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30

넷플릭스 드라마 트렁크 막리뷰 - 서현진 공유 정윤하 조이건 김동원


강력 스포일러!
드라마를 안 보신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서현진이 공유에게 나비넥타이를 매주고 있다
Netflix drama 'TRUNK'


트렁크 (Trunk)


: 대한민국 드라마. 2024.11.29 공개.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미티드 시리즈. 총 8화. 19금. 김려령 소설 원작. 박은영 극본. 김규태 연출.

발표 났을 때부터 기대되던 작품이라 넷플에 올라오자마자 달렸다. 느낀 점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본다. 수시로 수정, 추가될 수 있음.


* 트렁크처럼 단단한 비밀을 품고 있는 커플들의 이야기. 발상이 독특하다. 원작 소설도 궁금해진다. [소설 줄거리를 보니 드라마와 많이 다르다]

* 제목 타이틀 글씨체가 트렁크 모양이다. 디자인 굿.

* 처음엔 서현진과 공유가 잘 어울려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보다 보니 케미가 괜찮다. 두 사람의 관계가 달라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게 재밌다. 

* 이서연으로 나온 정윤하는 김고은과 윤지혜가 생각나는 얼굴이다. 말투만 들었을 때 윤지혜인 줄 알았다. 신인인 줄 알았는데 경력이 꽤 된다. 연기를 아주 잘한다. 

* 윤지오로 나온 조이건은 언뜻 언뜻 지성을 연상시킨다. 20대 지성 느낌. 처음 보는 배우인데 연기가 괜찮다. 

* 엄태성으로 나온 김동원은 정말 미친 도라이 같다. 스토커의 심리가 아주 리얼하게 그려지는데, 배우의 연기가 큰 몫을 한다.

* 1회 엔딩 크레딧에 차승원 이름이 보이길래 다시 보니 제일 처음에 나오는 남편이 그였다. 크레딧 안 봤으면 차승원이 나온 줄도 몰랐을 것이다. 

* 외국 작품과 비교하면 19금 수위가 좀 약하긴 하지만 그래도 한드에서 이 정도면 wow😱



* 과거 현재가 잘 구분되지 않아서 헷갈린다. 

* 외국 자동차 회사에서 차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나? 페라리와 마세라티 차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 노인지가 섬이 되는 곳의 풍경이 예술이다. 카약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 엔딩은 너무 절제한 느낌이라 연출자가 조금 원망스럽다고 할까....

* 노인지와 한정원에게 NM이 최종 빌런이 되었으면 어땠을까? 매뉴얼을 어긴 사람들에게 (위약금이나 소송 말고) 안 좋은 일이 일어나는 스토리로 진행하면 너무 범죄 스릴러가 되어버리려나? 팽팽했던 이야기가 뒤에 가서 힘이 빠지는 게 안타깝다.

*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확실히 여성에게 불리한 점이 많다.

* 주인공들을 괴롭히는 견고한 트라우마도 트렁크라고 할 수 있겠다. 트렁크는 열 수도, 부술 수도 있다.

* 5화에 나오는 베드신은 꿈일까 실제일까? 4화 후반부를 다시 보니, 노인지는 소파에 있다가 1층으로 내려간다. 그리고 오른쪽 침대에서 깬다. 그리고 다시 1층에 내려갔다 온다.



이때 왼쪽 침대의 한정원이 자다 깨서는 '불편해 보여서 내가 옮겼다'고 말한다. 이 말로 미루어 볼 때 노인지는 소파에서 잠이 든 것이다. 소파에서 1층으로 내려간 부분은 노인지의 꿈.

샹들리에가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챈 노인지는 한정원에게 간다. 베드신이 이어지고 노인지의 꿈과 교차되면서 악몽에 시달리는 노인지가 나온다. 그런데 이때 노인지가 누워있는 침대는 왼쪽에 있는 한정원의 것이다. 베드신은 꿈이 아닌 실제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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