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랜더, 영 월랜더 허접 리뷰 - 넷플릭스 추천 영국드라마 형사물

스포일러 주의하세요. Spo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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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랜더 (Wallander)

: 2008년 방영 시작. 4시즌에서 종료.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 케네스 브레너(Kenneth Branagh)가 월랜더 형사로 나온다. BBC에서 만든 드라마지만 배경은 스웨덴이다. 원작이 스웨덴 소설 'Kurt Wallander'이고 스웨덴에서 먼저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케네스는 이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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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월랜더의 장점을 꼽으라면, 유럽 관광을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는 입장에서 스웨덴의 멋진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드라마를 본지 오래 되어 내용이고 사건이고 잘 생각나지 않는다. 월랜더가 외로움에 허덕이던 모습이 인상에 짙게 남아있다. 안쓰러움과 동시에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을 해서 그런가? 형사로서는 그 누구보다 뛰어나고 유능하지만 한 인간으로서는 불쌍하리 만치 불우하다. 마음이 여리고 감정이입을 잘하는 성격이 그 자신을 더욱 힘들게 만든다.

이 드라마에 대해 찾아보다가 무릎을 친 리뷰가 있었는데, 월랜더는 보고 나면 똥 덜 닦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는 표현이었다.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드라마를 보신 분은 이게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범인이 단죄는커녕 죽음이나 자살로 끝나버리는 결말은 너무 싫은데 월랜더 뿐만 아니라 범죄 수사 드라마에서는 흔한 설정이니 어쩔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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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월랜더 (Young Wallander)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2020년 1시즌, 2022년 2시즌 공개.

'월랜더'의 스핀오프(spin-off) 드라마로 월랜더가 막 경찰이 되었을 때의 이야기이다.

스웨덴 배우 아담 팔손(Adam Palsson)이 젊은 월랜더로 나오는데 케네스 브래너와는 전혀 닮아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뽑혔는지 모르겠지만, 그의 잘 생기고 신선한 외모에 반해 1회부터 쉬지 않고 다 보았다.

'영 월랜더'는 월랜더의 이름만 빌려온 별개의 작품으로 봐도 될 것 같은데, 다른 리뷰를 보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도 있었다. 월랜더라는 인물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영 월랜더'도 보기를 권한다. (월랜더의 팬이라면 이미 다 보셨을 테지만)

아무튼 이 매력적인 스웨덴 배우는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다.

* 음울하고 우중충한 분위기를 싫어한다면 월랜더 시리즈는 권하지 않는다. 같이 우울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작품의 완성도, 재미, 감동은 보장한다. BBC 로고가 붙은 드라마는 믿고 봐도 좋다. 영 월랜더를 먼저 보고 월랜더를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 영 월랜더 시즌2 : 살인자의 그림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