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가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Spoiler!
영 월랜더 시즌2. 넷플릭스 캡처 |
영 월랜더 Young Wallander 시즌2 : 살인범의 그림자 (2022)
넷플릭스에 드디어 영 월랜더 시즌2가 공개되었다. 다 보고 나니 케네스 브레너의 월랜더와 같은 것이라고는 이름과 착한 성품, 아버지를 싫어한다는 것 정도 뿐이다. 2008년에 중년이었던 월랜더의 프리퀄인데 2시즌 배경은 2022년이다. 1시즌에서는 그래도 구형 휴대폰을 썼던 것 같은데 2시즌에서는 대놓고 스마트폰을 쓴다. 최신식 수사 기법들은 물론이고 SNS도 수사에 활용하는 월랜더라니. 미래에서 활약하는 과거 인물 설정이 흥미롭긴 한데 엄밀히 따지면 이걸 프리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월랜더는 1시즌에서 충격적인 일을 겪고 사직서를 냈다. 하지만 사직서는 접수되지 않았다. 뺑소니를 가장한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월랜더는 시동 걸 틈도 없이 바로 사건에 투입된다. 피해자는 위장 신분으로 숨죽여 살던 젊은 남자. 범인은 그의 진짜 이름을 아는 사람일 확률이 높다. 과연 누구일까?
보는 중간 범인이 누구와 관련 있겠구나 자신했다가 보기 좋게 틀리고 후반부에서 뒤통수를 얻어 맞았다. 뺑소니 살인범도 물론 나쁘지만, 과거의 사건에서 범인을 제대로 잡았더라면 현재의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진실을 덮기 위해 진짜 범인이 벌인 일들이 하나둘 드러난다. 하지만 사법적으로 통쾌한 단죄는 기대하기 어렵다. 월랜더는 자신을 잘라버릴 수도 있는 권력자에게 직접 따져 묻는다. 그리고 그나마 정의를 세울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는다.
영 월랜더는 월랜더의 명성을 빌리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있는 드라마이다. 하지만 '월랜더의 젊은 시절 얘기'라는 점 때문에 보게 된 것이니 이 특이점이 없었다면 순순히 선택했을지는 잘 모르겠다. 월랜더는 월랜더인데 월랜더 같지 않은 월랜더. 한 시즌 6화는 너무 짧다. 3시즌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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