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7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Spider-Man : No Way Home) 리뷰 - 마블 영화

초강력 스포일러 주의!

스파이더맨-노웨이홈-영화포스터

스파이더맨 : 노웨이홈
(Spider-Man : No Way Home)


- 존 왓츠 감독. 톰 홀랜드, 베네딕트 컴버배치, 젠데이아 콜먼 주연. 2021년작.

 
마블 시리즈를 좋아하고 스파이더맨을 좋아하지만 이번 스파이더맨 : 노웨이홈은 보면서 정말 짜증이 났다.  

2탄 파프롬홈에서 미스테리오에 의해 악인으로 낙인 찍혀버린 피터 파커는 자신의 여자친구와 친구가 자기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대학교에 불합격하자 닥터 스테레인지를 찾아가 시간을 되돌려 달라고 부탁한다. 


닥터는 개인적인 부탁에 힘을 쓸 수 없다고 처음엔 거절한다. 그러다 외면 못하고 대신에 사람들의 기억을 지워주겠다며 주문을 실행한다. 

피터는 그런 닥터에게 이 사람 빼달라 저 사람 빼달라 요구하고, 닥터는 그만 하라고 하면서도 또 그걸 다 들어주다가 일이 커지고 마는데.

위험한 주문에 변수를 계속 가하는 것도 웃기지만, 사람들이 스파이더맨을 나쁜 놈으로 여기는 그 생각만 지우면 될 것 같은데 스파이더맨 존재에 대한 기억을 다 지워버려야 한다니 그것부터 무리수다 싶었다.  


그래 뭐, 여기까진 그렇다 치고. 

피터의 무리한 부탁으로 주문이 어긋나면서 다른 차원의 빌런(악당)들이 소환되는데, 닥터가 이들을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려 하자 피터가 무려 방해를 한다. 왜? 

자기가 그들을 고쳐보겠다고! 

고쳐서 돌려보내면 제 2의 인생을 살 수도 있을 거다, 죽을 걸 아는데 돌려보낼 순 없다 따위의 주장을 하며 닥터를 가두기까지 하는데 정말이지 개연성은커녕 황당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어떻게든 스토리를 쥐어 짜기 위한 설정으로 느껴졌다고나 할까.

메이-고모-역할의-마리사-토메이

메이 고모와 임시로 지내는 남의 집에 그 위험한 빌런들을 안전 장치도 없이 들이더니 본성을 못 버린 한 빌런으로 인해 결국 고모는 죽고 만다.

여기까지 보는데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

피터가 아직은 어린 10대 청소년이긴 하지만 전작들에서 이렇게 대책 없는 캐릭터였었나? 

'왕관을 쓴 자, 그 무게를 견뎌라' 라는 말처럼 엄청난 힘을 가진 애송이를 철 들이려는 건 알겠는데 그걸 꼭 고모를 희생시켜서 이뤄야 했나?

단순한 조연도 아니고 메이 고모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소중한 일부였는데.


아무튼 이 와중에 소환된 1대, 2대 스파이더맨과 힘을 합쳐 빌런들을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려보내는데

애초에 빌런들이 소환된 이유가 어처구니 없다 보니 세 스파이더맨의 합동 활약도 빛이 바랜 느낌이다. 

차라리 토비와 앤드류 분량을 늘려줄 것이지. 

빌런들 치료하는 혈청을 오랫동안 생각했다는 토비가 빨리 등장해서 피터가 그에게 영향을 받아 빌런들을 고쳐보겠다는 주장을 한 것이라면 또 모를까.

피터가 닥터 스트레인지한테 맞서면서까지 빌런들의 치료를 주장한 게 설득력 없이 그려져서 생각할 수록 짜증이 난다.

런닝타임은 두시간 반에 가까운데 초반부터 몰입을 못하니 지루하게 느껴질 뿐이고.

뒷수습까지 하는 닥터 스트레인지는 웬 날벼락인지.

토비와 앤드류 나온 스파이더맨이나 다시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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