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진실.
나이를 먹어보니 그녀가 얼마나 이 세상을 빨리 떠났는지 체감이 된다. 아까운 사람. 안타까운 사람. 어디에 있든 편히 잘 지내시기를.
MBC '두 권의 일기' 최진실. 유튜브 캡처 |
두 권의 일기 - MBC 2부작 특집 드라마
: 1990. 5. 19 방영. 이진석 연출. 최성실 극본. 최진실, 채시라, 도지원, 고두심, 유인촌, 나문희, 변우민, 홍학표, 김명수, 이진우 등 출연.
이 드라마는 형식이 독특했다. 1부의 주인공인 고등학생 채시라가 2부에서는 선생님이 되어 나온다. 2부의 주인공이자 채시라의 제자로 나오는 이가 바로 최진실. 사실 두 배우는 동갑이다. 최진실은 깜찍 발랄하고 채시라는 성숙한 이미지였기에 두 사람이 선생과 학생 사이로 나오는 게 그다지 어색하지 않았다.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겪을 만한 문제를 청소년의 입장에서 다루어 칭찬을 받았던 드라마이지만 솔직히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1부는 전멸에 가깝고 2부만 기억하는 이유는 가수 변진섭이 언급되기 때문이다. 극중에서 최진실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변진섭이었다. 2집 음반을 내보이며 선생님 채시라에게 그의 노래를 권하기도 한다. 변진섭은 그 당시 인기가 하늘을 찌르다 못해 폭발할 정도의 스타였다. 나 역시 그의 열렬한 팬이었다. 그래서 실제로도 그의 팬이라는 최진실을 몹시 싫어했었다.😓
Byun Jin Sub 2th Album |
지금 돌이켜보면 진짜 유치하고 웃긴데, 청소년들이 주로 듣는 라디오 프로에 나와 공개적으로 그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최진실이 못마땅했다. 한데 그 정도면 그녀가 출연하는 드라마는 보지 말아야 하는데 또 보긴 열심히 보았다. 몇 달 뒤 홍학표와 함께 나온 '우리들의 천국'에서 그녀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을 땐 충격이 너무 커서 방송사에 쳐들어가고 싶었을 정도였다. 나는 과연 그녀의 안티였나, 팬이었나. 그 시절의 나를 나도 모르겠다. 써놓고 보니 최진실 배우를 추억하는 건지 그 시절의 나를 추억하는 건지 쩝.
아무튼 보고 싶어요~ 배우 최진실 님~
* MBC 주말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이 유작이다. 최진실이어서 가능한 역이었다고 생각한다.
* RIP 최진실. 당신은 영원한 배우입니다.
'두 권의 일기'도 MBC 해피타임 요약본이 있다. 강추~
이 참에 노래도 들어볼까나...
* '너에게로 또다시' 가사에는 진실이란 말이 들어있다. 스캔들이 났을 때 작사가가 일부러 집어넣었다고. 라디오에서 들었는데 무슨 프로였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 MBC 주말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이 유작이다. 최진실이어서 가능한 역이었다고 생각한다.
* RIP 최진실. 당신은 영원한 배우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광고 스팸 빼고 부담 없이 댓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