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MBC 대하사극 '선덕여왕'에서 비담으로 나온 김남길. 충격적이기까지 했던 그의 첫 등장이 잊히지가 않는다. 작가가 비밀 병기라고 장담한 이유가 있었다. 비담 역을 하면서 온갖 매력을 다 발산한 김남길은 그야말로 빵 뜬다.
SBS 나쁜남자. 왼쪽부터 김재욱, 한가인, 김남길, 오연수, 정소민. 공식홈 |
나쁜 남자 (SBS)
: 2010.05.26 ~ 2010.08.05 방영. 17부작. 스탕달의 '적과 흑' 원작. 이도영, 김재은, 김성희 극본. 이형민 연출. 김남길, 한가인, 오연수, 김재욱, 정소민, 김혜옥, 전국환, 심은경, 정의갑, 하주희, 김민서, 김정태, 박아인, 김응수, 송서연, 추귀정, 주진모, 문가영 등 출연.
인기 절정의 상태에서 다음 작품으로 고른 것이 SBS의 '나쁜 남자'이다. 이 드라마에서 김남길이 웃는 얼굴을 처음 보이는 장면도 느낌이 강렬하다. 재벌 가족이 타고 있던 요트로 김남길이 낙하하는데, 말 그대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나타난 그를 보고 재벌딸 정소민이 첫눈에 반해버린다. (이때 김남길에게 반한 시청자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배우 김혜옥. 출처 연합뉴스 |
사실 이 드라마는 보다 말았다. 왜 그랬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강력한 스포를 밟았던 것 같다. 그리고 주인공이 파괴하려는 재벌가의 주인이 너무 악독해서 보는 게 괴롭기도 했다. 고상한 외모와 말투로 아무렇지 않게 사람 인격을 짓밟는 연기가 어찌나 살 떨리던지 주연들보다 김혜옥 배우가 더 기억에 남아있다.
또 기억에 짙게 남은 것을 꼽아본다면 오연수와 김남길의 케미. 엘리베이터 장면은 다시 봐도 긴장감이 예술이다. 두 배우가 또 작품을 같이 한다면 닥치고 본방사수 하겠습니다~ SBS 공식홈에 주요 장면들이 아주 잘 정리되어 있다. 단, 클릭하는 순간 스포에 노출됨! ▶▶▶ 나쁜 남자 : 방송 클립 영상 : SBS
복수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남자. 그래서 나쁜 남자인데, 누가 그를 그렇게 만들었는지 생각해본다면 그가 정말 나쁜 남자인지 묻게 된다. 불륜이 가져온 비극. 복수는 복수를 낳고 남은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상처 뿐이다.
* 이 드라마에서 정소민을 처음 보았는데 (찾아보니 이 드라마가 데뷔작) 새끼 강아지 마냥 너무 귀여웠다.
* 반항기 다분한 김재욱도 정말 매력적이었다.
* 이제라도 보실 분은 절대로 그 어떤 정보도 찾아보지 말고 보세요. 결말을 알아버리면 볼 마음이 순식간에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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