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가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Spoiler!
크리미널 마인드 두 번째 리뷰
지난 리뷰는 크리미널 마인드 10시즌까지 보고 썼었다. 그때는 애런 하치너 역의 토마스 깁슨이 왜 빠졌는지 알지 못했었다. 이유를 알고 나니 너무나 황당하다. 데릭 모건 역의 쉬마 무어처럼 다른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가거나 아니면 개인적으로 중대한 사유가 있어서 그런 줄 알았더니 스텝을 폭행해서 해고 되었다니....... (나무위키에 의하면 총괄 프로듀서😓)
그것도 12시즌 방영을 앞두고 그러는 바람에 예전 멤버였던 에밀리 프렌티스 역의 패짓 부르스터가 급히 투입되어 팀장 역을 대신한다. 작가들은 얼마나 황당했을까? 시즌 줄거리와 써 놓은 대본들을 손 봐야 했을 테니 말이다.
중심 배역이 사라지는 악재 속에서도 12시즌은 그런대로 잘 마무리가 되었다. 사실 크리미널 마인드는 타이틀부터 여성 캐릭터가 서브(SUB) 느낌인 것이 마음에 안 들었었는데, 에밀리가 팀의 주축이 되면서 보완이 되었다. 이 점은 환영할 만 하다. 반면 인기 캐릭터 '스펜서 리드 박사'가 시즌 후반부에 얼마나 고생을 하는지 짠해서 보기가 힘들 정도다. 스펜서 걱정에 보게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보고 싶지 않다고 해야 할까.
13시즌은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크리미널 마인드를 끝까지 보겠다고 마음을 먹지 않았다면 보다가 말았을 지도 모르겠다. 가족 같은 BAU팀이 마녀 같은 상사로 인해 해체 당하는데 상원의원 한마디로 모든 게 해결된다. 미국에서 상원의원 힘이 얼마나 센지 모르겠지만 이 장면은 정말 유치해 보였다.
그리고 크마는 다른 범죄 수사물에 비해 사건 묘사가 구체적이긴 했지만 후반 시즌에 들어 더욱 심해진 느낌이다. 시청 등급이 15세 이상이던데 개인적으로는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 맞다고 생각한다. 크마를 보면 볼 수록 '인간은 매우 복잡한 존재' 라는 것을 되새기게 되지만, 범죄 묘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교훈과 감동을 넘어설 때가 있다. 청소년은 되도록 안 보기를 바란다.
드라마를 '의리' 때문에 보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크리미널 마인드는 끝을 보고 싶다. 범인 잡는 일도 끝내주게 하지만 서로를 진심으로 위해주는 그들의 팀워크가 끝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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