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중년남 민수(이영하)는 약을 모으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와 부딪히며 약을 쏟는다. 순간 민수는 그 자리에서 얼어버린다. 약을 주워준 여자는, 닮았다. 닮아도 너무나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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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한민 권해성 허정민 / 웨이브 캡처 |
MBC 베스트극장 제 572회 '옛사랑'
: 2004년 3월 19일 방영. 강은경 극본. 김우선 연출. 이영하, 한민, 허정민, 권민(권해성), 김진서, 김건호, 이필모, 박태진, 백주환, 정준익, 이지훈, 최홍조, 김시현, 정채빈, 전지애, 장리라 출연.
고등학생 민수(허정민)에게는 쌍둥이 형이 있었다. 잘 생긴 외모에 공부 잘하고 성격도 좋아 늘 칭찬이 따르는 모범생 민호(권해성). 그와 늘 비교 당하며 자란 민수는 반항아가 되었다. 형 보다 민수가 나은 것은 그림 실력 뿐. 그러던 어느 날 민수는 누군가와 부딪히며 그림 도구를 쏟는다. 당황해 어쩔 줄 몰라하는 여학생을 본 순간 민수는 그 자리에서 얼어버린다. 데스티니~
첫눈에 반해버린 그녀의 이름은 연진(한민). 하지만 형과 친밀해 보이는 연진을 보고는 마음을 숨기는데....
이 화를 보고 나서 아바(ABBA)의 'S.O.S'에 꽂혀 버렸다. 비극적인 스토리와 어우러져 노래가 어찌나 사무치게 들리던지 가사 뜻도 잘 모른 채 한참을 즐겨 들었었다.
(공식 뮤직비디오가 있지만
가사를 한글로 번역해 놓아서 이것으로 링크)
여운이 아주 길었던 이 화를 이십여 년만에 다시 보았는데 이럴 수가...... 민수 이 좌식! 이 바보같은 인간아~~~ 연진이가 그렇게 신호를 줬건만 뭐한 거야~~~~ 아니 어떻게 연진이를 그냥 뒀냐고~~~~ 이 답답한 인간아~~~~~~
오랜 세월 간직하고 있었던 애뜻한 감상이 와장창! 민수가 연진을 멀리하게 된 계기가 있긴 하지만 다시 만났을 때 뭐한 거야~~~~ 술에 취해서 중요한 순간을 또 잊어버리면 어떡하냐고~~~~

연진이 민수에게 아바의 레코드판을 주었지만...
자신의 장점을 보지 못하는 것도 비극,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혼자 결론 내리는 것도 비극, 지레 포기해버리는 것도 비극..... 다시 보면서 느낀 점은 어쩌면 내 스스로 만든 비극이 생각보다 많을 지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 젊은 민수로 나온 허정민은 록 밴드 '문차일드'의 멤버였다. 건반 담당.
* 상큼한 한민 배우 다시 보고 싶다. 동명이인 남자 배우가 있다.
* 베스트극장 '짐작과는 다른 일들'이 연상된다.
* 같은 제목의 베스트극장이 또 있어서 헷갈릴 수 있다. 제 383회. 이주경 주연.
* 젊은 민수로 나온 허정민은 록 밴드 '문차일드'의 멤버였다. 건반 담당.
* 상큼한 한민 배우 다시 보고 싶다. 동명이인 남자 배우가 있다.
* 베스트극장 '짐작과는 다른 일들'이 연상된다.
* 같은 제목의 베스트극장이 또 있어서 헷갈릴 수 있다. 제 383회. 이주경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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