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력 스포일러 주의! 💔
이 영화의 예고편은 불륜 커플의 치명적인 sex scene이 신나게 나올 듯한 느낌이었다. 기대에 부풀어 영화를 보았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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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bygirl |
물론 시작부터 수위 높은 장면이 나오긴 한다. 주인공이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모습도 자극적이다. 그래도 명색이 불륜물인데, 뼈와 살을 불사르는 장면이 최소 두어번은 나올 줄 알았더니...😓
주인공 로미는 성공한 CEO이자 누가 봐도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중년 여성이다.
하지만 남편 제이콥과의 잠자리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더 최악은 절정에 다다른 연기를 한다는 것.
그런 로미의 일상에 바람이 불어온다. 새로 들어온 인턴 사원 사무엘에게 자꾸 눈길이 가는 것이다. 사무엘은 그녀의 속내를 간파하고는 바로 승부를 걸어 본다. 그렇게 부적절한 관계가 시작되고, 로미는 말 잘 듣는 개처럼 사무엘에게 지배 받기를 자처한다.
프로페셔널한 커리어우먼은 온 데 간 데 없고 자기 욕망에 너무 솔직한 로미의 모습은 굴욕적이다 못해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아슬아슬한 두 사람의 관계는 위기를 맞는다. 회사에 눈치 챈 사람이 있었던 것. 로미는 협박 아닌 협박을 받은 뒤 남편에게 불륜 사실을 털어 놓는다.
그 전에 로미는 어릴 적부터 자신을 지배해 온 어두운 욕망에 대해 설명한다. 하지만 졸지에 배신 당한 남편은 부인의 그런 심리를 이해해 줄 여유가 없다. 그저 부인이 다른 남자와 놀아났다는 사실이 중요할 뿐이다.
[여러 인물의 입장이 되어 봐야하는 연극 연출가라는 직업도 자기 발등에 떨어진 불에는 소용이 없다]
그렇게 한 차례 태풍이 휘몰아치고.......
로미는 더 이상 남편과의 관계에서 오르가즘을 연기하지 않는다. 제이콥도 부인을 보내버릴 방법을 찾은 듯하다. 사무엘은 순순히 사라졌고 회사는 여전히 잘 돌아간다. 2탄이 또 나오면 모르겠지만 여기까지만 보면 해피엔딩이다.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한 것은 "솔직해져라" 같다. 자기 자신에게, 가까운 이들에게.
니콜 키드먼의 연기는 아주 볼만 한데 영화는 다소 싱거운 느낌이다. 뭔가 빠진 것 같기도 하고. 불륜이 너무 금방 정리되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결국은 로미가 일탈을 통해 해방감을 경험한 이야기였는데, 불륜을 너무 부각시켜 홍보했으니 그 탓인지도 모르겠다.
* 베이비걸을 우리 말로 바꿔보면 '애기야' 내지는 '공주님' 비슷하려나? 영화에서는 사무엘이 로미를 이렇게 딱 한번 부른다.
*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언페이스풀(Unfaithful)
"이 다시 보고 싶어졌다. 불륜물하면 바로 떠오르는 정석 같은 작품. 잊을 수 없는 다이앤 레인. (재밌는 사실 발견. 언페이스풀로 다이앤이 처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수상은 니콜 키드먼이 했다고. 영화 '디 아워스'에서 버지니아 울프 역)
* 큰딸로 나오는 배우가 눈에 확 띄어서 찾아보니 이완 맥그리거의 실제 딸 에스더 맥그리거. 니콜은 이완과 영화 '물랭루즈'에 함께 나왔었다.
(개봉 당시 사방에서 이 영화 강추했었는데 아직도 안 봤네)
* 남편 제이콥 역의 안토니오 반데라스 하면 '마스크 오브 조로' 부터 떠오른다. 섹시했던 조로. 나이 든 모습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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