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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4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카지노 2시즌 5화까지 보고 쓰는 리뷰

스포일러 주의!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카지노. 최민식,손석구,이동휘.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카지노. 출처 뉴시스


카지노 (Casino)

: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2022년 1시즌(총 8화), 2023년 2시즌 공개. 강윤성 연출. 최민식, 손석구, 이동휘, 홍기준, 허성태, 김홍파, 임형준, 김주령, 송영규, 이혜영, 배해선, 이문식, 손은서, 이해우 등 출연.  


재미있다는 소문을 듣고 보게 된 드라마 카지노. 결론부터 말하면 소문대로였다. 1화만 보려고 했다가 2시즌까지 내달리게 되었으니. 최민식 배우가 연기하는 주인공 '차무식'의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솔직히 1시즌 초반은 약간 지루했다. 건달 아버지와 불쌍한 엄마를 둔 그가 어떤 성장기를 거치면서 현재의 인물이 되었는지 설명하기 위한 것인데,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분량이 조금 많은 느낌이었다고 할까. 이 드라마가 재미없는 분은 아마도 차무식의 파란만장한 삶에 관심이 안 가서 그럴 것이다.  

드라마 제목이 '카지노' 니까 카드게임이 주로 나올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차무식이 필리핀에서 어떻게 카지노의 대부가 되었고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하는지 그의 서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단언하면 이 드라마는 차무식이라는 인간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진실을 밝히려는 경찰 오승훈. 2시즌 5화까지 봤을 때 두 사람은 아직 거인 골리앗과 다윗 같은 느낌이다. 그렇지만 결국 다윗이 승리하듯이 오승훈에게도 과연 그럴 날이 올 것인가.


* 심각한 단점

- 최민식의 연기야 더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한데, 동기나 선배로 나오는 배우들이 그보다 훨씬 젊어보여서 어색하기 그지 없다. 심지어 엄마 역의 배해선은 노인 분장을 했어도 그의 부인이나 동생 같은 느낌이다. 고등학생 차무식으로 이규형이 나올 때도 누나 같았는데, 어떻게 노년으로 가고 있는 차무식의 엄마 역을 젊은 배우에게 계속 맡기는 것일까? 하긴 영어학원 하던 젊은 시절의 차무식도 최민식이 가발 쓰고 연기했는데 그때 너무 너무 어색해서 그만 볼까도 했었다. 지금도 차무식이 노안(실제 나이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인 것이다! 얼마나 암시를 하고 보는지 쩝.

- 어둡고 거친 세계의 이야기이니 등장인물 대부분이 남자인 것은 그렇다 쳐도 욕설과 흡연이 밥 먹듯 숨 쉬듯 나온다. 작정하고 세어보려다 말았는데 거의 매 장면마다 나오는 것 같다. 담배 피우고 싶은 욕구와 격하게 싸우고 있는 분이 이 드라마를 봤다가는 담배를 입에 다시 물게 될 확률이 높다. 열여덟(씨+팔)도 총 몇 번이 나올지 궁금하다. 드라마 기네스북이 있다면, 욕설이 가장 많이 나오는 드라마로 기록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럼에도, 요즘 재미있는 한국 드라마를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카지노'를 추천할 것이다. 차무식의 수하 정팔이로 나오는 이동휘가 앞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정의로운 경찰 오승훈 역의 손석구는 생각보다 분량이 적어서 섭섭하다. 카지노 2시즌 찍은 뒤에 다른 작품들로 그의 인기가 커져서 이 드라마 홍보할 때 그의 이름을 부각시켰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카지노 3시즌이 만약 나온다면 손석구의 분량이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2022-10-14

모범형사 1, 2시즌 - 넷플릭스 형사물 추천


줄거리가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Spoiler!

모범형사 강력2팀이 나란히 서있다
모범형사 시즌2


모범 형사

: 대한민국 드라마. JTBC 제작. 조남국 연출. 최진원 극본. 손현주, 장승조, 조희봉, 차래영, 김지훈, 정순원, 김명준(여기까지 인천 서부경찰서 강력2팀), 손종학, 신동미, 백은혜, 이하은 등 출연.

* 1시즌 - 2020년 방영. 이엘리야, 오정세, 지승현, 양현민, 조재윤, 이현욱, 손병호, 조재룡, 조승연 등 출연.

* 2시즌 - 2022년 방영. 김효진, 박근형, 정문성, 최대훈, 박원상, 이중옥, 홍서영, 백상희, 하영 등 출연. 




얼마나 재미있으면 2시즌까지 나왔을까 궁금해져서 보게 된 드라마. 역시 재미있었다. 무조건 발로 뛰는 베테랑 형사와 머리 회전이 빠른 젊은 형사의 조합. 심지어 젊은 형사는 몇 억 짜리 시계를 한번에 살만큼 부자이기도 하다. 돈이 억수로 많은 경찰이라니. 고정관념을 깨버리는 설정이 정말 신선하게 느껴졌다. 

1시즌은 사실상 사형 제도가 사라진 우리나라에서 사형이 이루어지는 것을 가정하고 진행된다. 사형 집행을 앞두고 불거진 어느 사형수에 대한 진범 논란. 천신만고 끝에 재심까지 열리지만 힘 있는 자들이 짜놓은 각본을 깨뜨리지는 못한다. 드라마를 보는 동안 저혈압이 치료 되는 기적을 만날 수도 있다. 어떻게든 진짜 범인을 밝히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형사들과 기자의 노력이 볼만하다. 양파 껍질처럼 한 겹 한 겹 벗겨지는 사건 전말, 그리고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보고 싶어서 마지막 회까지 열심히 달리게 된다.  




2시즌은 1시즌에 비하면 작위적인 부분이 눈에 많이 띈다. 재벌가 남매가 주연으로 등장하는데, 갑자기 나타난 경찰서장의 딸이 하필이면 여기 회사에 다닌다. 또 강도창(손현주 역)의 동생이 운영하는, PPL인 게 분명한 치킨집에서 주요 인물이 중요한 얘기를 엿듣는 일도 생긴다. 이 세상에 치킨집이 단 하나라면 모르겠지만. 이해 못 할 수준은 아니나 여러모로 1시즌과 비교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흠을 더 지적해보자면, 1시즌도 그랬지만 2시즌도 시작부터 자극적인 연출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재벌 2세가 개망나니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설정이겠으나 여자를 구타하는 묘사가 도를 넘어선다. 더욱이 회상 장면으로 계속 나온다. 연쇄 살인범에 희생되는 여자들 묘사 또한 지나치게 자극적이다. 만약 3시즌이 나온다면 이는 반드시 고쳐져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백델 테스트를 하면 과연 몇 점이 나올까? 형사라는 직업이 워낙 남초이긴 하지만....) 




그나저나 '장승조' 배우의 연기를 여기서 처음 보았는데 이렇게 매력적일 수가..! 잘생긴 외모는 둘째 치고 내면 연기를 잘한다(순전히 그를 보기 위해 MBC 드라마 '돈꽃'을 보려 한다).
악녀 이미지가 강했던 이엘리야는 소신 있는 기자 역을 잘 소화해낸다. 특별 출연한 이현욱은 1시즌 초반부터 드라마에 몰입하게 만들어준다.

2시즌에서는 사이코패스 재벌 남매를 연기한 두 배우가 눈을 사로잡는다. 상처 깊은 영혼이 불쌍하다가도 자신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하는 천나나 역의 김효진은 복잡한 인물을 잘 그려낸다. (Born to be 돌아이) 천상우 역의 최대훈은 여기서 처음 봤는데 연기를 잘해서 눈에 확 들어온다. 수트빨(suit fit)이 한 몫 했을 수도. 이들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우태호 역의 정문성은 MBC 드라마 '검은 태양'에서 눈에 띄던 배우였다. 다음엔 길게 봤으면 좋겠다. 




진짜 범인이 밝혀지고 정의가 실현되는 형사 드라마가 잘나간다는 것은, 그만큼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는 반증이 아닐까? 힘 있는 자들이 저지른 범죄가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거나 아예 묻혀버리는 것을 그간 많이 봐왔다. 드라마로 대리 만족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언젠가는 오기를. 


* 1시즌을 보는 동안 SBS 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가 자꾸 생각났다. 조남국 PD의 연출작으로 손현주가 억울하게 딸을 잃은 아버지로 나온다. 아직 안 본 분이 있다면,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2022-07-12

2022년 상반기에 본 드라마 리스트


= 2022년 1월부터 6월까지 본 외국 드라마 =


* 크리미널 마인드 12~15시즌 : 프로파일러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 크리미널 마인드 국제 범죄수사팀 1, 2시즌 :  크리미널 마인드의 스핀 오프. 미국 시민에게 문제가 생기면 세계 어디든 날아가는 FBI 특수팀.

* 웨스트 월드 1시즌 : HBO 시리즈. 사람에게 이용 당하는 인조인간들의 반란.

* 덱스터 ; 뉴 블러드 : 덱스터 9시즌. Good Bye Dexter.

* 로앤오더 조직범죄 전담반 2시즌 : SVU(로앤오더 성범죄 전담반) 스핀오프. 돌아온 엘리어트 스테이블러 형사. 부패 경찰을 잡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비밀을 알게 된다.




* 라인 오브 듀티 1시즌 : 영국 드라마. 부패 경찰을 쫓는 경찰 내부 수사팀 이야기. 표적이 된 경찰 역의 배우 '레니 제임스 Lennie James'의 연기가 그야말로 끝내준다. (워킹 데드에서 모건 존스) 

* 죄인 3, 4시즌 : 넷플릭스 오리지널. 주인공 형사가 어린 시절 저지른 원죄 같은 일이 그로 하여금 범인을 끈질기게 뒤쫓게 만든다. 

* 트랩트 1, 2시즌 : 넷플릭스 오리지널. 아이슬란드 드라마. 조용한 마을에서 발견된 토막 사체. 연쇄 살인. 그 얽히고설킨 이야기. 아이슬란드의 광활하고 스산한 풍경은 보너스.

아나토미 오브 스캔들 :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번 저지른 죄는 사라지지 않는다.

* 언포가튼 4시즌 : 영국 드라마. 케케묵은 사건을 해결해내는 여성 형사. 

👉👉👉 라인 오브 듀티, 트랩트, 죄인 추천




= 한국 드라마. 공교롭게도 전부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

* 사운드 트랙 : 한소희, 박형식 주연. 우정에서 사랑으로.

* 그리드 : 서강준, 김아중, 이시영 등 출연. 과거는 정녕 바꿀 수 없는 것인가?

* 키스 식스센스 : 서지혜, 윤계상 주연. 입술이 닿으면 상대방의 미래가 보인다. 


2022-03-28

이 날짜엔 절대로 OTT에 가입하지 마라 - 넷플릭스 팁

 OTT (Over The Top/온라인동영상서비스) 

 : 기존 통신・방송 사업자 이외 제3의 사업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TV, PC, 스마트폰 등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에듀윌 시사 상식)


대한민국에서-제공되는-OTT
주요 OTT 모음. 이미지 출처 지디넷코리아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디즈니플러스, 카카오TV, 네이버티비, 쿠팡플레이, 애플티비, HBO MAX 등... OTT가 갈 수록 늘어나고 있다. 아마도 Netflix는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 찾기가 더 어려울 것이다.

OTT를 여러 곳 이용해보니 조금이라도 손해를 안 보려면 가입 날짜를 잘 선택해야 하겠다.

특히 새로 가입하지 말아야 할 날짜는 바로 2월 28일이다.

처음부터 1년 사용할 것이라면 언제 가입하든 상관없다. 하지만 딱 한 달만 사용하려고 했을 때 반드시 저 날짜는 피하는 게 좋다. 왜냐하면 2월 28일 0시에 가입했다고 가정했을 때 3월 27일 pm 11시 59분 59초가 되면 서비스가 끝날 것이다. 그럼 "28일 동안"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셈이다. 



반면 3월 1일 0시 1분에 가입했다고 가정해보자. 한달 지나 4월 1일 0시 1분 직전까지 사용한다고 하면 31일 동안 사용하는 것이다. 무려 3일 차이가 난다. 하지만 OTT 회사에서는 이 차이를 절대로 보전해주지 않는다. 

가입한 날짜의 다음달 그 날짜(ex.2월 28일이면 3월 28일)에 결제가 이루어지므로, 가장 좋은 가입 날짜는 매월 1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31일에도 되도록 가입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두번째 팁. 휴대폰 OTT 앱에서 결제하지 말고 되도록 컴퓨터나 모바일 웹에서 결제할 것. 앱에서 결제할 경우 구글에서 결제가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환불이나 취소하려고 할 때 복잡해질 수가 있다. 아울러 구글 수수료 때문에 앱에서 결제하는 요금이 더 비쌀 수도 있다. 반드시 컴퓨터와 앱에서 결제할 때의 이용료 차이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것!


2022-03-16

크리미널 마인드 14시즌 1화까지 보고 쓰는 리뷰 - 미드 추천


줄거리가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Spoiler!

미국드라마-크리미널-마인드-출연진


크리미널 마인드 두 번째 리뷰


지난 리뷰는 크리미널 마인드 10시즌까지 보고 썼었다. 그때는 애런 하치너 역의 토마스 깁슨이 왜 빠졌는지 알지 못했었다. 이유를 알고 나니 너무나 황당하다. 데릭 모건 역의 쉬마 무어처럼 다른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가거나 아니면 개인적으로 중대한 사유가 있어서 그런 줄 알았더니 스텝을 폭행해서 해고 되었다니....... (나무위키에 의하면 총괄 프로듀서😓)

그것도 12시즌 방영을 앞두고 그러는 바람에 예전 멤버였던 에밀리 프렌티스 역의 패짓 부르스터가 급히 투입되어 팀장 역을 대신한다. 작가들은 얼마나 황당했을까? 시즌 줄거리와 써 놓은 대본들을 손 봐야 했을 테니 말이다.

중심 배역이 사라지는 악재 속에서도 12시즌은 그런대로 잘 마무리가 되었다. 사실 크리미널 마인드는 타이틀부터 여성 캐릭터가 서브(SUB) 느낌인 것이 마음에 안 들었었는데, 에밀리가 팀의 주축이 되면서 보완이 되었다. 이 점은 환영할 만 하다. 반면 인기 캐릭터 '스펜서 리드 박사'가 시즌 후반부에 얼마나 고생을 하는지 짠해서 보기가 힘들 정도다. 스펜서 걱정에 보게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보고 싶지 않다고 해야 할까.




13시즌은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크리미널 마인드를 끝까지 보겠다고 마음을 먹지 않았다면 보다가 말았을 지도 모르겠다. 가족 같은 BAU팀이 마녀 같은 상사로 인해 해체 당하는데 상원의원 한마디로 모든 게 해결된다. 미국에서 상원의원 힘이 얼마나 센지 모르겠지만 이 장면은 정말 유치해 보였다. 

그리고 크마는 다른 범죄 수사물에 비해 사건 묘사가 구체적이긴 했지만 후반 시즌에 들어 더욱 심해진 느낌이다. 시청 등급이 15세 이상이던데 개인적으로는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 맞다고 생각한다. 크마를 보면 볼 수록 '인간은 매우 복잡한 존재' 라는 것을 되새기게 되지만, 범죄 묘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교훈과 감동을 넘어설 때가 있다. 청소년은 되도록 안 보기를 바란다.   

드라마를 '의리' 때문에 보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크리미널 마인드는 끝을 보고 싶다. 범인 잡는 일도 끝내주게 하지만 서로를 진심으로 위해주는 그들의 팀워크가 끝내주기 때문이다. 



2022-01-15

크리미널 마인드(Criminal Minds) - 프로파일러 미드 추천


줄거리가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Spoiler!

미드-크리미널-마인드-주인공들

크리미널 마인드 (Criminal Minds)

- 2005년 방영 시작, 2020년 15시즌으로 종영.
- 토마스 깁슨 (Thomas Gibson), 매튜 그레이 구블러 (Matthew Gray Gubler), 쉐마 무어 (Shemar Moore), AJ. 쿡 (AJ Cook), 조 맨테그나 (Joe Mantegna), 커스틴 뱅스니스 (Kirsten Vangsness) 주연.


 아직 '크리미널 마인드' 끝까지 다 안 보았다. 크마 공식 트위터에서 가져온 사진에는 15시즌 멤버들 모습이 담겨있다. 초창기 멤버 '애런 하치너' 역의 토마스 깁슨과 '데릭 모건' 역의 쉐마 무어가 없고 10시즌에서 처음 나온 제니퍼 러브 휴이트(Jennifer Love Hewitt)도 없다. 중간에 나왔다가 빠진 에밀리 프렌티스 역의 패짓 브루스터(Paget Brewster)가 다시 보이는 것은 반갑다.  




 웨이브에서 9시즌을 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언제까지만 제공된다는 공지를 뒤늦게 본 것이다. 그렇게 몇 달 동안 입맛만 다시고 있었는데 디즈니 플러스에 있다는 소리에 잠깐 고민하다 결제했다. 왜 고민을 했냐면 디플에서 제공 중인 역사 왜곡 드라마가 불만이기 때문이다. 결국 디플은 이용하되 문제의 드라마는 클릭도 안 하기로 했다.  

 크리미널 마인드는 미국 FBI 행동분석팀(BAU) 요원들의 이야기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크다 보니 주(state) 하나가 웬만한 나라 수준이다. FBI는 여러 주를 오가며 범죄를 저지르거나 연쇄 살인범, 납치범 같은 악질 범죄자들을 쫓는다. (별 관심이 없었을 땐 CIA와 구분을 잘 못했다. 미국 드라마 '홈랜드'를 보고 나면 CIA와 헷갈리는 일이 없어진다.)




 드라마 속 요원들은 사건의 단서들을 조합해 범죄자의 심리를 읽어낸다. 제목처럼 범죄자의 마음이 되어 사건을 들여다본다(Profiling-프로파일링). 범인의 외모와 성향이 특정 되고 뛰어난 해커 가르시아가 찾아낸 정보들이 더해져 용의자가 빠르게 추려진다. 런닝 타임 45분 안에 사건 해결! (물론 드라마 속 시간으로는 며칠이다. 그런데 사건 대부분이 며칠 만에 해결되는 것은 솔직히 판타지 아닌가?)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궁금한 것은 FBI가 실제로도 희생자와 용의자, 그 주변 인물들의 온갖 개인 정보를 낱낱이 찾아서 보는지, 이런 엄청난 검색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지 그 여부다. 인터넷 어딘가에 관련 기사나 정보가 있을 것 같지만 스포일러를 피하느라 본격적으로 찾아보지 않았다. 이런 시스템과 더불어 천재 중의 천재 '스펜서 리드' 같은 요원이 있으면 사건을 단시간에 해결할 수도 있겠다.  


크리미널-마인드-리메이크작-포스터 크리미널-마인드-스펜서-리드-역할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tvN에서 2017년에 리메이크(remake)를 했었다. 리메이크작을 안 보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스펜서 리드 역을 맡은 배우가 원작의 배우와 이미지가 너무나! 몹시!도 달랐기 때문이다. (캐스팅한 사람 나와!) 그리고 배우가 그 당시 유력 정치인의 자식이라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우리나라 리메이크작은 앞으로도 볼 생각이 없다.

범죄 드라마를 매일 보는 것이 사람 정서에는 그다지 좋지 않다고 생각되지만, 그럼에도 끊을 수 없는 건 인간이 결국 쫓는 게 무엇인지 그 원초적 욕망을 목격하는 게 흥미로운 탓이다.




자백에서 도망갈 길은 자살 뿐이다. 자살도 자백이다 - Daniel Webster

크리미널 마인드는 특이하게 시작과 끝에 명언이 나온다. 이것만 시즌대로 모아도 최소 글 15개는 쓸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정리한 사람이 이 지구상 어딘가에 있을 거라 확신한다.) 크마 보기 시작했을 때 명언을 다 써 놓아볼까 했지만 귀찮아서 그만두었다. 사실, 남은 시즌이라도 명언을 정리해볼까 미련이 조금 남아있다.


사진 출처 : 크리미널 마인드 공식 트위터, OCN 홈페이지

2022-01-02

디즈니플러스 앱 솔직 후기 (22.01.02 현재)

디즈니플러스-홍보-이미지

이것은 디즈니 플러스 앱에 대한 솔직한 후기다!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티빙 등을 써봤거나 쓰고 있는데 디즈니플러스 앱은 정말이지 너무 기능이 떨어진다.

1. 우선 자막 글씨체가 투박하고 줄 간격은 조정할 수 없다.
2. 시즌의 전체 회차를 보려면 재생 화면을 끄고 홈으로 나가야 한다.
3. 무엇보다 재생 화면에서 밝기가 조절 안 되고 소리 크기도 조절이 안 된다!

소리 크기는 휴대폰 버튼을 이용한다 해도 밝기 조절이 안 되는 건 너무나 불편하다. 다른 ott 앱 참고도 안 한 건가? 어떻게 이런 주요 기능도 없는 앱을 쓰라는 것인지?



4. 재생 속도도 조절 안 된다. 1.25나 1.5로 볼 수 있게 해주라~

정말 2021년에 만든 앱 맞나? 휴대폰으로 디즈니 플러스 이용하는 사람이 많을 텐데 어쩌면 앱을 이렇게 엉성하게 만들었을까?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가 디즈니 플러스로 가버려서 이것 때문에 결제했는데 앱이 쓰기 불편하니 본전 생각이 나고 있다. 설마 이 지경인 앱을 업데이트도 안 하는 건 아니겠지?


한 줄 요약 : 어플에서 밝기, 소리, 속도 조절 기능 만큼은 필수로 제공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