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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2

제로 데이 (Zero Day) - 넷플릭스 정치 범죄 스릴러 미드 강력 추천 (로버트 드니로)

⭕⭕⭕ 스포일러 주의하세요 ⭕⭕⭕

정체 불명의 사이버 공격으로 미국 전역이 1분 동안 멈춘다. 그 짧은 틈에 엄청난 피해가 일어난다. 이에 대통령 미첼은 초법적인 수사 조직을 만들고 전직 대통령 멀린에게 그곳을 맡긴다. 

전직 대통령 역할의 로버트 드 니로
제로데이 / 출처 TMDB

배우 중의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미국 전직 대통령으로 출연..... 이 소개 한 마디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재생 버튼을 눌렀다. 역시나 그의 이름값을 제대로 보여주는 명연기. 극본도 얼마나 탄탄한지 보는 내내 감탄했다. 이 드라마 안 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



'대의를 위해서 작은 희생은 당연하다' 따위의 소리를 아주 싫어한다. 왜냐하면 이렇게 부르짖는 인간 치고 작은 쪽에 속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자기는 희생하지 않으면서 남만 희생 시킨다. 이 작품에서도 사이버 테러를 감행한 것들은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지 않았다. 더 큰일을 하기 위해 이 일을 계획했다고 주범이 떠드는 대목에서는 나라를 위해 계엄령을 내렸다는 우리나라의 현직 대통령이 떠오른다. 

큰 힘을 가진 자들이 미친 생각을 할 때 국가와 국민이 얼마나 위험해질 수 있는지 이 드라마는 아주 잘 보여준다. 완벽해 보이던 멀린 마저 수사에 눈이 멀어 권한을 남용하기도 한다. 제어 장치가 없는 절대권력은 흉기나 마찬가지이다.

그래도 정말 중요한 게 뭔지 아는 멀린은 자신에게 해가 되는 부분까지 드러내며 진실을 밝힌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실제 상황이라면, 그처럼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절대권력을 가진 자의 도덕성과 성품은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문제는 다 갖춘 사람만 절대권력자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 그래서 2025년 3월 현재 우리나라는 많이 아프다. 


* 제로 데이 : 어떤 소프트웨어에서 보안에 취약한 곳이 발견된 날.

* 전기와 통신 없이 살 수 없는 디지털 세상이 얼마나 취약한 지 아울러 잘 보여준다. (대안은 반드시 필요하다)

* 프로테우스는 정말 쓰인 것일까? 아니면 멀린 개인의 문제였을까? 총괄 프로듀서 에릭 뉴먼과 로버트 드 니로의 인터뷰에 이 얘기가 나온다. 



* 얄미운 에반 그린으로 나오는 배우가 누군가 했더니 댄 스티븐스! 영드 '다운튼 애비'에서 너무 치명적이었다. 잊을 수가 없다. 

* 1회 처음에 나오는 애나 신들러 역의 배우가 낯익다 했더니 '마인드헌터' '죄인'에 나온 한나 그로스.

2025-02-24

카디널 (Cardinal) - 캐나다 범죄수사물 드라마

존 카디널 형사와 리즈 형사
Cardinal / 출처 TMDB

카디널 (Cardinal)


: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시즌 방영. 원작 자일스 블런트(Giles Blunt)의 카디널 소설 시리즈. 빌리 캠벨, 카린 바나스, 크리스틴 톰슨, 글렌 굴드, 알라나 베일, 데보라 헤이 등 출연.


카톨릭의 고위 성직자를 뜻하는 추기경(cardinal)과는 전혀 상관 없는, 존 카디널 형사가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딸이 있는 그는 10대 소녀가 사라진 사건에서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 모두 가출이라고 할 때 존 혼자서만 실종을 주장했었다. 결국 그의 말이 맞았다. 

수사가 다시 시작되고, 전근 온 지 얼마 안 된 리즈 형사가 존의 파트너로 배정된다. 금융범죄팀에서 인정받던 사람이 왜 갑자기 강력반에 왔는지 존은 의아했다. 리즈는 그와 일해보고 싶었다고 둘러대지만 실은 다른 이유가 있었으니......



원산지가 캐나다라는 것을 모른 채 보았다면 북유럽 드라마인 줄 알았을 것이다. 겨울이 배경일 때는 그야말로 눈(snow) 세상이다. 노르딕 느와르의 건조함과 삭막함이 이 작품에서도 느껴진다. 그런데 여름이나 봄 가을 배경일 때에도, 아니 계절적 배경과 상관 없이 극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너무 무겁고 갑갑하다. 지금까지 숱한 범죄수사물을 봐왔지만 이 드라마는 보는 동안 우울증이 생길 것만 같았다. 범인들 캐릭터가 세밀하게 그려져서 일까? 특히 1,2시즌은 범인에게서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그래도 주인공들이 매력적이고 이야기 짜임이 탄탄해서 끝까지 보았다. 우울한 분위기로 겨룬다면 영드 '월랜더'와 막상막하. '죄인'까지 더해도 개인적으로는 카디널 승. IMDB에서 내 감상과 비슷한 후기를 발견하고 반가웠다. 어쩌면 범죄물 보는 것을 좀 쉬라는 신호일지도....


1시즌 : 이어지는 실종 사건. 존 카디널이 숨기고 있는 진실은?

2시즌 : 머리에 총을 맞은 여자. 그녀는 누구이며 대체 누가 이런 짓을 했을까?

3시즌 : 큰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카디널. 집착처럼 보이는 그의 집념이 사건을 해결한다.

4시즌 : 과거에 갇혀버린 한 인간의 처절한 복수극 -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 범인은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되는 일을 저질렀지만 그를 그렇게까지 만든 과거가 안타까웠다.



* 존 카디널로 나온 빌리 캠벨은 미드 '더 킬링'에서 눈에 띄는 배우였다. 주지사에 도전하는 정치인으로 나왔는데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종잡을 수 없었다. 반면 이 드라마에서는 뼛속까지 좋은 사람으로 느껴진다. 한 인간으로서나 형사로서나. 그만큼 그의 연기력이 뛰어난 것이겠지. (작가가 일부러 성씨를 '카디널'로 설정한 건 아닐까?)

* 존과 리즈의 케미가 은근히 좋았는데 두 배우의 실제 나이 차이를 알고 깜짝 놀랐다. 빌리 캠벨이 1959년 생, 카린 바나스가 1983년 생. 무려 24년! 정말 그렇게까지는 안 보이는데.... 둘 사이에 뭔가 좀 더 있길 바랐으나 연출자가 너무 절제를 했다. 조금은 더 나와도 되잖아요~~

2025-01-11

살인 사건을 구독하세요 (Based on a True Story) - 웨이브 추천 성인 미드

 

에이바,맷,네이선이 제3자 집에 들어간다
에이바 / 맷 / 네이선

살인 사건을 구독하세요 (Based on a True Story)


: 2023년 1시즌, 2024년 2시즌 공개. 크리에이터 크레이그 로젠버그. 케일리 쿼코, 크리스 메시나, 톰 베이트먼, 라이아나 리버라토, 프리실라 퀸타나, 멜리사 푸메로, 사라 팩스턴 등 출연.



웨이브에서 대대적으로 광고를 해서 보게 된 미국 드라마. 호기심에 한 회만 보자 하고 시작했는데 정신 없고 산만한 분위기에 바로 접을까 했었다. 그래도 참고 1회를 넘기니 빠르게 재미가 붙었다. 경제 사정이 안 좋은 부부가 연쇄살인범과 동업을 하게 되는데 매 회 이야기가 어디로 흘러갈지 예상이 안 된다. 주연 배우들의 연기도 끝내준다. 다만 지나치게 잔혹한 장면들이 속을 불편하게 만든다. 코미디 장르를 취했지만 그렇다고 잔인한 묘사가 덜 잔인해지지는 않는다. 시청 주의!

1시즌은 너무 급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었다. 2시즌에서는 새 빌런이 등장하면서 드라마가 다시 살아난다. 역시나 스토리는 예측 불허. [데드 투 미]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와 비슷하다는 평도 있는데 아직 둘 다 보지 않았다. 두 작품 중 하나라도 먼저 보았다면 감상이 달라졌을까? 이야기 자체는 굉장히 재미있다. 강력 추천하고 싶지만 범죄 묘사가 끔찍하고 섹스 얘기도 많이 나와서 소심하게 추천을 날려본다. 

타고난 인간 본성은 바꾸지 못하는 것일까? 이 드라마를 보고 나면 위험한 인간은 아예 처음부터 상종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진다. 3시즌에선 또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도무지 예상이 되지 않는다.

* 맷으로 나오는 톰 베이트먼을 어디서 보았나 했더니 [비하인드 허 아이즈]에서 정신과 의사!

* 에이바로 나오는 케이리 쿼코는 여기서 처음 보았는데 [빅뱅이론]으로 아주 유명한 배우였구나... 남편 네이선으로 나오는 크리스 메시나와 더불어 연기를 정말 잘한다. 

2024-11-06

러버스(The Lovers) - 너무 다른 두 남녀의 만남 [웨이브 추천 영드 미드]


아일랜드의 벨파스트에서 사는 재닛. 삶을 끝내려는 순간 한 남자가 눈앞에 나타난다. 마치 신의 계시처럼. 

영국 런던에서 방송 진행자로 바쁘게 사는 셰이머스. 일 때문에 마지 못해 간 벨파스트에서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마치 운명처럼.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지만 서로에게 자석처럼 끌린다. 하지만 셰이머스에게 문제가 있었으니....


두 주인공이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짓고 있다

러버스 (The Lovers)


: 2023년 공개. 조이 플린, 로이신 갤러거, 앨리스 이브, 콘레스 힐, 마틴 퀸 등 출연.


Wavve 독점 해외 시리즈를 살펴보다 보게 된 드라마. 어떻게든 주인공 둘이 연결될 게 뻔해서 편한(?) 마음으로 보았다가 뒤통수를 맞았다. 역시 운명이 인간에게 치는 장난은 가혹하다. 그러니까 운명이겠지만. 그럼에도 뭐다? 이것은 드라마이다. 드라마에서는 불가능할 게 없다. 

연애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솔직함'이 포함되는 것만은 분명하다. 말을 하지 않았을 뿐이지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상대에게 알려야 할 것을 알리지 않은 것도 심각한 거짓말이다.



* 재닛으로 나오는 로이신 갤러거가 아주 매력적이다. 외모도 그렇고 캐릭터도 그렇고.

* 영국과 아일랜드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른다면 스토리가 이해 안 될 수도 있다.

* 배우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영국 드라마인 것은 분명한데, 어디는 제작 국가에 영국만 써있고 어디는 또 미국만 써있고 어디는 영국 미국 다 써있고 복잡하다 복잡해~

* IMDB에는 에피소드가 11개로 나온다. 2시즌이 나오려다 말았나? 6회 이후로 더 할 이야기는 없어 보인다. 

2024-11-03

넷플릭스 외교관(The Diplomat) 시즌1,2 - 강력 추천 정치 외교 미드


넷플릭스에 볼 것 없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가 없다. 미드 '외교관' 안 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 시즌2 엔딩 보고 나서 제작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크리에이터 데보라 칸이 바로 앞에 있었으면 미친 듯이 찬사를 날렸을 지도.


케이트 영국 대사 클로즈업


외교관 (The Diplomat)


: 넷플릭스 오리지널 미국 드라마. 1시즌 2023년 4월 20일 공개. 2시즌 2024년 10월 31일 공개. 3시즌 제작 확정. 제작 데보라 칸. 연출 및 작가 데보라 칸 외 여러 명.
케리 러셀, 루퍼스 슈얼, 데이비드 자시, 알리 안, 아토 에산도, 로리 키니어, 실리아 임리, 제스 챈리오, 조지 헨리, 나나 멘사, 세실리아 데니슨 등 출연. 그리고 앨리슨 재니.


=== 스포일러 주의 ===

시즌 1 시작은, 영국 함선이 폭탄 공격을 받아 군인 43명이 전사한다. 영국 총리 니콜 트로브리지는 러시아의 소행이라 확신하고 복수를 다짐한다. 아프가니스탄 카불로 일하러 갈 예정이었던 주인공 케이트 와일러는 갑자기 영국 대사로 발령 받아 이 사태의 중심에 서게 된다. 불안한 세계 정세 만큼이나 케이트의 결혼 생활도 삐걱대지만 보여지는 게 중요한 자리라 이혼을 선택할 수 없다.

남편이자 저명한 외교관인 할 와일러는 케이트의 든든한 조력자인 동시에 원수 같은 존재이다. 영국 외무 장관 오스틴 데니슨과는 일로 계속 부딪히면서 서로 호감을 갖게 된다. 두 사람의 감정이 극에 달한 날 폭탄 공격의 배후가 드러난다.




2시즌에서는 폭탄 공격의 전말이 밝혀진다. 미국 부통령이 새로 등장하는데 캐릭터도 멋지지만 배우의 카리스마가 대단하다. 그리고 충격적인 엔딩. 1시즌 마지막도 그랬는데 2시즌은 아주 머리를 후려치는구나~ 

1시즌만 보았을 땐 이 드라마 때문에 실제로 외교 분쟁이 일어나는 건 아닌가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2시즌을 보고는 더 이상 아무 생각 하지 않기로 했다. 새 시즌 나오면 닥치고 즐기기만 하겠습니다~

오늘의 넷플릭스를 있게 만들어준 작품이지만 주연 배우 때문에 추천하기 어려운 '하우스 오브 카드'나 '지정생존자'를 재미있게 보신 분이라면 '외교관'에도 정신없이 빠져들 것이다. 웬만하면 두 시즌을 한번에 이어서 보는 게 좋겠다. 1시즌 내용이 잘 생각나야 2시즌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강추강추강강추!


* 배우들 연기가 그야말로 후덜덜(Excellent)이다. 특히 케이트 역의 케리 러셀과 할 역의 루퍼스 슈얼. 이 부부의 역학 관계와 외교 전쟁이 다르지 않아 보인다. 영원한 아군도, 영원한 적(enemy)도 없는 세계.

* 부통령 그레이스 펜으로 나오는 앨리스 재니는 '웨스트 윙'에서 백악관 대변인 역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웨스트 윙을 안 봐서 몰랐다. 엄청난 정치 드라마라는 말은 많이 들었다. HBO MAX에서 볼 수 있다는데 우리나라에는 이 OTT가 언제 들어오려나? VPN까지 쓰면서 보고 싶지는 않다.

2024-10-23

완전무결한 커플, 비하인드 허 아이즈 - 넷플릭스 추천 미드 영드

 
빛나는 금발의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이 썸네일에 박혀 있다. 소개글을 보니 결혼식을 앞두고 누군가가 죽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였다. 길이도 짧아서 망설임 없이 보게 되었는데.

윈버리 가족이 가족사진을 찍고 있다
완벽해보이는 윈버리 가족

완전무결한 커플 (The Perfect Couple)

: 넷플릭스 오리지널. 2024년 9월 공개. 미국 드라마. 총 6회 완결.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낸터킷'의 풍경은 그야말로 예술이다. 그런 환상적인 곳에서 윈버리 가문이 몇 대째 살고 있다. 니콜 키드먼은 인기 소설가이자 장성한 세 아들을 둔 '그리어 개리슨 윈버리'로 나온다. 남편 태그는 모태 부자에 사랑꾼이다. 그리어와 그 가족의 삶은 완벽 그 자체로 보인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그들이 숨기고 있던 비밀이 모습을 드러낸다.



엄청난 동안(baby face)으로 뱀파이어 소리까지 들었던 이자벨 아자니가 비중 있게 나온다. 그 밖에도 리브 슈라이버, 다코타 패닝, 이브 휴슨 등 유명 배우들과 조연 배우들이 드라마를 꽉 채운다. 이 사람이 범인 같기도 하고 저 사람이 범인 같기도 하고 마지막까지 아리송하다. '나이브스 아웃'처럼 여러 인물들이 한꺼번에 나오는 추리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교훈 : 솔직하게 살자!


아델이 식칼을 쳐들고 있다
의사 부인 아델로 나온 이브 휴슨

비하인드 허 아이즈 (Behind Her Eyes)


: 넷플릭스 오리지널. 2021년 2월 공개. 영국 드라마. 총 6회 완결. 

'완전무결한 커플'에서 신부(bride)로 나온 이브 휴슨(Eve Hewson)이 주연한 드라마. 공개 당시 재미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으나 왜 안 보았는지 모르겠다. 엄청난 반전이 있다는 스포(spoiler)를 당해서? 이게 무슨 스포일러냐고 하실 분도 있겠지만, 드라마든 영화든 소설이든 반전이 있다는 것을 아는 상태에서 보면 거기에 계속 신경이 쓰인다.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보는 내내 반전을 의식하고 있는 내 자신이 불편하다. 아마도 그게 싫어서 안 본 것 같은데.... 이번에는 이브 휴슨을 보겠다는 목적이 뚜렷해서 그런가 거부감이 덜 했다. 


와!! 반전을 의식하고 봤는데도 뒤통수가 얼얼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말에 머리가 멍하다. 전말을 다 아는 상태에서 보면 이 놀라운 재미를 맛볼 수 없다. 스포 절대 주의! 정신과 의사와 그의 비서, 의사의 부인, 부인의 친구까지 네 사람이 얽힌 이야기. 결말을 알고 나서 중간 중간 다시 보니 새로운 게 보인다. 상상력이란 얼마나 대단한가. WoW!


* 이브 휴슨의 아버지가 아일랜드 록 밴드 U2의 리드 보컬 '보노'였다....

* '완전무결한 커플'에서 눈에 띄는 배우가 또 있었는데, 더말 슈터로 나온 인도 배우 이스한 카터 (Ishaan Khatter)이다. 부모와 배다른 형도 모두 배우라고. 넷플릭스에 '수터블 보이'라는 주연작이 있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진정한 사랑을 찾는 두 사람의 이야기. 찜!

더말이 샤워하는데 누군가 문을 열어서 돌아보고 있다


2024-10-18

시카고피디 시즌11까지 보고 느낀 점 (+ 노벨문학상)


존 보이트 반장과 팀원들
시카고PD 12시즌 포스터 같은데... 


드디어 시카고PD 11시즌까지 다 보았다. imdb에서 찾아보니 미국에서는 2024년 1월부터 5월까지 방영되었다. 전체 에피소드가 13개로 다른 시즌의 절반 분량이다. 이것만 그런 게 아니고 같은 시기에 방영한 딕 울프 사단의 다른 드라마들 모두 13회씩이다. 작가들이 파업해서 그렇다고 한다. 

- 로 앤 오더 23시즌(리부트 3시즌), 로 앤 오더 : 성범죄 전담반(SVU) 25시즌, 로 앤 오더 : 조직범죄 전담반 4시즌, FBI 6시즌, FBI : 모스트 원티드 5시즌, FBI : 인터내셔널 3시즌, 시카고 파이어 12시즌, 시카고 메드 9시즌.

2024년 10월 중순 현재, 미국에서는 이 드라마들의 새 시즌이 방영되고 있다. 마음 같아선 본방 사수하고 싶다. 

=== 초강력 스포일러 주의! ===

시카고PD 9시즌에서 특이점이라고 하면 제이와 헤일리가 결혼한 것인데,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엔드리스 러브(Endless Love)할 것처럼 묘사해놓고는 10시즌에서 그게 뭔가요~ 제이는 경찰 일에 회의를 느끼더니 전환점이 필요하다며 휙 떠나버리고 끝~ 이건 분명 '제시 리 소퍼'와 제작진 사이가 틀어진 거라고 확신을 했으나 불화는 개뿔, 무려 감독도 한다(S10-16, S11-12). 아니, 연출 말고 출연을 하라고~~~

안토니오 빠질 때에도 황당했으나 제이도 만만치 않다. 연락 없는 남편 때문에 죽어라 마음 고생하던 헤일리는 일과 달리기에 중독되어 살더니 11시즌 엔딩과 함께 시카고PD를 떠난다. 중심을 잡아주던 주연 배우가 둘이나 빠져버리다니 이럴 수가.

그러다 제시 리 소퍼가 FBI:인터네셔널에 합류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시즌4 예고편을 찾아보니 외모가 제이 할스테드 그대로인데?? 설마 제이로 나오는 건가 잠시 흥분했으나 배역 이름이 완전히 달랐다(Wesley 'Wes' Mitchell). 그렇다면 하다못해 헤어스타일이라도 바꿔야 하는 거 아닌가? 이름만 바꾸면 다냐고요~ (이러다 나중에 '나 사실은 제이야' 하는 건 아니겠지?)

11시즌에는 진짜 욕 나오게 하는 연쇄살인범이 등장하는데 존 보이트가 그야말로 개고생을 한다. 실제 상황이었으면 과다 출혈로 죽었을 것 같은데 이건 뭐 어디까지나 드라마니까. 보이트로 하여금 아들 생각나게 하는 아이가 살해당하는 설정도 가혹한데 생과 사를 오가는 것도 모자라 헤일리까지 떠나게 하니 작가님들 우리 보스한테 너무하는 거 아닙니까~

사실 킴과 루젝도 생사를 넘나든다. 막내 형사 토레스는 그 추운데 밖에서 19금을....😑

12시즌은 웨이브에 언제쯤 올라오려나? 어떤 캐릭터가 새로 등장할지 궁금하다.



* 로 앤 오더 : 성범죄 전담반 25시즌은 진작에 다 봤으나 리뷰를 쓰지 않았다. 미성년자 납치 에피소드가 길게 다뤄진다. SVU를 떠났던 형사가 돌아온다.

* 로 앤 오더 : 조직범죄 전담반 4시즌 보고 있는데 재밌다. 엘리엇의 형제들이 등장한다.

* 로 앤 오더 리부트 3시즌에서는 핵심 캐릭터가 퇴장하고 새 인물이 나온다.

* 시카고 파이어와 메드는 볼 엄두가 안 난다.

* FBI : 인터내셔널을 제대로 보고 싶은데 유플러스 모바일티비에 있구나..😥

* 시카고PD 8시즌까지 보고 쓴 리뷰
https://bluenote100.blogspot.com/2024/09/chicago-pd-s8.html

* 2024년 10월 10일 우리나라의 한강 작가님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셨다. 뉴스를 듣는 순간 머리가 쭈뼛 서는 느낌이 들었다. 일주일이 넘게 지난 지금도 충격과 흥분은 계속되고 있는데 리뷰 한 줄 적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읽은 소설이 없기 때문이다.😥

주문한 책은 언제 올지 모르겠다. 예상 배송일이 또 미뤄졌다. 소싯적에 아무리 그래도 단편 소설 한편은 읽지 않았을까 머리를 싸매 보았으나 떠오르는 게 없다. 나 새끼 왜 그랬어! 그나마 읽은 책이라고는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가 전부이다. 이것도 띄엄띄엄 읽었던 것 같다. 이 참에 (드라마는 좀 쉬고) 책을 읽기로 한다. 과연? 정말?

2024-09-01

시카고 피디(CHICAGO PD) 시즌8까지 보고 쓰는 리뷰 [추천 경찰 미드]


📌📌 강력 스포일러! 주의하세요! 📌📌


미국드라마 시카고피디 출연 배우들

시카고피디 8시즌까지 보고 느낀 점
생각나는 대로 적어본다. 
더 추가될 수 있음.


* '에린 린지' 역의 소피아 부시가 빠지고 보니 그녀의 매력과 존재감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잘 알겠다. 그래도 후임으로 들어온 헤일리 업튼 역의 트레이시 스피리다코스가 빈 자리를 잘 채워주었다. 연기력 짱.

* 행크 보이트 반장의 사적제제, 법을 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초반 시즌에 비하면 그나마 줄어들었지만.

* 헤일리가 행크를 닮아간다. 행크는 헤일리가 자신 같은 범법자(?)가 될까봐 걱정한다.

* 인종 차별, 흑인 과잉 진압 같은 인종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진다. 

* '어떠한 경우든 법과 절차를 지켜야 한다' VS '무슨 수를 써서라도 피해자를 빨리 구해내는 게 우선이다' 갈등이 크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수준의 문제.

* 혼돈의 카오스 같은 애정 관계. 수사물 러브 라인 싫어하는 분은 극혐할듯.



* 제이가 에린과 커플이었을 땐 (배우끼리 실제로 사귀었어서 그런가)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졌었는데 헤일리와는 비지니스 느낌?

* 안토니오는 너무 급하게 빠져서 어리둥절.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제작진과 사이가 틀어져서 쫓겨난 것인가 의심하겠음. 뭐 죽이지는 않았으니 언젠가 다시 나올 수도...?

* 1시즌에서는 플랫 형사가 참 싫었다. 계속 보다 보니 의리 깊고 능력 있고 시니컬한 매력을 가진 멋진 경찰이었다.

* 브라이언 게러티(숀 로만 역)가 나온 7시즌 15화를 다시 보니, 내용상 그가 시카고 피디에 돌아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행크 보이트야 원래 범법(?) 캐릭터지만....

* 앨빈......... 😭😭😭

* 경찰의 자녀들이 실제로도 많이 죽나? 시카고피디에서는 빈도가 너무 높은 거 같은데....

* 시카고 파이어, 시카고 메드와 크로스오버를 종종 한다. 세 드라마의 시리즈 전체를 제공하는 OTT가 필요하다....

* 헤일리와 플랫 형사의 발음이 유독 좋다. 영어 무식자의 귀에도 팍팍 꽂힘. 

* 시카고PD 시즌3까지 보고 쓴 이전 리뷰
https://bluenote100.blogspot.com/2024/07/CHICAGOPD.html

* 11시즌까지 보고 쓴 리뷰
https://bluenote100.blogspot.com/2024/10/chicagopds11.html

2024-08-16

환상특급(The Twilight Zone) - 기묘하고 신기했던 추억의 미국드라마 [KBS 방영]


몇 살 때인지는 모르겠고 아주 재미있게 본 외국 드라마이다. 주말 오후에 본 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다. KBS에서 방영해 준 것만큼은 확실하다. 신기하면서도 소름 돋는 에피소드가 많았다. 본방사수는 물론이고 매회마다 TV속에 빨려 들어갈 것처럼 몰입해서 보았다.


우주 배경에 The Twilight Zone 타이틀이 나타난다
환상특급 (The Twilight Zone) / 오프닝 캡처


지금까지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세 개이다.

1) 어떤 남자가 죄를 지어서 이마 한가운데에 낙인이 찍힌다. 남자의 흉터를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를 쫓아버리거나 상대해주지 않는다. 모자를 써서 낙인을 가리려 하자 그 부위만큼 모자가 타서 구멍이 난다. 별 짓을 다해도 낙인을 가릴 수가 없다.
투명인간 (To See the Invisible Man, 있어도 없는 사람). 중절모에 구멍 뚫리는 장면이 정말 무섭게 느껴졌었다. 구름이 남자를 따라다녔던 것 같기도 하고....

2) 주인공 남자가 집에 왔는데 부인이 주방에서 말한다. "여보, 공룡 먹어야죠?". 점심을 왜 공룡이라 하냐고 되물으니 부인이 정말 의아해 한다. "점심은 (붉은 색 계통의) 색깔을 말하잖아요.".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남자는 라디오인지 티브이인지 방송을 트는데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가 힘들다. 단어들 뜻이 바뀌어서 쓰이고 있다!
말장난 (Wordplay). 남자 혼자만 정상인 게 소름이었다.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영화 '송곳니'가 생각난다. 



3) 어린아이 둘(남매였던 듯)이 전시장 같은 곳을 다니고 있다. 쇼윈도 안에는 어른 남녀 두 사람이 들어가 있다. 이들은 아이들이 나타나자 자신들이 얼마나 좋은 부모인지 떠들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부모들을 지나친다. 그러다 표정이 밝지 않은 부모를 보게 된다. 그들은 아이들에게 자신들은 좋은 부모가 아니었다면서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이들은 이 부모를 선택하고 함께 그곳을 나간다.
어린이 동물원 (Children's Zoo). 아이들의 진짜 부모가 쇼윈도에 들어가는 장면이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이 다른 부모를 선택한 것을 보고 진짜 부모가 막 소리를 쳤던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아이가 부모를 선택하는 설정이 너무 놀라웠다. 

인터넷 세상이 진짜 좋은 건, 검색해보니 나무위키에 '환상특급' 에피소드가 아주 잘 정리되어 있었다. 찬찬히 살펴보니 내가 본 것은 첫 번째 리메이크 판(1985~1989). 오리지널이 1959년에 만들어졌다고 하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다시 보고 싶어서 OTT를 찾아보니 씨네폭스에 있다는데 여긴 또 어딘가...😭 지금 다시 보아도 그때 만큼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복습을 해보련다.

- 환상특급에 열광하던 아이는 훗날 SF 미드 '엑스파일(X-File)'에 미치게 됩니다.... 비슷한 느낌의 영드 '블랙 미러(Black Mirror)'도 취향 저격.... 


* 환상특급 오리지널 판은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제공했으나 2024년 12월에 시리즈온 서비스가 종료되었음.

2024-08-09

에일리어니스트 - 정신과의사+탐정+기자 조합의 수사물 미드


넷플릭스 쓰기 시작했을 때부터 추천작에 줄곧 뜨던 드라마였다. 계속 본다 본다 하다가 몇 년이 흘러버렸는데 '시카고 피디'에서 눈여겨 본 '브라이언 게러티'가 출연했다길래 얼른 보았다. 그런데 2024년 8월 9일까지만 볼 수 있다고?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며? 넷플릭스가 제작한 게 아니고 방영권 독점이었나? 아니 그럼 빨간색 N자 말고 표시를 좀 다르게 하든가~


닥터 크라이슬러, 탐정 세라, 기자 존이 나란히 서있다
출처 TMDB


에일리어니스트 (The Alienist)

: 원작 칼렙 카 소설 [이스트사이드의 남자], [어둠의 천사]. 다니엘 브륄, 다코타 패닝, 루크 에반스, 테드 러바인, 로지 맥윈, 로버트 위즈덤, 더글라스 스미스, 매튜 쉐어, 브라이언 게러티, 맷 린츠 등 출연.

=== 스포일러 최소! ===

아무튼 부랴부랴 본 에일리어니스트는 순순히 잘 보아지는 작품은 아니었다. 자해를 한다든가 동물을 해친다든가 사람을 죽이는 묘사가 과하다 싶을 만큼 생생했다. 범인이 궁금해서 계속 보긴 했지만 어떤 장면은 너무 끔찍해서 끄고 싶을 정도였다. 

내용 얘기를 해보자면, 1896년 미국 뉴욕이 배경이다. 

"정신 질환을 앓는 이들은 인간의 진정한 본성을 잃은 것으로 여겨졌으며 이들을 연구하는 정신의학자를 에일리어니스트라고 불렀다"


인간의 심리를 연구하는 닥터 크라이슬러, 여성 최초로 경찰국에 입성한 세라 하워드, 삽화가이자 기자로 활동하는 존 무어가 주요 인물이다. 그리고 쌍둥이 경찰과 크라이슬러의 하인들이 든든한 조력자로 이들과 함께 한다.


시즌1에서는 어린 남창들을 기묘하게 죽이는 살인자를 쫓는다. 이미 썩을 대로 썩어있는 경찰국에 새로운 인물 루스벨트가 국장으로 부임했다. 전 경찰국장은 범인이 힘입는 집안의 자식이라 여겨 어떻게든 수사를 덮으려 한다. 루스벨트와 손잡은 세 사람은 범인의 심리를 읽기 위해 정보와 지혜를 모은다.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이들도 위험해진다.


시즌2 '어둠의 천사'에서는 세라가 주인공이다. 활동에 한계가 있는 경찰을 그만두고 아예 탐정 사무소를 차렸다. 당시 미국과 사이가 안 좋은 스페인 대사의 아기가 납치되자 세라가 비밀리에 아기를 찾아 나선다. 존과 크라이슬러도 세라를 돕는다. 범인이 어쩌다 그 지경이 되었는지 생각해보면 한편으론 불쌍하기도 하다. 여자라면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아야 하는 게 (숨 쉬는 것처럼) 당연했던 시대의 희생양. 일과 사랑 앞에서 갈등하는 세라의 이야기도 재미를 더해준다.

개인적으로는 시즌2가 훨씬 더 재미있었다. 넷플릭스에서 내려가면 어느 ott에서 볼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소심하게 추천을 해본다. (잔인한 장면들 때문에 적극 추천은 못하겠음)



* 2시즌 주연 로지 맥윈의 연기가 끝내준다. 니콜 키드먼의 젊은 시절을 보는 듯.

* 1시즌에 나오는 루스벨트는 26대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를 모델로 했다고 한다(32대 루스벨트 아님). 브라이언 게러티가 이 역을 하긴 했는데 비중도 그렇고 별 매력을 느낄 수 없었다. ('시카고PD'나 좀 더 나오지😭)

* 1시즌에 나온 버겐 집안 부인이 왠지 숀 영 같았는데 정말이었네?! 맷 딜런과 나온 '죽음 전의 키스' 못 잊어~~~

* '인데버'에서 조안으로 나온 사라 비커스도 나왔다고? 1시즌 3화를 다시 보니 세라에게 자기 약혼했다고 알리는 친구였다. 진짜 닮았다 했더니 본인이었구나~😂


* 여성 탐정이 활약하는 영드 '미스 스칼렛의 사건 일지(Miss Scarlet and The Duke)'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에일리어니스트가 더 무겁고 어두운 느낌. 이럴 수가! 1시즌 3화 다시 보다가 깜짝 놀랐다. 미스 스칼렛 주인공 케이트 필립스도 여기 나왔었네?


* 여성 변호사가 활약하는 넷플릭스 시대물 '리디아 포에트의 법'도 분위기가 비슷해보인다.찜!  '래치드'와 '그레이스'는 언제 보려나... 

2024-07-15

경찰 드라마 시카고 피디(CHICAGO PD)에 빠져들다 - 추천 미드 수사물 형사물

 
시카고 경찰 정보부 소속 요원들이 한데 모여있다
출처 TMDB

시카고 피디(CHICAGO PD-Chicago Police Department)

: 2014년 미국 NBC 방영 시작. 2024년 11시즌 방영. 딕 울프 & 매트 올름스테드 제작. 제이슨 베게, 존 세다, 소피아 부시, 제시 리 소퍼, 패트릭 플러거, 마리나 스커샤티, 라로이스 호킨스, 엘리아스 코티스, 브라이언 게러티, 트레이시 스피리다코스, 에이미 모튼 등 출연. 


크리에이터 딕 울프의 "로 앤 오더" 시리즈와 "FBI" 시리즈에 이어 "시카고" 시리즈에 드디어 발을 들였다. "시카고 PD"를 처음 알게 된 건, 강력 추천 드라마 '로 앤 오더 : 성범죄 전담반(SVU)'에 '에린 린지'가 나와서였다. 그 뒤로 몇 번의 크로스오버 에피에서 '행크 보이트' 반장을 보았는데, 시쳇말로 후까시(허세) 잔뜩 잡는 상마초 느낌이어서 드라마를 보고 싶은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었다. 

하지만 "FBI : 모스트 원티드"까지 보고 나니 딕 울프가 만든 드라마들이 내 취향과 아주 잘 맞는다는 걸 인정해야 했다. 웨이브(Wavve)에는 '시카고 피디'와 '시카고 메드'가 최근 시즌 빼고 다 있었다(2024. 7월 현재). 의드는 안 당기고 시카고 피디나 한 시즌만 보자 하고 달리기 시작했는데.




시카고 경찰 정보부를 이끄는 행크 보이트는 일반적인 경찰 캐릭터와는 거리가 멀었다. 쓸떼없이 입이 무거운 범죄자에게 무자비한 폭행(고문)을 가해서 정보를 얻어내는 게 그에게는 일반적인 일이었다. 과거에는 더 무시무시한 짓도 했었다. 아들이 범죄에 얽힌 듯하자 조용히 덮으려는 모습도 보인다. 

그런 그를 보다 보니 한방 먹은 기분이 들었다. 경찰 드라마라고 해서 법을 철저히 준수하는 캡틴(책임자)만 있는 게 오히려 비현실적이란 생각이 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드라마는 갑갑함을 해소해주는 장점이 있다. 범죄자가 사정 없이 쥐어 터지는 모습을 보면서 대리 만족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제 초반 시즌 보는 중이라 더 봐야 알겠지만, 딕 울프의 다른 수사물과 비교해 보았을 때 러브 라인이 제법 나온다. 물론 감질나게 끝나지만 신체 노출 장면도 자주 나오고😅. 젊은 청춘들이 허구한 날 함께 일하면서 썸(something)조차 타지 않는 형사물에 불만이 좀 있었는데, 시카고 피디는 그런 점에서도 갑갑함을 해소해준다. 


보면 볼 수록 '행크 보이트'라는 캐릭터에 빠져드니 이 무슨 일인지...! 자기 팀원들은 가족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확실히 챙긴다. 예비 며느리를 대할 때 보면 세상 그렇게 다정할 수가 없다. 물론 범죄자라 해도 고문을 해서는 안 되지만 1초라도 더 빨리 피해자를 구하려고 그러는 것이니 흐린 눈을.......😑 



정보부 팀원들 개개인도 매력적이고 추격씬, 총격씬이 많아서 보고 있으면 시간이 훅 간다. 재미있는 수사물 형사물 경찰드라마 찾으신다면 강추~!


* 소방관이 주인공인 '시카고 파이어(CHICAGO FIRE)'가 원작, 시카고 피디가 스핀오프(spin-off)이다. 행크 보이트가 원작에 먼저 등장하는데 어떤 행동을 해서 체포된다고 한다. 시카고 파이어에서 해당 에피를 찾아보고 싶지만 웨이브에는 10, 11시즌만 있다. (24년 7월 현재)

* 에린 린지 역의 '소피아 부시'와 제이 할스테드 역의 '제시 리 소퍼'가 실제로 사귄다 해서 눈이 휘둥그레졌으나 이미 헤어진 지 아주 오래되었다고.... 뒤늦게 덕질을 하다 보면 이런 일이야 뭐....😓

* 2시즌 7화에 SVU의 올리비아 벤슨 반장이 나오는데, 범죄자를 대하는 태도가 행크 보이트와 너무 비교된다. 몇 분 만에 범인도 감화시키는 벤슨😍


방탄조끼를 입은 두 경찰 킴 버제스와 숀 로먼
킴 버제스 & 숀 로먼 / 사진 출처가 어디였더라..😌

* 2시즌부터 '숀 로먼'으로 나온 브라이언 게러티(Brian Geraghty)가 3시즌에서 퇴장. 이유를 찾아보니 딕 울프가 브라이언을 아주 마음에 들어해서 그에게 출연을 제안했고, 여러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장기 계약 대신 1년(마다) 계약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리고 두 시즌[2년] 출연. 7시즌 15화(2020년)에 나온다기에 이것만 먼저 보았는데, 딕은 그때까지도 브라이언에게 반해있는 것 같았다. 계속 출연했을 경우 정보부의 일원이 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시카고피디에 다시 돌아와주라~


- 로 앤 오더 : 성범죄 전담반 (SVU) 리뷰
- 로 앤 오더 리부트 + 조직범죄 전담반 리뷰
- FBI 리뷰
- FBI : 모스트 원티드 리뷰


2024-07-08

브루스 윌리스 하면 떠오르는 드라마 블루문특급 (+영화 다이하드)


돌이켜 보면 KBS에서 미국 드라마를 많이 방영해주었다. 시드니 셸던의 소설 원작 작품들(천사의 분노, 게임의 여왕, 신들의 풍차, 내일이 오면 등)과 남북전쟁 시대를 배경으로 한 '남과 북', 파격적인 설정의 '가시나무새' 같은. 

탐정과 모델이 커다란 달 앞에 서있다


블루문 특급 (Moonlighting)

: 미국 ABC에서 1985~1989년까지 5시즌 방영. 총 66화. 우리나라에서는 1989~1990년까지 KBS에서 전 회 방영했다고 함(위키 참고). 글렌 고든 캐런 제작, 연출. 시빌 셰퍼드, 브루스 윌리스, 앨리스 비즐리, 커티스 암스트롱 등 출연.


배우 브루스 윌리스가 치매로 투병 중이라는 기사를 보니 떠오르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블루문 특급'이다. 제목만 보았을 땐 무슨 내용일지 유추가 되지 않았다. 사실 본 지 너무 오래 되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배경이 탐정 사무소였다는 것과 두 주연 배우(시빌 셰퍼드와 브루스 윌리스)가 몹시 매력적이었다는 것만 생각난다. 섹시하다(Sexy)는 말이 어떤 뜻인지 이들을 보면서 알았다. 야하다 싶은 대사와 장면은 공영방송 KBS에서 열과 성을 다해 잘랐던 것 같다. 



원제가 '문라이팅(Moonlighting)'이라는 것도 한참 지나서야 알았다. 뭐 지금이야 인터넷 창 켜고 검색하면 순식간에 온갖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1990년대 초만 해도 방송, 잡지, 신문 아니면 외국 연예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더욱이 이런 매체도 접하지 않으면(못하면) 알 길이 없는 것이다. 당시 두 배우에 대해 너무 알고 싶었었는데, 학교에 잡지를 잘 사보는 애들이 있어서 이런 저런 얘기를 얻어 들을 수 있었다. 그게 무엇이었는지는 역시나 기억이 안 나지만. 

이 드라마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스탠드 마이크 앞에 서서 노래 부르는 장면이 나왔던 것 같아 찾아보니 정말 음반을 냈었다. 뮤지컬 배우처럼 춤도 췄던 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시빌 셰퍼드도 같이 퍼포먼스를 했던가? 허리 건강에는 치명적으로 좋지 않지만 보기에는 멋진, 남자 배우가 여자 배우 허리를 뒤로 꺾으며 눈을 맞추는 장면이 있었던 것 같은데..... KBS에서 다시 방영해주면 좋겠다, 진심! 이번엔 자르지 말고.


경찰 역의 블루스 윌리스가 수화기를 들고 있다


또 영화 '다이하드' 시리즈에서는 얼마나 남성미 넘치는 경찰로 나왔던가. KBS였나 TV에서 다이하드 1탄을 처음 보았는데 어찌나 가위질을 했는지 화면이 툭툭 끊겼었다. 사람이 많이 죽고 폭력 수위가 높아서 어쩔 수 없었겠지만 그래도 보면서 얼마나 기가 막히던지. 나중에 무삭제판으로 다시 보겠다 결심했었는데 그 뒤로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최근 기사에 따르면 브루스 윌리스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삶의 마지막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그 멋진 배우가 아픈 모습을 보니 너무 안타깝지만, 이런 시선 보다는 그의 대표작들을 찾아보는 게 그를 진정 기억하는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정말 '블루문 특급' 다시 보여주면 좋겠다! 이왕이면 이정구, 권희덕 더빙 판으로!


2024-07-06

FBI 모스트 원티드 시즌4 시즌5 - 추천 미드 수사물


'FBI:모스트 원티드'는 딕 울프 사단의 드라마 "FBI"의 스핀오프 시리즈이다. 원작과 크로스오버한 에피(episode)들이 있어서 이 시리즈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따로 찾아보지는 않았었는데 마음이 바뀌어서 1시즌부터 보려니 웨이브에 없다. 다른 정액제 Ott에도 없다. 이럴 수가!


미드 에프비아이 모스트 원티드

FBI : 모스트 원티드(Most Wanted) 4시즌, 5시즌

: 미국 CBS 드라마. 2020년 방영 시작. 줄리언 맥마흔(3시즌 14화까지), 딜런 맥더모트, 알렉사 다발로스, 록시 스턴버그, 키샤 캐슬휴즈, 샨텔 반샌튼, 에드윈 호지 등 출연.


현재 웨이브에서 제공하는 4, 5시즌도 언제 사라질지 모르겠어서 그냥 보았다. 모스트 원티드 역시 원작처럼 한 회당 사건 하나로 진행되므로 중간부터 보아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팀원들의 개인사가 나오긴 하지만 비중이 크지 않아서 앞 시즌 얘기를 몰라도 상관없었다. 단, 이 시리즈의 경우엔 3시즌 중간부터 대장(팀장)이 바뀌는데 이런 사정을 몰랐다고 해도 인물 간의 대화에서 짐작할 수 있다. 

원작 FBI는 거슬리는 점이 하나 있다. 사무실에 직원들이 잔뜩 있는데 정보를 찾아서 알려주는 사람은 서너명 뿐이다. 물론 단역까지 모두 대사를 줄 수는 없겠지만, 다수의 그들이 함께 움직여 정보를 찾아내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대사를 하는 몇 사람만 일을 하고 그 외에는 진짜 엑스트라 같은 느낌. 반면 모스트 원티드에서는 컴퓨터 천재 요원이 전용 기기로 거의 혼자 정보를 찾아내니 차라리 이 편이 나아 보인다.

FBI:모스트 원티드는 제목 그대로(Most Wanted=지명 수배) 스케일 크게 도망다니는 범죄자들을 쫓느라 이동 장면이 많다. 원작보다 더 속도감이 느껴진다고 할까. 보지 못한 1~3시즌이 궁금해진다.


* 드라마 FBI 리뷰 보기

* FBI에서 주인공 매기 요원이 빠졌을 때(배우 미시 페레그렘의 출산) 그 빈자리를 메워준 니나 체이스 요원이 모스트 원티드 팀의 정식 멤버가 되었다.

* 새로운 팀장 '레미 스콧'으로 나오는 딜런 맥더모트는 딕 울프의 다른 드라마 '로 앤 오더:조직범죄 전담반' 시즌1, 2에서 굉장한 빌런으로 나왔다.

* FBI:인터내셔널도 조금 봤으나 FBI나 모스트 원티드 만큼의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2024-06-18

미드 가디언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 (사이먼 베이커 주연의 법정물)


미국 드라마 '가디언'은 '멘탈리스트'로 유명한 사이먼 베이커의 첫 장편 주연작이다. 이 작품에서 그는 유명 변호사의 아들이자 그 역시 변호사인 니콜라스 폴린으로 나온다. 마약 사고를 일으킨 탓에 사회봉사명령을 받아 미성년자를 돕는 법률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 처음엔 할당된 시간을 채우기에 바빴으나 그는 점점 이 일에 진심이 되어간다. 



가디언 (The Guardian)


: 미국 CBS에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3시즌 방영. 사이먼 베이커, 알렌 로젠버그, 데브니 콜먼, 웬디 모니즈, 라파엘 스바지, 찰스 말릭 휘트필드 등 출연.


👼스포일러 주의하세요👼

이 드라마에서 유독 인상적이었던 것은 시즌3에 나오는 니콜라스의 2세 이야기였다. 그는 센터에서 함께 일하는 변호사 루이자와 연인 관계가 된다. 그리고 둘 사이에 아이가 생기는데 검사 결과 다운증후군을 가졌을 확률이 매우 높았다. 아니 거의 확실했다. 그럼에도 그들은 아이를 낳기로 결정하고 미래를 준비한다. 드라마 속 얘기지만 솔직히 충격이었다. 내 경우라면 아예 낳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장애인 정책이 잘 되어있는 나라의 국민이라면 생각이 또 달라졌을 수도 있다. 그렇다 해도 장애아를 낳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가정만 해보는 데도 자신이 없다. 아이는 자신이 장애를 가졌는지 평생 알지 못하겠지만, 그런 존재를 평생 지켜보는 것도 너무나 힘들 것 같다. 물론 장애를 가진 아이도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말이다.

'가디언'은 순전히 젊은 사베(Simon Baker)씨를 보려고 보기 시작한 드라마였다. 하지만 곧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법률 사무소+로펌+갖가지 사연을 가진 미성년자들+폴린 부자 등 여러 이야기가 뒤섞여 큰 재미를 주었다. 티빙(tving)에 있길래 얼른 보았는데 현재는 없다. 이용 중인 ott에 이 드라마가 보인다면 1시즌 우선 달려보세요.

2024-06-01

바디 오브 프루프 - 부검의가 맹활약하는 법의학 수사물 드라마 (추천 미드)


주인공 메간 헌트는 원래 아주 잘 나가는 뇌 전문 외과의사였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하필이면 오른손을 다쳤다. 몇 년이 지나도 예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자 결국 의사를 그만두고 법의관이 되었다.


부검의 메간 헌트가 시신들 사이에 앉아있다

바디 오브 프루프 (Body of Proof)


: 미국 ABC 제작.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시즌 방영. 데이나 딜레이니, 제리 라이언, 니콜러스 비숍, 조프리 아렌드, 윈덜 미들브룩스, 존 캐럴 린치, 손쟈 손, 메리 마우저, 마크 밸리, 엘리어스 가벨 등 출연. 

💉🩸 스포일러 주의하세요 🧪🧫

사고는 메간에게서 의사 경력만 빼앗은 게 아니었다. 아빠와 사는 딸 레이시는 엄마를 멀리한다. 남의 생명 구하는데 바빠서 정작 자신의 가족은 돌보지 못한 탓이다. 부검 센터에서도 제멋대로 행동하는 편이어서 동료들과 사이가 껄끄럽다. 

그렇지만 실력만 놓고 봤을 때 메간은 부검의로써도 최고였다. 산(live)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떻든 죽은 자를 대하는 그녀의 마음은 진심이다. 다 해결된 듯 보여도 스스로 납득이 될 때까지 손에서 사건을 놓지 않는다. 그 끈질김이 진짜 범인을 잡아낸다. 

'바디 오브 프루프'는 법의학 드라마인 동시에 한 인간의 성장기라고 할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어떤 문제로 엄마와의 사이에 벽이 있었던 메간은 딸과 관계를 회복하면서 엄마와도 점점 나아진다. 동료들도 그녀의 괴팍함 뒤에 숨어있는 진심을 알아본다. 법의학을 전문적으로 다루지만 메간의 인간 관계에 주목해서 봐도 재미있는 작품이다.


* 3시즌 초반 보는 중에 리뷰를 쓰는데 2시즌까지 함께 했던 주요 인물들이 한꺼번에 사라져서 어리둥절하다. 배경이 완전히 바뀌었다면 또 모를까. 시청률 압박이 컸나? 

* 법의관이 경찰 심문에 개입해 범인에게 직접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유족들도 직접 만난다. 물론 경찰이 화를 내거나 싫어하는 모습이 나오지만. 실제로도 그럴까?

* 시즌2 후반에 루크 페리가 나온다. 지금이라도 다시 보고 싶은 미드 '비버리힐즈 90210'의 제임스 딘. 2019년 뇌졸중으로 사망. RIP 루크.

* 메간 헌트로 나오는 데이나 딜레이니의 나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인물 정보에 1956년생으로 나오길래 처음엔 5와 6이 뒤바뀐 줄 알았다. '바오프'에 나올 당시에 50대 후반이었다니! 부검 센터 책임자 케이트로 나오는 제리 라이언이 1968년 생인데 동년배로 보인다. 

* 그 밖의 법의학 드라마
- 무언의 목격자 (리뷰 보기)
- 사체의 증언 (리뷰 보기)
- 검법남녀 : 한국 드라마. 재미있다는 평.

2024-05-18

넷플릭스 브리저튼 시즌 3을 보고 든 생각 (추천 미드)


💗💗 강력 스포일러!! 앞으로 브리저튼 시리즈 보실 분은 주의하세요!! 💘💘


브리저튼 시즌 3 part2 넷플릭스 공식 예고편


브리저튼 (Bridgerton) 시즌3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사 숀다랜드(Shondaland). 총괄 프로듀서 숀다 라임스 외 여러 명. 니콜라 코클란, 루크 뉴턴 주연.


2024년 5월 16일 브리저튼 3시즌 part 1(4회)이 공개되었다. 이번에는 브리저튼 가문의 8남매 중 셋째인 콜린과 이웃에 사는 페넬로피 페더링턴이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친구 사이지만, 페넬로피는 오래전부터 콜린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3시즌은 이 두 사람이 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이야기이다. (여섯째 프란체스카의 남편 찾기와 둘째 베네딕트의 연애 이야기도 곁들여짐)

24년 6월 13일에 공개될 part 2 예고를 보니 페넬로피가 위기에 빠진다. 콜린은 사교계를 뒤흔드는 익명의 gassip girl '레이디 휘슬다운'에게 이를 갈고 있었다. 휘슬다운의 정체를 알게 되면 어디 한 군데는 망가뜨릴 기세인데...... 누구인지 알게 되면 콜린이 어떻게 나올지 너무 궁금하다. 브리저튼 시리즈에서 레이디 휘슬다운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데 설마 시즌 3까지 나오고 굿바이? 아니면 시리즈 끝날 때까지 비밀보장? 이것도 정말 궁금하다.



브리저튼 시리즈는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즐기기는 좋은데, 짝 찾기에 목숨 거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작품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역설일 것이다. 세상에는 사랑과 결혼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조건이나 남의 시선을 떠나) 진실된 사랑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끼게 한다고나... 그럼에도 페널로피의 엄마가 '진짜 낭만은 안정감'이라고 할 때는 또 그 말에 수긍하게 된다.


* 2화 무도회 장면에서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나온다. 숀다 님도 혹시 아미(ARMY)?


* 무려 여덟 명이나 되는 브리저튼 집안의 남매 이름이 헷갈린다면! ABC 순서라는 것을 기억하면 편하다.

첫째 - 안소니 (Anthony / 남 / 2시즌 주인공 / 배우 조나단 베일리)
둘째 - 베네딕트 (Benedict / 남 / 배우 루크 톰슨 )
셋째 - 콜린 (Colin / 남 / 3시즌 주인공 / 배우 루크 뉴턴)
넷째 - 다프네 (Daphne / 여 / 1시즌 주인공 / 배우 피비 디네버)
다섯째 - 엘로이즈 (Eloise / 여 / 배우 클라우디아 제시)
여섯째 - 프란체스카 (Franceska / 여 / 3시즌부터 해나 도드. 1,2시즌 루비 스톡스)
일곱째 - 그레고리 (Gregory / 남 / 배우 윌 틸스턴)
여덟째 - 히아신스 (Hyacinth / 여 / 배우 플로렌스 헌트)


2024-02-29

로 앤 오더(Law & Order) 리부트 + 조직범죄 전담반 (크로스오버 에피 보는 순서)

로앤오더 시리즈의 주인공들을 한꺼번에 모아 놓았다

Law & Order Series / 출처 NBC


로 앤 오더 리부트 (Law & Order)

: 미국 NBC 방영. 크리에이터 딕 울프, 릭 에이드. 제프리 도너번, 메카드 브룩스, 캠린 맨하임(이상 NYPD=뉴욕 경찰), 휴 댄시, 오델리아 하레비, 샘 워터스톤(이상 검사) 등 출연. 


로 앤 오더 리부트'는 2010년 20시즌으로 종영했다가 2022년부터 다시 방영하기 시작한 '로 앤 오더' 오리지널 시리즈이다. [제목에 리부트는 편의상 우리나라에서 붙인 것 같다. 공식 홈과 IMDB에는 '로 앤 오더'라고만 되어 있다. 우리나라 포털에서 정보를 찾으려면 '로 앤 오더 : 범죄 전담반'으로 검색해야 한다. 성범죄 전담반 때문에 이렇게 붙였나 본데 이런 황당한 제목이라니....]

'로 앤 오더 : 성범죄 전담반'(SVU)의 팬이 된 뒤로 오리지널 시리즈도 보고 싶었으나 제공해주는 ott가 없어서 못 보고 있었는데, 2024년 웨이브에 '로 앤 오더 리부트' 1, 2 시즌이 올라왔다. 시청해보니 SVU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SVU가 수사물에 좀 더 비중을 둔다면, 리부트(오리지널)는 수사물과 법정물의 비중이 거의 1대1이다. 한 회 당 처음부터 중간까지는 NYPD가, 중간부터 엔딩까지는 검사들이 주인공이다. 극 중반이면 범인이 잡히고 엔딩까지는 재판에서 이기려는 검사들의 노력과 법정 공방이 이어진다. 정통 수사물, 형사물을 찾는 분께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추천! 법정물을 좋아하신다면 당장 보세요.

보다 보면 특히 더 화가 나는 에피소드들이 있는데, 정교하고 정확한 처벌을 위해서는 법이 계속 발전하고 보완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로 앤 오더 : 조직범죄 전담반 (Law & Order : Organized Crime)

: 미국 NBC 방영. 크리에이터 딕 울프, 아일렌 차이켄, 매트 옴스테드. 크리스토퍼 멜로니, 다니엘 모네 트뤼트, 에이슬린 시거, 릭 곤잘레스 등 출연.

또 하나의 스핀오프 시리즈인 '로 앤 오더 : 조직범죄 전담반'(OC)은 SVU 출신의 엘리엇 스테이블러 형사가 일당백으로 활약하는 수사물이다. 그는 전형적인 상남자 스타일로 남자다움 그 자체다. 1시즌 시작부터 부인을 잃는 아픔을 겪고 대형 빌런을 쫓는다. 2시즌에서는 범죄 조직에 침투해 언더커버(undercover)로 활동한다. 3시즌에서는 SVU 파트너였던 올리비아 벤슨과의 얘기가 좀 더 나온다. SVU의 팬이라면 안 보고 넘어가기 어렵다. 


* 로앤오더 세 개 시리즈의 1회를 크로스오버(Crossover). 보는 순서는 이렇다. 
조직범죄 전담반(OC) 3-1 → 성범죄 전담반(SVU) 24-1 → 리부트 2-1 

SVU 24시즌과 OC 3시즌은 후반부도 얽혀 있다. 조직범죄 전담반이 먼저다. 
OC 3-21 → SVU 24-21 → OC 3-22 → SVU 24-22

(크로스오버 에피소드를 챙겨보기 힘들다면 다 건너 뛰고 일반 에피소드만 보세요)



* 로 앤 오더 시리즈 외에 딕 울프(Dick Wolf)가 만든 인기 드라마들 
- 시카고 시리즈 : 시카고 파이어, 시카고 메드, 시카고 P.D.
- FBI 시리즈 : FBI, FBI:모스트 원티드, FBI:인터네셔널

* 24년 10월 현재 웨이브에는 조직범죄 전담반 최신 시즌만 있다. 다른 시즌은 볼 수 있는 ott가 없다. (제공 ott가 궁금할 때에는 저스트와치, 키노라이츠 같은 곳에서 검색해볼 것)

로 앤 오더 : 성범죄 전담반 (SVU) 리뷰 보기


2024-02-19

로 앤 오더:성범죄 전담반(Law&order:SVU) - 강력 추천 범죄 수사물 형사물 미드


무려 24시즌! 
말만 들어도 기가 질려서 손 대볼 생각조차 안 하는 분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 시즌만, 아니 아무 시즌이나 한두편 만이라도 시험 삼아 보시기를! 단지 길어서 보지 않고 있다면 너무나 아까운 작품을 놓치고 있는 겁니다~


로앤오더:성범죄 전담반 주역 네 사람
Law&order : SVU / 왼쪽부터 롤린스, 카리시, 투투올라, 벤슨 / 출처 TMDB

로 앤 오더 : 성범죄 전담반 (Law&order : Special Victims Unit)


: 딕 울프 제작. 마리스카 하지테이(올리비아 벤슨), 아이스 티(오다핀 투투올라), 켈리 기디시(아만다 롤린스), 크리스토퍼 멜로니(엘리엇 스테이블러), 피터 스캐나비노(도미닉 카리시 검사), 댄 플로렉, 리차드 벨저, 조지 황, 타마라 튜니, 라울 에스파르자, 다이앤 닐, 스테파니 마치, 대니 피노 등 출연. 2024년 미국에서는 25시즌 방영.




드라마의 주 무대는 미국 뉴욕 경찰청의 성범죄 전담반(SVU-Special Victims Unit)이다. 이름 그대로 성(sex)에 관련된 모든 범죄를 다루며 아동 관련 범죄도 담당한다.

1시즌부터 12시즌까지는 엘리엇 스테이블러와 올리비아 벤슨 형사가 주인공이었다. 15시즌부터는 올리비아가 수장이 되어 팀을 이끈다. 범죄 수사물이면서 동시에 법정물이기도 하다. SVU와 손발 맞춰 일하는 검사가 거의 매회 나오고 재판 역시 비중 있게 다루어진다. 성범죄자 대부분이 증거만 확실하면 엄벌에 처해지기 때문에, 고작 한 자리수 징역에 중형이라고 떠드는 우리나라와 몹시 비교 되기도 한다. 

성범죄 전담반의 수장 올리비아 벤슨
Law&order : SVU - 올리비아 벤슨 경감 / 출처 TMDB

'로 앤 오더(Law & Order)'는 딕 울프가 만든 수사물+법정물 미국 드라마로 2010년 20시즌으로 종영했다가 2022년 '로 앤 오더 리부트'로 다시 돌아왔다. '로 앤 오더 SVU'는 이 오리지널 시리즈의 스핀 오프로 만들어졌다. 그런데 스핀 오프가 오리지널보다 더 오래 이어지고 있으니 이 또한 기록일 것이다. 이 시리즈들을 탄생시킨 딕 울프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겠지만, SVU만큼은 올리비아 벤슨 역의 마리스카 하지테이의 공이 크다고 생각한다.

배우 본인도 이 시리즈에 이렇게 오래도록 출연하게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이제 올리비아 벤슨이 없는 SVU는 상상할 수 없다. 마리스카 하지테이가 아닌 올리비아 벤슨도 상상할 수 없다. 정말 뉴욕 어딘가에서 벤슨 캡틴이 실제로 활동하고 있을 것만 같다. 범죄자는 무섭게 다스리고 피해자들에게는 그 누구보다 따뜻한 올리비아. 성범죄 피해자가 대부분 여성인 만큼, 같은 여자로서 인생 선배로서 그녀가 건네는 위로와 조언은 마음에 큰 울림을 준다. (24시즌 3회, 7회에서 피해자에게 해준 말은 👍👍👍)





개인적으로는 올리비아 경감 체제의 SVU가 더 좋다. 그녀가 팀을 이끌면서 여성 연대가 강해진 느낌이다. 시리즈가 너무 길어서 볼 엄두가 정말 안 난다면 15시즌 이후부터라도 보시길 권해본다. 한참 정신 쏟을 곳이 필요한 경우에도 - 범죄 수사물에 알레르기만 없다면 - 이 드라마를 권한다. 전 시즌 몰두해서 보고 나면 원하는 대로 세월이 훌쩍 흘러가 있을 것이다.


엘리엇 스테이블러 형사
Law&order : OC - 엘리엇 스테이블러 형사 / 출처 TMDB

우리나라(대한민국)에서는 웨이브(Wavve)에서 전 시즌을 제공했었는데 2024년 현재 6~12시즌이 빠졌다. SVU 24시즌 1회와 21,22회는 엘리엇 스테이블러 형사가 등장하는 '로 앤 오더 조직범죄 전담반' 3시즌 1,21,22회와 같이 보아야 한다. 범죄자 시렌코가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로 앤 오더 리부트' 2시즌 1회까지 봐줘야 얘기가 완전히 끝이 난다. 물론 다른 시리즈를 보지 않았어도 이해할 수 있게 중간 중간 설명해주는 화면이 나오긴 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이것만 보고 전체 이야기를 파악하기는 무리다. 정 뭣하면 이 에피소드들은 건너 뛰고 보시길 바란다. (크로스오버 에피 순서 정리)

딕 울프 사단의 '시카고 PD'와 크로스오버한 시즌도 있다. [어느 OTT에서 볼 수 있는지는 ott 검색 사이트 키노라이츠, 저스트와치 같은 곳에서 찾아보면 편하다]

범죄라는 게 처음부터 일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일어난 범죄를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는 사람들만 있다면 세상은 좀 더 살만한 곳이 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강력하게 추천해본다.



* 시리즈가 오래 이어진 만큼 거쳐간 유명 배우들도 많다. 샤론 스톤이 검사로 나왔었고 제레미 아이언스, 알렉 볼드윈, 브래들리 쿠퍼가 나온 적도 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나 엘르 패닝의 어릴 적 모습도 볼 수 있다. SVU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만다 롤린스 형사 역의 켈리 기디시도 단역으로 나온 적이 있다. 

* 검사 중에는 알렉산드라 캐봇과 라파엘 바르바가 강렬했다. 각각 배우 스테파니 마치와 라울 에스파르자가 연기했는데 그야말로 연기력이 대단해서 실제 법조인들 같았다.  

* 마리스카 하지테이는 이 시리즈에 변호사로 출연한 배우 피터 허먼과 결혼했다. 

* 크리에이터 딕 울프의 자녀 이름이 올리비아와 엘리엇이다. 

* 웨이브에 로 앤 오더 '조직범죄 전담반'이 1시즌부터 올라왔었는데 지금은 3시즌 밖에 없다 (24년 3월 현재 1,2시즌 제공하는 곳이 없음). '리부트'도 그렇고 '성범죄 전담반(SVU)'도 볼 수 있을 때 보는 게 좋다.

* 뉴욕 경찰 성범죄 전담반은 실제로 존재하는 부서이다. 그러나 현실은 드라마와 다른가 보다. 미드 SVU 실제모델 뉴욕 성범죄전담반 '무성의 수사' 조사 직면

* 딕 울프가 만든 드라마 FBI 리뷰 보기

2023-12-10

FBI (에프비아이) - 추천 미드 수사물

FBI.
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의 약자. 미국 연방 수사국. 미국 법무부 산하의 수사 기관이자 정보기관으로서, 범죄 수사와 미국 내의 정보 수집 업무를 담당(구글 검색 참고).

[미국이란 나라가 워낙 땅덩이가 크다 보니 주(州) 한 개가 웬만한 국가 수준이다. 하나의 사건이 여러 주를 넘나들며 일어나면 FBI가 사건을 맡게 된다. 그래서 연쇄 살인범이나 납치범이 나오는 범죄 수사물 에피소드에는 FBI가 등장할 확률이 99%다.]

미드 FBI 주연 배우들 사진이 모자이크처럼 배치되어 있다
미드 FBI / 출처 TMDB

FBI (에프비아이)

: 미국 CBS 제작. 2023년 5시즌 방영. 크레이그 터크 각본 및 감독. 딕 울프 감독. 미시 페레그림, 지코 자키, 제레미 시스토, 알라나 드 라 가르자, 존 보이드, 캐서린 르네 터너, 샨텔 반산텐, 에보니 노엘, 셀라 워드, 테일러 앤서니 밀러, 베데트 림, 제임스 첸, 로션 프랭클린 등 출연.



드라마 제목이 그냥 FBI이다. 타이틀도 화면 가득 차게 FBI 세 글자만 써 놓았다. 제목 그대로 FBI 요원들이 밤낮없이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이다. 주로 테러, 마약, 유괴&납치, 연쇄 살인, 혐오&증오 범죄, 국제적인 문제 등 규모가 큰 사건들이 나온다. 미국 드라마 '로 앤 오더(Law&Order)' 시리즈와 '시카고' 시리즈의 팬이라면 "딕 울프"라는 이름만으로도 이미 보셨을 수 있겠다.

메인(main) 주인공은 매기 요원과 OA로 불리는 오마르 요원이다. 매기는 남편을 잃은 충격과 슬픔에서 회복하지 못한 상태이고 오마르는 무슬림이라는 특이점을 가졌다(실제로도 무슬림 배우가 미드에서 주연을 맡은 게 처음이라고 함-나무위키). 서브(sub)지만 주연처럼 나오는 요원들도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사무실에서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수사를 지휘하는 주발 부(副)지부장은 알콜중독과 계속 싸우고 있다. 2시즌부터 나오는 스콜라 요원은 911테러로 가족을 잃은 아픔이 있다. 대단한 스펙에 세상 다 가진 듯 보이는 요원들이지만, 알고 보면 다 자기만의 짐을 지고 있는 (나와) 똑같은 사람들이다.

무슬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큼 오마르를 잘 활용하는(?) 에피들이 있는데, 무슬림이 미국에서 테러를 자행하는 이유에 과연 미국의 책임은 없는지 되묻는 듯한 내용도 살짝 나온다(이런 에피의 경우 현지 시청자들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하긴 했지만 애써 찾아보지는 않았다). 딕 울프의 드라마는 선뜻 하기 힘든 질문도 던질 줄 안다. 그래서 좋다.



- 군더더기 없이 빨리 빨리 진행되는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
- 1~2회에 이야기가 끝나는 구성을 좋아하시는 분
- 남녀 주인공의 러브라인을 극도로 싫어하시는(극혐) 분

범죄 수사물 드라마가 거의 이런 식이지만 그래도 주인공의 러브라인을 필사적으로 피해다니는 분이 있다면 강력하게 추천해봅니다(단, 서브 배역에는 있음). 현재 5시즌까지 보았는데, 없어요~

* 웨이브에 다섯 개 시즌이 다 있었으나 어느 순간부터 여기저기로 나뉘었다. 2023년 12월 현재 티빙과 쿠팡플레이에 1시즌부터 4시즌까지 있으며 웨이브에는 5시즌만 있다. 자꾸 바뀌다 보니 OTT를 결제하기 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 스핀오프 시리즈로 'FBI:모스트 원티드'와 'FBI:인터네셔널'이 있다. 시리즈 간에 크로스오버를 하기도 한다. 

* 사실 정말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로 앤 오더:성범죄 전담반(SVU)'이다. 현재 24시즌까지 웨이브에서 볼 수 있다. 길어서 엄두가 안 난다 해도 우선 1시즌만 봐보시라. 



2023-06-19

트루 디텍티브(True Detective) - 추천 미드 형사물

스포일러 주의하세요. Spoiler!

두 형사가 어딘가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출처 TMDB

트루 디텍티브 (True Detective)


HBO 드라마 '트루 디텍티브'는 2023년 6월 현재 3시즌까지 나와 있다. 매튜 매커너히와 우디 해럴슨이 주연한 1시즌이 큰 인기를 끌었었다. 본 지 오래되어 세세한 줄거리는 생각이 안 나지만, 보는 동안 철학책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었다. 어떻게든 범인을 잡고 싶어하는 두 형사의 집념어린 모습이 영화 '살인의 추억'의 박두만(송강호)과 서태윤(김상경) 형사를 떠올리게 한다.

옥의 티를 지적하자면, 표절 시비가 있었다. 어떤 논문의 내용을 대사에 그대로 갖다 썼다는데 대체 왜 그랬냐고. 그러지 않아도 충분히 차고 넘치게 명품 드라마였는데. 어쨌든 1시즌 추천. 


형사가 방탄복을 매만지고 있다
출처 TMDB
2시즌에서는 레이첼 맥아담스가 짧은 머리에 늘 칼을 몸에 지니고 다니는 허스키한 목소리의 형사로 나왔다.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 작품에서 사랑스러운 모습만 보다가 내면이 어두운 인물로 나오는 것을 보니 처음엔 좀 낯설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역시 프로였다. 


2시즌은 결말이 너무 우울해서 보고 난 뒤 화가 많이 났었다. 아무리 그래도 드라마인데 그렇게 비극적으로 결말을 냈어야 했는지 제작진에게 묻고 싶을 정도였다. 실감 나는 드라마를 원하지만 그렇다고 드라마에서까지 자비 없는 현실을 보고 싶지는 않다고 할까? 2시즌은 자신 있게 추천하지는 못 하겠다. 하지만 다른 시즌에 매료되었다면 알아서 찾아 보게 될 것이다.


주인공 형사 얼굴 클로즈 업
출처 TMDB
3시즌 포스터에는 주연 배우 얼굴이 크게 나와 있다. 미드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주목 받고 영화 "문라이트"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탄 '마허살랴 알리'이다. 드라마는 노년의 형사가 젊은 시절 해결하지 못한 사건에 대해 회상하면서 시작된다. 동네 아이 두 명이 감쪽같이 사라졌는데 한 명은 끝내 찾지 못했다. 먼저 세상을 뜬 부인은 이 미제 사건에 대한 책을 썼었다. 형사는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점점 잃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다큐 감독과 인터뷰를 거듭하면서 기억이 되살아나고 부인의 책에서 새로운 실마리를 얻으면서 옛 동료와 함께 진실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마주하게 된 것은...... 3시즌도 추천. 

이야기가 촘촘하게 서서히 진행되는 편이라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도 수준 높은 수사 드라마를 원하신다면 보세요.



* 4시즌이 나온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무려 '조디 포스터'가 주인공이라고. 대박!

* 1시즌의 두 주연 배우 우디와 매튜는 피를 나눈 형제 사이인지 검사해본다고 하더니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들 부모님이 과거에 서로 알고 지낸 사이였다는데. 

* 시즌3에서 알리의 동료 형사로 나온 배우가 누군가 했더니 '스티븐 도프' 였다. 영화 '파워 오브 원'의 잘 생긴 주인공이자 '타이타닉'의 잭 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알리와 더불어 연기를 정말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