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어니스트 - 정신과의사+탐정+기자 조합의 수사물 미드


넷플릭스 쓰기 시작했을 때부터 추천작에 줄곧 뜨던 드라마였다. 계속 본다 본다 하다가 몇 년이 흘러버렸는데 '시카고 피디'에서 눈여겨 본 '브라이언 게러티'가 출연했다길래 얼른 보았다. 그런데 2024년 8월 9일까지만 볼 수 있다고?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며? 넷플릭스가 제작한 게 아니고 방영권 독점이었나? 아니 그럼 빨간색 N자 말고 표시를 좀 다르게 하든가~


닥터 크라이슬러, 탐정 세라, 기자 존이 나란히 서있다
출처 TMDB


에일리어니스트 (The Alienist)

: 원작 칼렙 카 소설 [이스트사이드의 남자], [어둠의 천사]. 다니엘 브륄, 다코타 패닝, 루크 에반스, 테드 러바인, 로지 맥윈, 로버트 위즈덤, 더글라스 스미스, 매튜 쉐어, 브라이언 게러티, 맷 린츠 등 출연.

=== 스포일러 최소! ===

아무튼 부랴부랴 본 에일리어니스트는 순순히 잘 보아지는 작품은 아니었다. 자해를 한다든가 동물을 해친다든가 사람을 죽이는 묘사가 과하다 싶을 만큼 생생했다. 범인이 궁금해서 계속 보긴 했지만 어떤 장면은 너무 끔찍해서 끄고 싶을 정도였다. 

내용 얘기를 해보자면, 1896년 미국 뉴욕이 배경이다. 

"정신 질환을 앓는 이들은 인간의 진정한 본성을 잃은 것으로 여겨졌으며 이들을 연구하는 정신의학자를 에일리어니스트라고 불렀다"


인간의 심리를 연구하는 닥터 크라이슬러, 여성 최초로 경찰국에 입성한 세라 하워드, 삽화가이자 기자로 활동하는 존 무어가 주요 인물이다. 그리고 쌍둥이 경찰과 크라이슬러의 하인들이 든든한 조력자로 이들과 함께 한다.


시즌1에서는 어린 남창들을 기묘하게 죽이는 살인자를 쫓는다. 이미 썩을 대로 썩어있는 경찰국에 새로운 인물 루스벨트가 국장으로 부임했다. 전 경찰국장은 범인이 힘입는 집안의 자식이라 여겨 어떻게든 수사를 덮으려 한다. 루스벨트와 손잡은 세 사람은 범인의 심리를 읽기 위해 정보와 지혜를 모은다.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이들도 위험해진다.


시즌2 '어둠의 천사'에서는 세라가 주인공이다. 활동에 한계가 있는 경찰을 그만두고 아예 탐정 사무소를 차렸다. 당시 미국과 사이가 안 좋은 스페인 대사의 아기가 납치되자 세라가 비밀리에 아기를 찾아 나선다. 존과 크라이슬러도 세라를 돕는다. 범인이 어쩌다 그 지경이 되었는지 생각해보면 한편으론 불쌍하기도 하다. 여자라면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아야 하는 게 (숨 쉬는 것처럼) 당연했던 시대의 희생양. 일과 사랑 앞에서 갈등하는 세라의 이야기도 재미를 더해준다.

개인적으로는 시즌2가 훨씬 더 재미있었다. 넷플릭스에서 내려가면 어느 ott에서 볼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소심하게 추천을 해본다. (잔인한 장면들 때문에 적극 추천은 못하겠음)



* 2시즌 주연 로지 맥윈의 연기가 끝내준다. 니콜 키드먼의 젊은 시절을 보는 듯.

* 1시즌에 나오는 루스벨트는 26대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를 모델로 했다고 한다(32대 루스벨트 아님). 브라이언 게러티가 이 역을 하긴 했는데 비중도 그렇고 별 매력을 느낄 수 없었다. ('시카고PD'나 좀 더 나오지😭)

* 1시즌에 나온 버겐 집안 부인이 왠지 숀 영 같았는데 정말이었네?! 맷 딜런과 나온 '죽음 전의 키스' 못 잊어~~~

* '인데버'에서 조안으로 나온 사라 비커스도 나왔다고? 1시즌 3화를 다시 보니 세라에게 자기 약혼했다고 알리는 친구였다. 진짜 닮았다 했더니 본인이었구나~😂


* 여성 탐정이 활약하는 영드 '미스 스칼렛의 사건 일지(Miss Scarlet and The Duke)'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에일리어니스트가 더 무겁고 어두운 느낌. 이럴 수가! 1시즌 3화 다시 보다가 깜짝 놀랐다. 미스 스칼렛 주인공 케이트 필립스도 여기 나왔었네?


* 여성 변호사가 활약하는 넷플릭스 시대물 '리디아 포에트의 법'도 분위기가 비슷해보인다.찜!  '래치드'와 '그레이스'는 언제 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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