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윌리스 하면 떠오르는 드라마 블루문특급 (+영화 다이하드)


돌이켜 보면 KBS에서 미국 드라마를 많이 방영해주었다. 시드니 셸던의 소설 원작 작품들(천사의 분노, 게임의 여왕, 신들의 풍차, 내일이 오면 등)과 남북전쟁 시대를 배경으로 한 '남과 북', 파격적인 설정의 '가시나무새' 같은. 

탐정과 모델이 커다란 달 앞에 서있다


블루문 특급 (Moonlighting)

: 미국 ABC에서 1985~1989년까지 5시즌 방영. 총 66화. 우리나라에서는 1989~1990년까지 KBS에서 전 회 방영했다고 함(위키 참고). 글렌 고든 캐런 제작, 연출. 시빌 셰퍼드, 브루스 윌리스, 앨리스 비즐리, 커티스 암스트롱 등 출연.


배우 브루스 윌리스가 치매로 투병 중이라는 기사를 보니 떠오르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블루문 특급'이다. 제목만 보았을 땐 무슨 내용일지 유추가 되지 않았다. 사실 본 지 너무 오래 되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배경이 탐정 사무소였다는 것과 두 주연 배우(시빌 셰퍼드와 브루스 윌리스)가 몹시 매력적이었다는 것만 생각난다. 섹시하다(Sexy)는 말이 어떤 뜻인지 이들을 보면서 알았다. 야하다 싶은 대사와 장면은 공영방송 KBS에서 열과 성을 다해 잘랐던 것 같다. 



원제가 '문라이팅(Moonlighting)'이라는 것도 한참 지나서야 알았다. 뭐 지금이야 인터넷 창 켜고 검색하면 순식간에 온갖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1990년대 초만 해도 방송, 잡지, 신문 아니면 외국 연예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더욱이 이런 매체도 접하지 않으면(못하면) 알 길이 없는 것이다. 당시 두 배우에 대해 너무 알고 싶었었는데, 학교에 잡지를 잘 사보는 애들이 있어서 이런 저런 얘기를 얻어 들을 수 있었다. 그게 무엇이었는지는 역시나 기억이 안 나지만. 

이 드라마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스탠드 마이크 앞에 서서 노래 부르는 장면이 나왔던 것 같아 찾아보니 정말 음반을 냈었다. 뮤지컬 배우처럼 춤도 췄던 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시빌 셰퍼드도 같이 퍼포먼스를 했던가? 허리 건강에는 치명적으로 좋지 않지만 보기에는 멋진, 남자 배우가 여자 배우 허리를 뒤로 꺾으며 눈을 맞추는 장면이 있었던 것 같은데..... KBS에서 다시 방영해주면 좋겠다, 진심! 이번엔 자르지 말고.


경찰 역의 블루스 윌리스가 수화기를 들고 있다


또 영화 '다이하드' 시리즈에서는 얼마나 남성미 넘치는 경찰로 나왔던가. KBS였나 TV에서 다이하드 1탄을 처음 보았는데 어찌나 가위질을 했는지 화면이 툭툭 끊겼었다. 사람이 많이 죽고 폭력 수위가 높아서 어쩔 수 없었겠지만 그래도 보면서 얼마나 기가 막히던지. 나중에 무삭제판으로 다시 보겠다 결심했었는데 그 뒤로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최근 기사에 따르면 브루스 윌리스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삶의 마지막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그 멋진 배우가 아픈 모습을 보니 너무 안타깝지만, 이런 시선 보다는 그의 대표작들을 찾아보는 게 그를 진정 기억하는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정말 '블루문 특급' 다시 보여주면 좋겠다! 이왕이면 이정구, 권희덕 더빙 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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