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6

산노을 - KBS TV문학관 (이기선 이구순)

문제 있는 형 부부를 대신해 조카를 챙겨 고향으로 내려온 동석(이구순)은 마을에 요양하러 와있던 하영(이기선)과 만나게 된다. 조카가 다친 것을 계기로 가까워지는 두 사람. 하지만 하영에게는 문제가 있었으니.......


풀밭에 앉아있는 이기선과 이구순이 서로 마주 보고 있다
KBS TV문학관 산노을. 유튜브 캡쳐


KBS TV문학관 제63회 산노을


: 1982.11.06 방영. 이철향 극본. 맹만재 연출. 이기선, 이구순, 서승현, 정재순, 최정훈, 반문섭, 최성우 등 출연.


순전히 이기선 님이 나온다고 해서 봤으나... 솔직히 추천을 못 하겠다.

배경으로 나오는 양떼 목장 풍경은 아주 좋다. 화면만 보면 눈과 마음이 편안해지지만 스토리는 저혈압 환자도 치유시키는 저세상 전개!


==== 스포일러 주의하세요! ===





아니 20대 젊디 젊은 딸이 시한부 선고받았는데 딸한테는 아무 말도 안 해주고 병원비 감당할 수 있는 남자와 결혼을 하라고 압박하는 엄마라니 이게 대체 무슨? 딸의 남자 친구한테도 설명은커녕 무조건 만나지 마라 안된다 그러면 누가 대뜸 '넵 그러겠습니다' 하겠냐고요~ 이야기 전개를 위해 하영의 엄마가 침묵하는 설정이 필요했겠지만, 갈등이 너무 억지스러워서 보는 내내 짜증이 났다.

게다가 하영은 중환자나 다름 없는데 뜬금없이 봉사를 하겠다고 수녀원에 가는 것도 참.... 주인공이 이런 선택을 할 수도 있는 캐릭터라는 게 이야기 안에 어우러지면서 보여졌어야 하는데, 그런 설명이나 암시 없이 갑자기 그러니 시청자 입장에선 황당할 뿐이었다.


머리를 양갈래로 묶은 이기선
KBS TV문학관 산노을. 유튜브 캡쳐


내용 얘기는 여기까지. 이기선 배우만 보겠다 하면 보세요. 젊은 시절의 이구순 배우 보고 싶다 하면 보세요. 그 외에는........


* KBS 옛날티비 유튜브 채널 영상에 두 배우가 결혼했다고 써놓은 댓글들이 있는데 그랬으면 인터넷에 기사 한 줄 없을 리가 없다. 검색을 해보니 두 분 다 외국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부부라는 얘기는 일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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