인데.

자신의 안위보다는 사건 해결을 더 우선시하는 형사 안드레. 그는 그렇게 스스로를 곤경에 빠뜨린다. 어려운 사건이 해결된다는 건 그만큼 형사 누군가가 개인의 삶을 희생 시킨 결과일 것이다. 비록 그게 그의 직업(Job)일지라도.




3시즌은 1, 2시즌에 비해 재미가 덜 한 느낌이지만, 이 드라마에 빠진 분이라면 이미 보셨겠지요?😊

* 안드레로 나오는 올라프손은 수염이 덥수룩하고 몸집이 커서 마치 거대한 북극곰 같은데, 웃는 모습은 또 아주 귀엽다. 연기도 잘 하지만 묘한 매력을 가진 배우다.  

* 안드레의 전 부인으로 나온 배우가 주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발할라 살인'도 재미있다. 추천!


뢰렌스코그 실종 사건 - 넷플릭스 노르웨이 드라마 형사물

줄거리가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Spoiler!

뢰렌스코그 실종 사건-노르웨이 드라마
이미지 출처 TMDB

뢰렌스코그 실종 사건

(Forsvinningen-Lørenskog 31. oktober 2018)
: 2022년 9월 공개. 노르웨이 드라마. 넷플릭스 오리지널. 총 5화.


2018년 10월 31일, 억만장자 톰 하겐의 부인이 실종된다. 경찰은 톰을 의심한다. 기자도 톰을 의심한다. 변호사는 경찰이 내세운 증거에서 허점을 찾아낸다. 또 다른 기자는 제 3의 가능성을 제기한다. 남편 톰은 과연 범인일까, 아닐까?




이 작품의 특이한 점이라면 하나의 사건을 여러 사람의 시각에서 다룬다. 한 회마다 주인공이 다르다. 실화를 다루다 보니 시청자가 보고 직접 판단해보라는 의도 같다. 하지만 뭔가 말을 하다 말아버린 느낌이다. 현재까지도 사건이 해결되지 않아 그런 것이겠지만, 이럴 바에는 세월이 더 지나서 드라마로 만들던가 다큐멘터리로 만들었어야 하지 않을까? 

5화까지 보고 나면 남편 톰이 가장 의심스럽긴 하다. 부인은 혼자서 몰래 이혼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필 그런 상황에서 사라졌으니. 남편을 캐면 뭐가 더 나올 것도 같은데, 그를 압박할 결정적인 증거가 없으니 답답할 뿐이다. 진실이 무엇일지 정말 궁금하다.




드라마로써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솔직히 추천은 못하겠다. 이 사건 자체에 관심이 있다면 보시고, 아니라면 다른 것을 보세요. 


2022-09-04

살인 없는 땅 (Bordertown) - 추천 핀란드 드라마 형사물


줄거리가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Spoiler!


핀란드 드라마 살인 없는 땅

살인 없는 땅 (Bordertown)

: 2016년 1시즌, 2019년 3시즌 공개. 미코 오이코넨 연출. 빌레 비르타넨 Ville Virtanen, 마틀레나 쿠스니에미 주연.

'트랩트'와 '더 체스트넛 맨'을 보고 북유럽 수사 드라마에 큰 매력을 느껴 넷플릭스를 뒤져보니 이쪽 드라마가 꽤 있었다. '살인 없는 땅'도 그래서 보게 된 핀란드 드라마이다. 배경은 러시아와 가까운 핀란드 국경 지역의 작은 도시 라페란타. 최고들이 모여있는 핀란드 국립 수사국 NBI를 떠나 외진 곳으로 이주한 형사 카리 소리오넨 러시아 연방 보안국 FSB 출신의 레나가 그 주인공이다. 




'카리'라는 캐릭터는 셜록 홈즈를 연상시킨다. 처음 가본 사건 현장에서 범인의 심리와 성향을 술술 읽어낸다. 수사에서 얻은 정보를 모두 머릿속에 담아 놓았다가 한데 연결 지어 답을 도출해내는데 그 능력이 가히 컴퓨터 수준이다. 그의 머릿속에서 혼자 작업이 이루어지고 남들보다 추리가 한발 두발 앞서다 보니 이해를 못 받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은 그가 내놓은 답이 맞기 때문에 수사팀은 전적으로 그를 따르게 된다. 일 중독에서 벗어나 가족과 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외지로 왔건만, 세 개의 시즌을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은 그를 가만 놓아두지 않는다. 셜록에게 사건이 퍼즐이었다면, 카리에게는 소명이라고 할까.

레나는 1시즌 시작부터 딸을 찾아다니는 엄마로 등장하는데, 처음엔 첫 번째 에피소드에만 나오는 줄 알았다. 단서를 쫓는 모습이 너무 전문적이어서 보통 사람이 아니구나 했는데, 다음 에피소드에서 카리가 속한 수사팀에 영입된다. 그런데 러시아 보안국 사람이 핀란드에서 경찰 일을 한다? 뭐 가능하니 이런 설정을 했겠지만 이 부분이 너무 신기했다. 




빠른 템포의 미국 드라마에 익숙하다면 조금은 느린 듯 진행되는 드라마가 지루할 수도 있다. 반면 시청자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부분은 가차 없이 생략해버려서 에피소드가 급하게 끝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침엽수로 들어찬 숲과 눈으로 뒤덮인 호수의 풍경은 보너스. 큰 화면으로 보면 굉장히 멋질 듯 하다.

한편, 카리의 부인과 미성년 딸이 비중 있게 나오면서 핀란드 가정(가족)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데, 자녀의 섹스 문제에 있어서 너무나 쿨한(easygoing) 부모의 모습이 놀랍다 못해 조금은 부럽다고 할까? 불시에 집에 왔다가 신음 소리를 듣게 되자 '네 나이엔 아직 이른 거 아니니?' 말 한마디로 끝내버리는 아버지라니. 딸 또한 창피해 죽으려는 모습 따위는 없는 게 인상적이었다. 




혹시 다음 시즌에 관한 정보가 있나 찾아보니 2021년에 나온 영화가 있다. Bordertown: The Mural Murders. 안타깝게도 한국 넷플릭스에는 없다. 카리와 레나가 서로를 보완해주며 사건 해결하는 모습을 또 보고 싶은데 4시즌이 나오기를 바라 본다.


* 대한민국의 유명한 연쇄살인범이 예시로 등장한다. 누구인지 이름은 쓰지 않겠다. 혹시라도 본인이 외국 드라마에 등장하는 것을 알게 되면 굉장히 우쭐해 할 듯 해서.

* 2023년 8월 현재 넷플릭스에서는 볼 수 없다. 언제 빠진 거니? 😭


2022-08-12

더 체스트넛 맨 - 넷플릭스 추천 덴마크 드라마 형사물


줄거리가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Spoiler!

밤 열매로 만든 체스트넛맨 인형

더 체스트넛 맨 (The Chestnut Man)

 
: 넷플릭스 오리지널. 2021년 공개. 쇠렌 스바이스트루프 원작. 다니차 추르치치, 미켈 보 푈스고르, 이벤 도르네르 등 출연.

밤 열매 두 개에 나뭇가지를 꽂아 만드는 체스트넛 맨(The Chestnut Man). 범죄 현장마다 놓여있는 이 인형에는 한 사람의 지문이 묻어있다. 납치 뒤 살해 당한 것으로 결론 내려진 사회복지부 장관의 딸. 아이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힘들어 하고 있던 장관 부부는 다시금 헛된 희망을 품게 된다. 




뛰어난 강력반 형사이지만 아이를 돌볼 시간이 없어서 부서를 바꾸려는 여자 형사 툴리. 무슨 이유인지 좌천을 당해 임시로 온 남자 형사 헤스. 두 사람이 연쇄 살인 사건을 수사하다 이미 종결된 장관 딸 사건을 헤집으니 동료 경찰들 불만이 크다. 특히 '굴러온 돌' 헤스에 대한 반감이 심한데, 그럼에도 그는 집요하게 단서를 쫓는다. 처음에 헤스를 탐탁치 않게 여겼던 툴리도 그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되고. 

더 체스트넛 맨. 주인공 헤스와 툴리.


사건을 파면 팔 수록 사회복지부 장관이 자꾸 걸려 나온다. 장관의 딸을 노린 것은 결국 장관을 노린 것이었다. 어릴 적 장관은 부모의 사랑을 독점하고 싶었다. 현재 일어난 일들은 과거의 지나친 욕심이 불러온 대가이자 결과였다. (정말이지 교훈 하나는 확실하게 준다) 



덴마크 드라마는 태어나서 처음 보았다. 주로 영어만 듣다가 덴마크어를 들으니 너무 생소하다. 어차피 외국 드라마는 한글 자막 없으면 못 보긴 하지만, 알아듣는 게 없으니 그만큼 더 자막에 집중해서 보게 되었다. 웃기는 장면 하나 나오지 않는, 바싹 마른 느낌이 버겁기도 하지만 진짜 범인이 너무 궁금하다 보니 내리 달리게 된다. 알고 보니, 정말 재밌게 본 미국 드라마 '킬링'의 작가가 이 드라마의 원작 소설 작가이다. 어쩐지 진범이 누구인지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는 기술이 뛰어나다 했다. 

왜 이제야 봤을까. 이제라도 보아서 다행이다. 2시즌을 염두에 둔 것인지 헤스가 새로운 사건을 맡았다고 지나가듯 얘기하는데, 다음 시즌이 꼭 나왔으면 좋겠다.
 

2022-07-12

2022년 상반기에 본 드라마 리스트


= 2022년 1월부터 6월까지 본 외국 드라마 =


* 크리미널 마인드 12~15시즌 : 프로파일러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 크리미널 마인드 국제 범죄수사팀 1, 2시즌 :  크리미널 마인드의 스핀 오프. 미국 시민에게 문제가 생기면 세계 어디든 날아가는 FBI 특수팀.

* 웨스트 월드 1시즌 : HBO 시리즈. 사람에게 이용 당하는 인조인간들의 반란.

* 덱스터 ; 뉴 블러드 : 덱스터 9시즌. Good Bye Dexter.

* 로앤오더 조직범죄 전담반 2시즌 : SVU(로앤오더 성범죄 전담반) 스핀오프. 돌아온 엘리어트 스테이블러 형사. 부패 경찰을 잡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비밀을 알게 된다.




* 라인 오브 듀티 1시즌 : 영국 드라마. 부패 경찰을 쫓는 경찰 내부 수사팀 이야기. 표적이 된 경찰 역의 배우 '레니 제임스 Lennie James'의 연기가 그야말로 끝내준다. (워킹 데드에서 모건 존스) 

* 죄인 3, 4시즌 : 넷플릭스 오리지널. 주인공 형사가 어린 시절 저지른 원죄 같은 일이 그로 하여금 범인을 끈질기게 뒤쫓게 만든다. 

* 트랩트 1, 2시즌 : 넷플릭스 오리지널. 아이슬란드 드라마. 조용한 마을에서 발견된 토막 사체. 연쇄 살인. 그 얽히고설킨 이야기. 아이슬란드의 광활하고 스산한 풍경은 보너스.

아나토미 오브 스캔들 :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번 저지른 죄는 사라지지 않는다.

* 언포가튼 4시즌 : 영국 드라마. 케케묵은 사건을 해결해내는 여성 형사. 

👉👉👉 라인 오브 듀티, 트랩트, 죄인 추천




= 한국 드라마. 공교롭게도 전부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

* 사운드 트랙 : 한소희, 박형식 주연. 우정에서 사랑으로.

* 그리드 : 서강준, 김아중, 이시영 등 출연. 과거는 정녕 바꿀 수 없는 것인가?

* 키스 식스센스 : 서지혜, 윤계상 주연. 입술이 닿으면 상대방의 미래가 보인다. 


2022-05-07

트랩트 (Trapped) - 넷플릭스 추천 아이슬란드 드라마 형사물


줄거리가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Spoiler!


드라마 트랩트 주인공 세명
아이슬란드 드라마 트랩트. 출처 인디포스트


트랩트 (Trapped)


: Netflix original 아이슬란드 드라마. 2018년 2시즌 공개. 
올라퓌르 다리 올라프손, 일무르 크리샨스도티르, 잉그바르 시귀르드손 출연.


아이슬란드에서 제작한 드라마는 태어나서 처음 보았다.
어릴 적 TV에서 본, 제목도 기억 못 하는 숱한 영상물 중에 아이슬란드 작품이 있었다면 모를까. 내가 기억하는 한은 그렇다.   

재미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에 이 작품이 있어서 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 봤으면 어쩔 뻔했을까? 이제라도 봐서 다행이다. 이렇게 재미있고 잘 만든 작품은 널리 보아줘야 마땅하다. 




설국(눈의 나라)이 실재한다면 바로 이런 곳이구나 싶은 아이슬란드의 어느 마을에서 몸통만 있는 시신이 발견된다. 때마침 이 마을에 들어와 있던 유람선의 승무원과 승객들이 의심을 받는다. 이 마을에 경찰이라고는 단 세 사람 뿐. 무섭게 쏟아지는 눈은 도시에서 수사 인력을 지원 받는 것도 어렵게 만든다.

큰 곰 같은 체형에 마냥 둔해 보이던 반장 안드레는 예리한 촉(six sence)을 발휘하며 묻어두었던 실력을 드러낸다. 시신은 늘어가고, 하나를 캐내면 다른 것이 딸려 나온다. 오래전 안드레 부인의 동생이 화제로 사망했었는데 사고인 줄로만 알았던 이 일까지 다시 조명 된다. 드라마에 왜 나오는지 의아했던 주변 인물들이 살인 사건과 촘촘하게 얽혀있다. 현재는 과거의 소산(결과). 이것을 너무나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보기만 해도 눈이 시원해지다 못해 추워지는 풍경이라 1시즌은 한여름에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이 드라마 덕분에 아이슬란드의 대자연을 일부 나마 구경할 수 있었다. 배경도 멋지지만 드라마의 짜임새가 아주 탄탄해서 한번 보면 계속 보게 된다. 1시즌 강력 추천! 1시즌을 보고 나면 2시즌도 당연히 보게 될 것이다. 3시즌 나온다면 대환영! (넷플릭스는 트랩트, 메시아, 마인드헌터 새 시즌을 만들어라!)


* 트랩트 : 죽음의 땅 (시즌 3)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