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30

레이디스 컴패니언 - 브리저튼과는 또다른 매력 넷플릭스 추천 스페인 로코 드라마


제목을 직역해보면 숙녀들의 동행인.

주인공 엘레나는 귀족 가문의 영애를 수행하는 '컴패니언'이다. 영애가 좋은 남편감을 만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로 사교계에 진출할 나이의 딸이 있는 집에 고용된다. 평판이 안 좋은 남자는 미리 자르고 귀족 아가씨가 이성을 만날 수 있는 자리에 늘 함께 한다. 귀한 집 자식이 사고(?)를 치지 않도록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 감시자 역할도 한다. 결혼까지 연결되면 바로 해고되기 때문에 빨리 다음 집을 찾아야 한다. 

컴패니언으로 일하는 엘레나가 살짝 웃고 있다
파란만장 엘레나


레이디스 컴패니언 (The Lady's Companion / Manual para señoritas)


: 2025년 3월 1시즌 공개. 나디아 데 산티아고, 알바로 멜, 이사 몬탈반, 조에 보나폰테, 이라체 엠파란, 파울라 우세로, 이반 라파둘라, 트리스탄 울로아, 마리아 카발레로, 니콜라스 일로로 등 출연.


실력 좋은 컴패니언으로 이름난 엘레나는 마음이 급했다. 당장 먹고 잘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멘시아 집안의 세 자매를 발견하고 약간의 술수를 써서 그 집에 들어간다. 하지만 저마다 너무 다른 세 아가씨는 첫날부터 엘레나의 혼을 빼놓는다.



보는 동안 넷플릭스 간판 로맨틱 코미디 '브리저튼'이 생각나긴 했으나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레이디스 컴패니언'도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 게 주제이긴 하지만, 주인공이 컴패니언 일을 하면서 겪는 우여곡절이 주된 이야기이다. 엘레나는 자신의 생계가 걸려있는 만큼 큰딸의 비밀도 무조건 지켜줘야 하고 둘째 딸의 자아실현도 도와줘야 한다. 뒤통수에도 눈이 달린 듯한 셋째 역시 늘 주의해야 하는 폭탄 같은 존재. 집안의 2인자인 가정교사마저 그녀의 원수와 친하다.

안 그래도 복잡한 그녀의 일상에 사랑까지 끼어든다. 남의 사랑을 찾아주는 일을 하지만 자신의 사랑은 챙기기 어려운 컴패니언의 아이러니. 엘레나가 진짜 사랑을 찾는지 못 찾는지는 다음 시즌이 나와봐야 안다. 시즌 2 Hurry Up!

멘시아 집안의 세 자매
왼쪽부터 막내 카를로타, 첫째 크리스티나, 둘째 사라

세 자매 이야기에 엘레나의 숨겨진 사연, 컴패니언 친구들의 애정사까지 더해져 드라마가 지루할 틈이 없다. 취향에 맞으면 8개의 에피소드가 짧게만 느껴진다. 강추!

미술에 엄청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이는 예쁜 화면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의상과 세트, 풍경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매 회 시작 부분에 내용을 암시하는 애니메이션이 짧게 나오는데 이것도 정말 볼만하다. 배우들 연기도 다 좋은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엘레나와 남자 주인공 사이에 케미가 별로 안 느껴진다는 거...(나만 그럴지도😪) 2시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빨리 보고 싶다. 

브리저튼 스타일 좋아하고 재밌게 보셨다면 이 드라마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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