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5일, KBS에서 한 짓을 기록해둔다.
너희가 그러고도 대한민국 공영방송이냐?8.15 광복절 되자마자 'KBS 중계석'에서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 실황 방영!
KBS 편성표에는 8월 14일 24:00로 적어 놓았지만 그런다고 8월 15일 0시가 아닌 게 되나?
오페라 나비부인은 이탈리아의 작곡가 푸치니가 만들긴 했지만 일본 배경에 일본 게이샤가 주인공이라 일본색이 짙다. 아니, 아무것도 모르고 보면 일본에서 만든 작품인가 할 것이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기미가요도 나온다고 한다. 기미가요는 일본의 국가이다. 하필 1년 365일 중에 우리나라가 일본에게서 나라를 되찾은 기념일에 이 왜색으로 도배된 오페라를 틀어야겠냐고!
파리올림픽 때문에 편성이 미뤄지다보니 8월 15일에 방영하게 되었다고?? 그렇다면 그 사이 시간이 많았을 텐데 이런 거 고려해보는 인간이 KBS 편성본부에는 단 한 명도 없었나?? 설마. 그러니 일부러 이런 편성을 했다고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시청자 항의가 쏟아지니 KBS에서는 2부 방영을 취소하고 사과를 한 모양이나 이미 일을 벌여놓고 사과 따위가 무슨 소용? 애초에 이런 편성을 하고 방영까지 했다는 게 소름이다.
이것으로도 모자라서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영하는
KBS '독립영화관'에 이승만 다큐 영화 '기적의 시작' 편성!!8월 15일이 목요일인데 굳이 특별 편성하고 8월 16일에 또 방영!!
이 영화를 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작품 소개만 보아도 어떤 내용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기여를 했는지 알기 쉽게 설명.... 전체적으로 '매우 감동적인 영화다'가 지배적인 감상평.....(다음영화 발췌)
이승만 하면 6.25 전쟁 때 저 혼자 살겠다고 먼저 도망가서는 피난민이 건너고 있던 다리를 폭파시켜버린 것부터 생각난다. 대한민국 대통령 노릇 하면서 국가에 기여한 게 코딱지 만큼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것 하나만 봐도 그가 어떤 인간인지 알 수 있다.
오마이뉴스 박만순의 기억전쟁2 169화에서 발췌.
https://omn.kr/29hnb
......인민군은 6월 25일 3.8선을 넘어 3일 만에 서울을 점령했다. 이승만 대통령은 전쟁이 난 지 이틀 만인 1950년 6월 27일 새벽 2시 대전행 특별열차에 몸을 실었다. 자신은 전쟁이 나자마자 안전한 후방으로 도망을 친 것이다. 이승만이 서울을 무사히 빠져나간 것을 확인한 새벽 3시에 비상국무회의가 열렸고 만장일치로 수도 사수를 결의했다.
새벽 5시 육군본부의 긴급 참모회의에서는 '정부나 국회는 후퇴해도 국군만은 최후까지 서울을 사수한다'고 결의했다. 오전 8시, 인민군은 의정부를 지나 창동까지 진입했지만, 정부에서는 이 사실을 서울시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같은 날 오후 10시 중앙방송(KBS)에서 이 대통령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유엔에서 우리를 도와 싸우기로 작정하고 (중략) 국민들은 당분간 고생이 되더라도 굳게 참고 있으면 적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이므로 안심하라'는 내용이었다(<민족의 증언1>, 중앙일보사).
이 방송은 대전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전화한 것을 녹음한 것이었지만, 서울시민들은 그 사실을 알 리 없었다. 이 방송만을 굳게 믿은 이들은 시민뿐만 아니라 국회의원과 우익인사도 상당수 포함됐다.
그리고 4시간여 후인 6월 28일 새벽 2시 30분, 한강 인도교와 경부선 철교, 경인선 철교가 폭파됐다. 인민군이 한강 인도교에 도착하기 6시간 전이었다. 당시 한강 다리를 폭파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건너던 수많은 피난민(최소 500명)이 사망했다. 한강 다리가 끊어져 피난 가지 못한 서울시민들은 그대로 인민군에 노출됐다......
KBS는 더 이상 공영방송 국영방송 자처하지 마라! 이 참에 창씨개명을 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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