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6

페어플레이 - 여자 쪽이 더 잘난 커플의 최후 (넷플릭스 19금 영화 추천)


함께 살고 있지만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남인 척 연기하는 에밀리와 루크. 따로 출근한 두 사람이 다시 만나는 곳은 같은 회사 사무실이다. 사내 연애 금지 규정을 어기고 결혼까지 약속한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한 일로 삐걱거리기 시작하는데.......

* 스포일러 주의하세요 *

영화 페어플레이의 두 주인공
넷플릭스 공식홈 캡처

페어플레이 (Fair Play)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2023년 공개. 청소년 관람 불가(만 18세 미만 시청 금지).
클로이 도몬트 각본, 감독. 피비 디네버, 올든 에런라이크, 에디 마산, 리치 서머, 서배스찬 더수자, 패트릭 피슐러 등 출연.


루크가 올라갈 줄 알았던 자리에 에밀리가 앉게 되면서 두 사람 사이에 금이 간다. 남자 동료들은 에밀리가 성(sex)을 팔아서 그 자리에 올랐을 거라고 쑥덕거린다. 회사에서야 철저히 비밀로 하는 사이니 그런 개소리에 루크가 아무 말도 못 한 것인 줄 알았는데, 그 역시 에밀리가 성 상납 같은 편법을 썼을 거라 의심하고 있었다. 루크는 에밀리가 실력으로 승진했다는 것을 도저히 인정하지 못 한다.

에밀리는 상사로써 루크를 밀어주려고 하다가 큰 손해를 본다. 곧 실력으로 실수를 만회하지만, 루크는 그런 에밀리에게 열등감만 더 느낄 뿐이다. 에밀리가 잘 나갈 수록 두 사람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각본이 탄탄하고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그런 것이겠지만, 자기가 무조건 잘나야 하는 줄 아는 루크의 캐릭터가 너무 리얼해서 소름이 돋는다. 성인 여성 분들, 특히 연애 중인 분들께 이 영화를 추천해본다. 여자보다 남자가 잘나야 가정이 행복하다는 소리를 실제로 듣고 자랐던 세대로써 이렇게 관습을 짚어주고 현재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은 반갑다. 


* 에밀리로 나온 피비 디네버는 넷플릭스 히트작 '브리저튼'에서 처음 보았다. 연기를 잘한다 싶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감탄했다. 루크로 나온 올든 에런라이크의 연기도 대단하다. 두 주연 배우들의 연기만 봐도 충분히 남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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