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표 형사물 '수사반장'의 프리퀄 드라마 '수사반장 1958'이 막을 내렸다. 처음 캐스팅 기사를 보았을 땐 너무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 게 아닌가 우려가 되었었는데, 다 보고 나니 하등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배경만 1950년대였지 현재의 얘기와 다를 바 없었다. (원조 수사반장 리뷰 보기)
MBC 수사반장 1958 / 저작권자 MBC |
수사반장 1958 (MBC)
: 김영신 극본. 김성훈 연출. 이제훈, 이동휘, 최우성, 윤현수, 최덕문, 서은수, 정수빈, 도우, 김민재, 오용, 고상호, 조한준, 남현우, 송욱경, 류연석, 차미경, 엄준기, 신민재, 이석형, 김영성, 강인권, 박정혁, 김서안, 주인영 등 출연.
고향에서 소도둑을 때려잡던 경찰 박영한은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 종남경찰서에서 일하게 된다. 그저 나쁜 놈만 잡으면 될 줄 알았던 그는 종남서에서 부조리를 마주하게 된다. 서장이라는 인간은 깡패 두목에게 굽신거리고 수사도 방해한다. 힘 없는 사람들이 아닌 권력자들을 지키기 위해 경찰의 힘을 이용한다. 그런 와중에도 박영한이 속한 수사1팀은 경찰로서의 본분을 다 한다. 그들이 믿고 따르는 것은 정의이기에.
'수사반장 1958'은 무엇보다 유쾌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심각한 사회 문제들을 다루었지만 너무 진지함에 빠지지 않고 드라마로 즐길 수 있는 수준으로 그린 게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원조 수사반장이 재현되기를 기대했던 분은 실망했을 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면 성공적인 리메이크라고 생각한다.
MBC 수사반장 1958 / 저작권자 MBC |
10회 후반부에 '최불암 반장님'이 레인코트를 입고 등장하셨을 때는 더 이상 연기가 아니었다. 사람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두 '범인'에게 식사를 대접 받고 흰 국화꽃과 함께 묘지를 찾는다. 반장만 남기고 먼저 떠나버린 형사들이 그곳에 한데 모여 있었다. 비석으로 남은 그들에게 '모여있어서 재밌겠다'고 말하는 반장님을 보면서 울컥😥 자리를 뜨기 전 경례를 하면서 '안녕!' 인사하는 반장님을 보면서 또 울컥😪 다들 왜 그렇게 빨리 가셨어요~~~😭
박영한 반장님의 손자가 경찰로 설정 되었으니 그가 활약하는 번외 편을 한번 기대해볼까? 10화는 너무 짧았다. 헤어질 때 하는 '안녕'이 아닌 만날 때 하는 '안녕'을 다시 나누는 날이 오기를 바라 본다.
MBC 수사반장 1958 / 저작권자 MBC |
* 원조 수사반장 리뷰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