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너 영화 타이틀. 유튜브 캡처 |
잃어버린 너 - MBC 베스트셀러극장 제158회
: 1987년 5월 3일 방영. 김윤희 원작. 노주현, 권재희 주연.당시 스틸을 찾아보려니 1991년에 만들어진 영화 관련 사진만 잔뜩 나온다. 사실 저 제목 타이틀도 영화에서 가져왔다. 베스트셀러극장판 남자 주인공이었던 노주현 사진이라도 있을 줄 알았더니 이렇게 찾기 힘들 줄이야. 김혜수, 강석우 주연의 영화도 보았는데 기억 속에는 노주현과 김혜수가 진하게 남아있다. 아마도 두 사람이 함께 나왔던 KBS 주말드라마 '꽃 피고 새 울면' 영향 때문일 것이다. (그냥 봐도 아버지와 딸 같은 두 사람이 부부로 나오는 게 너무 이상하고 징그러워서 기억에 박혀버렸다)
사실 드라마와 영화가 뒤섞여 버렸다. 가린 것을 벗겨내자 흉터가 극심한 얼굴이 드러나는 것은 노주현이고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은 강석우였다가 노주현이었다가 왔다 갔다 한다. 병실에 왜 큰 가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둘 중 누군가가 그것으로 링거 줄을 잘라서 그리로 피가 흘러나와 침대 옆으로 뚝뚝 떨어지던 장면이 선명하다. 이 또한 드라마 장면인지 영화 장면인지 헷갈릴 뿐이고.
배우 권재희. 출처 SBS 연예뉴스 |
'권재희'라는 배우를 여기서 처음 보았다. 참으로 착하고 순수해보이는 인상이었다. 사랑하는 남자가 죽은 줄 알고 절규하는 모습이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아... 영화의 힘이 너무 세다. 장면이 뒤죽박죽.
원작 소설을 쓰신 김윤희님은 2007년에 고인이 되셨다. 소설 내용이 100% 다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사랑'이 뭔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윤희는 충식과 함께 하려 했고 충식은 윤희를 자유롭게 만들어주려 했다. 어찌 됐든 둘 다 사랑임에는 틀림없다.
* 권재희 배우의 아버지 고 권재혁 님은 간첩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사형을 당했다. 2014년 45년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관련 기사 [단독 인터뷰] 배우 권재희의 고백 "저는 사형수의 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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