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3

이별의 왈츠 - MBC 베스트극장 (우희진 지진희)


야구를 그만두고 택시기사를 하고 있는 신기태. 어느 날 과거에 잠시 만났던 구민정을 승객으로 맞이하고 반가워한다. 하지만 구민정의 표정은 좋지가 않고. 급기야 그녀는 기태의 아이를 낳았다고 폭탄선언을 하는데...!

택시기사 지진희와 승객 우희진
MBC 베스트극장 이별의 왈츠. 지진희, 우희진. MBC 공식홈


MBC 베스트극장 542회 이별의 왈츠


: 2003. 07. 11 방영. 이정선 극본. 신현창 연출. 우희진, 지진희, 남상훈, 김철기, 임승대, 이영희 출연.



이 화도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 제목을 기억 못 하고 있었다. 그런데 찾고 보니 제목이 왜 '이별의 왈츠'인지 모르겠다. 짧게 만났다가 흐지부지 관계가 끊겨버린 두 사람이 다시 만나는 얘기니까 왈츠를 긍정적인 의미로 보면 되겠지만, 그럼에도 제목과 내용이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만 든다. 이별의 왈츠라고 하면 왠지 헤어지는 일만 남은 연인이 떠오른다고 할까?

------ 스포일러 주의 ------

아무튼 20년 만에 다시 보고 나니 처음 봤을 때와는 감상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또다시 느꼈다.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숨긴 채 결혼하려는 구민정을 보니 이거 완전 사기 결혼이잖아~ 소리만 나온다. 아무리 아이를 친부한테 맡긴다 해도 직접 낳은 아이가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는데 이걸 배우자 될 사람에게 밝히지도 않고 결혼이라니 Oh No~~~

그런 구민정의 심리를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만약 이런 일을 겪는다면? 이건 무조건 결별이다. 믿음 없는 사람과 어떻게 평생을 같이 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구민정이 자기 자신만 아는 캐릭터는 아니지만(그랬다면 인생의 걸림돌이 될 아이를 어떻게든 안 낳았을 듯), 신기태가 워낙 바보같이 착한 캐릭터이다 보니 구민정이 더 이기적으로 보이긴 하다. 결국 구민정의 마음을 돌리게 만드는 것은 신기태의 사려 깊은 마음씨. 정혼자가 그녀의 아이를 자기 자식처럼 키우겠다고 했음에도 구민정은 조건을 쫓던 자신을 벗어던지고 신기태에게로 간다. Happy Ending~

지진희,우희진,남상훈
MBC 베스트극장 이별의 왈츠. 지진희, 우희진, 남상훈. 웨이브 캡처

부드러운 미소가 매력인 지진희와 조각 같은 외모의 우희진, 너무나 귀여운 남상훈 아기까지.. 내용도 내용이지만 보는 눈이 즐거운 작품이었다. 아기는 이제 20대 청년이 되었겠구나. 세월 참.

* 비슷한 설정으로 SBS 드라마 '온니 유'가 있다. 조현재, 한채영이 아주 잘 어울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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