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2

더 체스트넛 맨 - 넷플릭스 추천 덴마크 드라마 형사물


줄거리가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Spoiler!

밤 열매로 만든 체스트넛맨 인형

더 체스트넛 맨 (The Chestnut Man)

 
: 넷플릭스 오리지널. 2021년 공개. 쇠렌 스바이스트루프 원작. 다니차 추르치치, 미켈 보 푈스고르, 이벤 도르네르 등 출연.

밤 열매 두 개에 나뭇가지를 꽂아 만드는 체스트넛 맨(The Chestnut Man). 범죄 현장마다 놓여있는 이 인형에는 한 사람의 지문이 묻어있다. 납치 뒤 살해 당한 것으로 결론 내려진 사회복지부 장관의 딸. 아이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힘들어 하고 있던 장관 부부는 다시금 헛된 희망을 품게 된다. 




뛰어난 강력반 형사이지만 아이를 돌볼 시간이 없어서 부서를 바꾸려는 여자 형사 툴리. 무슨 이유인지 좌천을 당해 임시로 온 남자 형사 헤스. 두 사람이 연쇄 살인 사건을 수사하다 이미 종결된 장관 딸 사건을 헤집으니 동료 경찰들 불만이 크다. 특히 '굴러온 돌' 헤스에 대한 반감이 심한데, 그럼에도 그는 집요하게 단서를 쫓는다. 처음에 헤스를 탐탁치 않게 여겼던 툴리도 그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되고. 

더 체스트넛 맨. 주인공 헤스와 툴리.


사건을 파면 팔 수록 사회복지부 장관이 자꾸 걸려 나온다. 장관의 딸을 노린 것은 결국 장관을 노린 것이었다. 어릴 적 장관은 부모의 사랑을 독점하고 싶었다. 현재 일어난 일들은 과거의 지나친 욕심이 불러온 대가이자 결과였다. (정말이지 교훈 하나는 확실하게 준다) 



덴마크 드라마는 태어나서 처음 보았다. 주로 영어만 듣다가 덴마크어를 들으니 너무 생소하다. 어차피 외국 드라마는 한글 자막 없으면 못 보긴 하지만, 알아듣는 게 없으니 그만큼 더 자막에 집중해서 보게 되었다. 웃기는 장면 하나 나오지 않는, 바싹 마른 느낌이 버겁기도 하지만 진짜 범인이 너무 궁금하다 보니 내리 달리게 된다. 알고 보니, 정말 재밌게 본 미국 드라마 '킬링'의 작가가 이 드라마의 원작 소설 작가이다. 어쩐지 진범이 누구인지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는 기술이 뛰어나다 했다. 

왜 이제야 봤을까. 이제라도 보아서 다행이다. 2시즌을 염두에 둔 것인지 헤스가 새로운 사건을 맡았다고 지나가듯 얘기하는데, 다음 시즌이 꼭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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