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닮은 점이 많은 튀르키예의 드라마는 어떤지 궁금해서 보게 된 1시즌 리뷰를 쓸 때만 해도 강하게 추천은 못 하겠다 했는데 3시즌까지 본 것을 보면 '내 마음 나도 몰라~'인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테일러' |
더 테일러 시즌 3
: 2023년 11월 3일 공개. 젬 카르즈 감독. 오누르 귀베나탐 크리에이터. 차아타이 울로소이(페야미), 살리흐 바뎀지(디미트리), 시파누르 귈(에스베트), 올군 심셰크(무스타파) 등 출연.
시즌2에서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을 사랑해서 미칠 것 같은 페야미 앞에 '젬레'라는 여자가 바람처럼 나타난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그녀는 페야미를 구속하지도, 독점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의 옆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줄 뿐이다. 에스베트와 반대되는 느낌의 So Cool한 모습이 매력적이었던 젬레는 퇴장도 깔끔했다. 시즌이 계속되면 혹시 다시 볼 수 있으려나?
시즌3은 그야말로 디미트리의 무대라고 할 수 있겠다. 넷플릭스 공식홈에서 정면을 보고 있는 것이 이번 시즌의 주인공은 '나야 나~'라고 말하는 듯하다.
가장 친한 친구와 부인의 배신을 알게 된 디미트리는 그야말로 광기의 끝을 보여준다. 사이코패스 같은 아버지 밑에 자라면서 그 역시 사이코패스 같은 인간이 되었지만, 단 하나 페야미에 대한 마음 만큼은 진심이었다. 하지만 그런 존재에게 배신을 당했으니....... 애증과 분노로 미쳐버린 그가 페야미와 에스베트 두 사람 만을 초대해서 벌이는 마지막 파티가 시즌3의 절정이자 압권이다. 누가 봐도 돌아이(또라이)이지만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도라이. 살리흐 바뎀지의 미친 연기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리고 3시즌 후반부에서 한국과 튀르키예가 많이 닮았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는데, 거기에서조차 가족이 나오나? 그냥 좀 따로 살면 안 돼요?😅 (보신 분은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더 테일러'는 2023년 한 해에 시즌 세 개가 나왔다. 시즌1 7편, 시즌2 8편, 시즌3 8편. 어쩐지 이야기 끊는 솜씨가 대단하다 싶었더니 회마다 런닝타임이 들쭉날쭉이다. 1시즌 1회가 47분, 3시즌 8회가 28분. 엔딩 크레딧이 4~5분쯤 되니까 1회 당 평균 30분 정도의 길이이다. 마음만 먹으면 하루 이틀 만에 다 볼 수도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찾으신다면 한번 도전해보세요.
* 더 테일러 1시즌 리뷰 https://bluenote100.blogspot.com/2023/07/taile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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