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그만두고 택시기사를 하고 있는 신기태. 어느 날 과거에 잠시 만났던 구민정을 승객으로 맞이하고 반가워한다. 하지만 구민정의 표정은 좋지가 않고. 급기야 그녀는 기태의 아이를 낳았다고 폭탄선언을 하는데...!
MBC 베스트극장 이별의 왈츠. 지진희, 우희진. MBC 공식홈 |
MBC 베스트극장 542회 이별의 왈츠
: 2003. 07. 11 방영. 이정선 극본. 신현창 연출. 우희진, 지진희, 남상훈, 김철기, 임승대, 이영희 출연.
이 화도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 제목을 기억 못 하고 있었다. 그런데 찾고 보니 제목이 왜 '이별의 왈츠'인지 모르겠다. 짧게 만났다가 흐지부지 관계가 끊겨버린 두 사람이 다시 만나는 얘기니까 왈츠를 긍정적인 의미로 보면 되겠지만, 그럼에도 제목과 내용이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만 든다. 이별의 왈츠라고 하면 왠지 헤어지는 일만 남은 연인이 떠오른다고 할까?
------ 스포일러 주의 ------
아무튼 20년 만에 다시 보고 나니 처음 봤을 때와는 감상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또다시 느꼈다.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숨긴 채 결혼하려는 구민정을 보니 이거 완전 사기 결혼이잖아~ 소리만 나온다. 아무리 아이를 친부한테 맡긴다 해도 직접 낳은 아이가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는데 이걸 배우자 될 사람에게 밝히지도 않고 결혼이라니 Oh No~~~
그런 구민정의 심리를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만약 이런 일을 겪는다면? 이건 무조건 결별이다. 믿음 없는 사람과 어떻게 평생을 같이 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구민정이 자기 자신만 아는 캐릭터는 아니지만(그랬다면 인생의 걸림돌이 될 아이를 어떻게든 안 낳았을 듯), 신기태가 워낙 바보같이 착한 캐릭터이다 보니 구민정이 더 이기적으로 보이긴 하다. 결국 구민정의 마음을 돌리게 만드는 것은 신기태의 사려 깊은 마음씨. 정혼자가 그녀의 아이를 자기 자식처럼 키우겠다고 했음에도 구민정은 조건을 쫓던 자신을 벗어던지고 신기태에게로 간다. Happy Ending~
MBC 베스트극장 이별의 왈츠. 지진희, 우희진, 남상훈. 웨이브 캡처 |
부드러운 미소가 매력인 지진희와 조각 같은 외모의 우희진, 너무나 귀여운 남상훈 아기까지.. 내용도 내용이지만 보는 눈이 즐거운 작품이었다. 아기는 이제 20대 청년이 되었겠구나. 세월 참.
* 비슷한 설정으로 SBS 드라마 '온니 유'가 있다. 조현재, 한채영이 아주 잘 어울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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