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가 자세히 나오니 주의하세요. Spoiler!
마릴린 먼로 미스터리 : 비공개 테이프
(The Mystery of Marilyn Monroe: The Unheard Tapes)
: 2022년 공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사망한 지 60년이 넘었지만 그 세월을 느낄 수 없을 만큼 현재에도 회자되고 있는 마릴린 먼로. 그녀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을 밝히기 위해 앤서니 서머즈(Anthony Summers) 라는 작가가 그녀의 주변 인물 1000여명을 인터뷰하고 이를 650개의 테이프에 담았다. 이 다큐에 나오는 목소리는 실제 인물들 것으로 이 다큐 외에 전혀 공개된 적이 없다고 한다.
사망한 지 60년이 넘었지만 그 세월을 느낄 수 없을 만큼 현재에도 회자되고 있는 마릴린 먼로. 그녀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을 밝히기 위해 앤서니 서머즈(Anthony Summers) 라는 작가가 그녀의 주변 인물 1000여명을 인터뷰하고 이를 650개의 테이프에 담았다. 이 다큐에 나오는 목소리는 실제 인물들 것으로 이 다큐 외에 전혀 공개된 적이 없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 다큐에는 마릴린 먼로를 얘기할 때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케네디 형제의 얘기가 자세히 나온다. 마릴린은 당시 미국의 대통령인 존 F. 케네디와 법무부 장관인 로버트 케네디 두 남자와 모두 관계를 가졌다. 정치 실세들과 몰래 만나는 그녀는 FBI의 감시 대상이 된다. 더욱이 로버트 케네디의 정적인 마피아(지미 호파)가 세 사람의 밀회 장소와 마릴린의 자택을 도청해서 녹음을 했는데 대화는 물론이고 섹스 소리까지 담겼다고 한다.
여기서 드는 의문은 세 사람이 도청 당하고 있는 것을 FBI가 몰랐을 리 없었을 텐데, 그걸 그냥 뒀다는 말인지? 명목은 로버트의 적이 도청을 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FBI가 시켰거나 이를 이용한 게 아닐까 의심이 든다. 아무튼 공산주의자인 아서 밀러와 결혼했었고 공산주의자들과 접촉한 적이 있는 마릴린은 FBI가 판단하기에 미국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인물이었다.
당시는 미국과 러시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냉전 시대였고 FBI는 마릴린을 통해 미국의 극비 정보들이 러시아(당시 소련)로 넘어갈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린 모양이다. 갑자기 두 형제에게 버림 받은 마릴린은 너무 상심한 나머지 약물에 더 의존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인터뷰 작업을 통해서 마릴린의 사망 당시 정황도 밝혀졌다. 마릴린은 집에서 죽은 게 아니고 병원으로 실려가던 도중 사망해서 다시 집으로 실려왔다고. 그 전에 로버트 케네디가 현장에 있었고 마릴린과 대판 싸웠다고 한다. 로버트가 떠난 시점이 정확히 나오지는 않는데 마릴린이 죽은 뒤가 아닐까 싶다. FBI 요원들이 현장을 수습했고, 죽은 마릴린을 처음 목격한 것은 가사도우미로 발표되었다. 앤서니 서머즈가 결론 내리기를 마릴린이 살해되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고 자살 내지는 우발적인 약물 남용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마릴린이 죽자마자 케네디와 그녀를 연결 지을 수 있는 모든 것을 FBI가 없애버렸다고 하는데 그게 정말 가능한 일인가? 세 사람의 관계를 아는 모든 사람을 죽여 없애기 전에는 말이다. 공직자면서 결혼도 한 놈들이 당대 스타와 공공연하게 바람피우는 것도 밥맛이지만, 마릴린에게 왜 그러고 살았냐고 따져 묻기에도 너무 늦어버렸다. 마릴린은 자신이 케네디 두 형제에게 이용 당했다고 치를 떨었다는데, 만약 좋은 남편을 만났다면 그놈들과는 애초에 엮이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다. 생각할 수록 그녀가 안타까울 뿐이다.
36년 동안 불꽃처럼 살다 간 마릴린 먼로.
마릴린 먼로라는 사람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고 싶다면 이 다큐멘터리를 꼭 보기 바란다.
로버트케네디-마릴린먼로-케네디대통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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