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0

선산 - 넷플릭스 미스터리 스릴러 수사물 한드 (김현주 박희순)


* 스포일러 최대한 없게 쓴 리뷰입니다.
그래도 드라마 보실 분은 주의하세요 *

넷플릭스 선산 오리지널 포스터

선산 (The Bequeathed)


: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미티드 시리즈. 2024.01.19 공개. 총 6화. 원작 웹툰 '선산'. 연상호 기획. 연상호, 민홍남, 황은영 극본. 민홍남 연출. 

김현주, 박희순, 류경수, 박병은, 차미경, 유승목, 현봉식, 김재범, 이현균, 차시원, 정인기, 최유화, 김호연, 주해은, 심현서, 김재건, 여무영, 박주용, 서문호, 이영석, 신복숙, 백수련, 김성녀, 최동구, 이윤희, 홍석빈, 이수미, 남진복, 강진아, 박지아, 김지안 등 출연. 박성훈 특별출연. 




지옥, 정이를 만든 연상호 감독의 새 작품 '선산'이 공개되었다. 넷플릭스 공무원이라 불러도 될 것 같은 김현주와 박희순 두 배우까지 출연하니 개인적으로는 기대가 많이 되었다.

드라마를 다 본 지금, 무엇이든 온전히 즐기려면 가장 버려야 할 것이 기대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이 작품에 바라는 게 많았나 보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좀 아쉽다. 배우들 연기는 다 훌륭한데 캐릭터들에게서는 별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나마 영리하게 수사하는 최성준 형사가 제일 나았다고나. (개인적인 의견임)

그래도 보다 보면 시간은 잘 간다. 좀 지루하다 싶을 땐 속도를 1.25 이상으로 높여서 보시길. 아울러 범인이 누구인지 모르고 봐야 한다. 범죄물 덕후라면 범인을 어렵지 않게 알아챌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아무 것도 찾아보지 말고 보세요]

가족이란 무엇인가. 누군가에겐 가장 소중한 존재라면 또 누군가에겐 가장 엿 같은 존재일 것이다. 그래도 끝까지 남는 것은 가족? 과연 그런가? 과연 그럴까?



* 김현주와 류경수는 연상호 감독이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과 영화 '정이'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 김현주와 박희순은 SBS 드라마 '트롤리'에서 부부로 나왔었다. 



2024-01-18

빙점 - 1990년 KBS 수목드라마 (김영애 임동진 이미연 손창민 선우재덕)

=== 스포일러 주의하세요 ===

어린 딸이 사라졌다. 사실 딸이 학교 끝나고 집에 오긴 했었다. 그런데 엄마가 다시 내보냈다. 왜냐하면 그때 집에는 엄마의 '특별한 손님'이 와 있었기 때문이다. 부모는 딸을 찾아 헤매지만 딸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뒤였다. 

긴 머리의 이미연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빙점' 이미연 / KBS 유튜브 채널 캡처

빙점 (KBS)

: 1990.01.03~02.22 수,목 방영. 총 16부작. 미우라 아야코 원작. 이금림 극본. 김종식 연출. 김영애, 임동진, 이미연, 손창민, 선우재덕, 전무송, 정동환, 엄유신, 반효정, 서영진, 이재은, 이민우 등 출연.


딸의 죽음이 아내(의 불륜) 탓이라고 생각한 남편은 지독한 복수를 계획한다. 딸을 죽인 범인의 딸을 입양해 아내가 키우게 만드는 것. 아내는 입양한 딸을 애지중지 키우다 범인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는 돌변해버린다.

당시 이미연 배우를 너무 좋아해서 본방사수를 했었다. 그래서 입양한 딸을 교묘하게 괴롭히는 엄마 역의 김영애 배우가 너무 싫었다. 딸이 밤새워 쓴 글도 없애버리고 옷도 사주지 않는다. 딸을 대하는 표정과 말투는 또 어찌나 차가운지 보는 게 괴로웠다. 

물론 엄마가 그때 친딸을 내보내지 않았으면 비극도 없었겠지만, 그렇다고 이런 식으로 복수하는 남편도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 차라리 이혼을 하지 뭔(안다, 이야기 진행을 위해선 이 부부가 이혼하면 안된다는 것을)... 남편의 분노를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자식도 있는 마당에 이런 짓을 하는 건 미쳤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이야기 후반에 엄청난 반전이 있다. 부부가 범인의 딸이라고 '믿어 의심조차 하지 않았던' 양딸이 사실은 범인과 전혀 상관없는 아이였던 것이다. 아니 아무리 친구가 애원해도 그렇지 남의 자식을 범인의 딸이라 속여 입양시켜준 인간이 제정신인가? 아무리 픽션이라 해도 (그럴 만한 개연성이 느껴지지 않는) 비상식적인 이야기 진행에 짜증이 났었다. 이 이야기가 요즘 나왔어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을까? 인간이라는 존재의 이중성과 잔인함은 잘 그려진 듯하나 그 이상의 가치가 담겨있는 이야기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제라도 소설이나 드라마를 다시 보면 생각이 달라지려나?



* 사실 드라마를 본 지 너무 오래 되어서 배우 위주로 몇 장면만 기억이 난다. 오빠 역의 손창민과 그의 친구로 나왔던 선우재덕 두 배우가 참 멋있었다. 드라마를 보면서 이미연-선우재덕 커플을 상대로 망붕을 펼쳤던 것 같다.😅 

* 소설에서는 오빠가 피 안 섞인 여동생을 이성으로 좋아한다는데, 드라마에서는 어느 수준까지 그려졌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제는 이런 설정의 창작물이 흔해서 문제도 안 되지만 1990년 공중파 드라마에서는 대놓고 다루기 힘들었을 것이다. [물론 kbs는 이미 '젊은 느티나무'를 만든 전적이 있다]

* 나무위키에 따르면 KBS 유튜브 채널에 전 회가 올라왔었다는데 현재는 요약본만 있다. 



* 우리나라에서는 이 드라마 이전에 영화로 두 번이나 만들어졌다고 한다. 1967년과 1981년. 놀랍게도 김영애 배우가 81년 작에서도 엄마로 나왔다고. 2004년에는 MBC에서 드라마화 했는데 작가가 막장의 대모 김순옥! 여기에선 선우재덕이 남편 역으로 나왔다고 한다. [나무위키 참고]

* 사망한 딸로 아역 배우 최형선이 나왔었는데.... 아주 오래 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본 적이 있다. 연기를 똑부러지게 잘 했었다. (잘 지내시나요?)

* '빙점 : 물이 어는 온도이자 얼음이 녹는 온도.



2024-01-14

비밀의 비밀 - 넷플릭스 추천 범죄물 영드 [할런 코벤 소설 원작 드라마들]

* 줄거리 결말 스포일러 없이 쓴 리뷰입니다. 이 드라마를 가장 재미있게 보는 방법은 아무 것도 찾아보지 말고 그냥 보는 것입니다~

주인공 마이아는 졸지에 남편을 잃었다. 불과 몇 달 전에는 언니를 잃었다. 두 사람 모두 공교롭게도 총을 맞고 사망했다. 마이아는 경찰의 의심을 받으면서도 진실을 찾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살인자는 과연 누구일까?


넷플릭스 드라마 비밀의 비밀


비밀의 비밀 (Fool Me Once)


: 넷플릭스 리미티드 시리즈. 2024년 1월 1일 공개. 영국 드라마. 총 8화. 원작 할런 코벤. 미셸 키건, 아딜 액터, 리처드 아미티지, 조애나 럼리, 디노 페처, 에멧 스캔랜, 조 암스트롱, 마커스 가비 등 출연. (리미티드 시리즈 : 한 개의 시즌으로 완결되는 드라마) 



친구로부터 내니캠(보모 감시 카메라)을 선물 받은 마이아는 녹화된 영상을 확인해보다 깜짝 놀란다. 홀연히 나타나 아이를 안아주는 사람은 다름 아닌 남편 죠였다. 죽은 사람이 대체 어떻게? 사실대로 말하라는 마이아의 요구에 보모는 대답 대신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고 달아난다.

처음부터 흥미롭지 않은가? 이것은 정말 시작에 불과하다. 회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드러나는 비밀과 진실들이 드라마를 계속 보게 만든다. 웬만하면 쉬는 날 보시길 바란다. 잠 안 온다고 보았다가는 날을 꼴딱 셀 수도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아무것도 몰라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할런 코벤. 이 작가의 이름을 알게 된 것은 순전히 넷플릭스를 통해서였다. '스트레인저'라는 영드를 재밌게 보았는데 크리에이터가 할런 코벤이었다. 그 뒤로 본 '스테이 클로즈'에서도 이 이름이 보였다. 검색해보니 이럴 수가, (나만 모르는) 아주 유명한 소설가였다. 넷플릭스에서도 이 이름을 검색하면 드라마 여러 편이 걸려 나온다. 그의 소설로 만든 드라마들은 웬만하면 재미있다. '비밀의 비밀'도 역시나 그 이름값을 제대로 한다. 강추!



*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할런 코벤 원작 드라마들 (2024년 1월 현재)

- 스트레인저
- 영원히 사라지다
- 홀드타이트
- 숲
- 결백
- 내 이웃의 비밀 (소설 없음. 코벤 제작)
- 비밀의 비밀
- 스테이 클로즈


넷플릭스는 작품의 상세 정보 페이지에서 배우나 스텝 이름을 누르면 그 사람과 관련된 작품들이 모두 걸려 나온다. 할런 코벤의 이름을 클릭하면 크리에이터라고 되어있는 여섯 작품만 나온다. 반면 넷플 검색창에서 이름을 직접 검색하면 '비밀의 비밀', '스테이 클로즈'도 이어서 나온다. 두 드라마 정보란에는 왜 그의 이름이 들어가 있지 않은지 이유를 모르겠다. 두 드라마 오프닝에도 할런 코벤이 Executive producer로 나오는데 말이다. 아무튼 이 가운데 하나라도 재미있게 보셨다면 다른 작품들도 보시기 바란다. 나 역시 다 본 것은 아니지만 '내 이웃의 비밀'과 '스트레인저'는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다. 

* 내 이웃의 비밀 (The Safe) : '덱스터'로 유명한 마이클 C.홀 주연. 고급 주택 단지에서 한 아이가 죽고 주인공의 딸이 사라진다. 한번 보면 끊기 어렵다. 강추!

* 스트레인저 (The Stranger) : 리처드 아미티지 주연. 어느 날 갑자기 낯선 여자가 주인공에게 다가와 아내에 대해 이상한 말을 한다. 비슷한 제목의 다른 작품이 있으니 주의.

* 숲 (The Woods) : 폴란드 드라마. 사건이 정신없이 전개되는 미드 스타일을 싫어하는 분께 추천. 정적이고 다소 무거운 분위기. 25년 전 캠프장에서 사라진 동생. 과연 그날의 진실은?




2024-01-06

시즌2가 있구나! 경성크리처 시즌1 파트2까지 다 본 소감 - 넷플릭스 추천 한드


* 최대한 스포일러를 배제하고 쓴 리뷰입니다. 그래도 드라마를 보실 분은 주의하세요 *

2024년 1월 5일 경성크리처 시즌1이 모두 공개되었다. 시즌 1 결말까지 다 보고 난 소감은 솔직히 어리둥절에 가깝다. 하지만 시즌2가 대기 중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2시즌에서는 대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조금도 상상이 되지 않는다.

한소희는 칼을, 박서준은 총을 갖고 있다
경성크리처 / 출처 TMDB

경성크리처 (Gyeong-Seong Creature) 1시즌


: 넷플릭스 오리지널. 2023.12.22 파트1 공개. 2024.01.05 파트2 공개. 총 10부작. 
정동윤 노영섭 연출. 강은경 극본. 박서준, 한소희, 수현, 김해숙, 조한철, 최영준, 현봉식, 위하준, 박지환, 강말금, 지우, 옥자연, 김도현, 우지현, 안지호, 이규성, 최광일, 임철수, 김윤우 등 출연.



공개 전부터 기대가 컸던 작품이었다. 한소희와 박서준이 어떤 연기를 보여줄 지 너무 궁금했다. 하지만 파트1을 미리 본 이들이 혹평을 쏟아냈다. 공개가 되고 나서도 좋은 얘기 보다는 안 좋은 평이 많았다. 사실 그래서 볼까 말까 고민을 좀 했었다.

파트1 총 7화를 보고 나서는 이걸 안 봤으면 어쩔 뻔했을까 싶었다. 무엇보다 일제가 대한민국 국민에게 저지른 생체 실험이 적나라하게 묘사되고 있었다. 보기 힘든 장면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웬만하면 넘기지 않고 보았다.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끔찍했을 것 아닌가? 이 점 하나만으로도 경성크리처의 모든 화를 재생(play)시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를 통해 일제의 만행이 외국에 알려지고 있고, 역사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일본의 젊은이들이 새롭게 눈을 뜨고 있다 하니 말이다.  

그렇다고 단지 애국심 만으로 이 작품을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 볼거리로써의 재미도 상당하다. 재미없다고 누가 그렇게 난리를 떤 것일까? 물론 취향에 안 맞거나 재미를 전혀 못 느끼는 분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공개 직전과 직후 혹평이 지나쳤던 게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보고 싶은데 평이 안 좋아서 안 보신 분 있다면, 보세요! 우선 보시고 드라마가 어떤지 직접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강 스포 나옵니다! ======


시즌1 마지막에서 괴물은 생명을 나눠주고 사멸한 것 같다. 남산 N타워를 바라보는 호재는 누구였을까? 목 뒤에 수술 자국 같은 것이 눈에 띈다. 마에다와 세이싱은 어떤 인연인지 그 이야기도 시즌2의 몫이다.

명자의 아이는 21세기인 현재까지도 우리나라를 넘보는 일본의 야욕을 상징하는 듯하다. 그럼 이 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수수께끼를 많이 남기고 끝난 경성크리처 시즌 1. 다음 얘기가 진심 궁금하다. 시즌 2 Hurry Up!


2024-01-05

광끼 - KBS 청춘 드라마 (이동건 원빈 최강희 배두나 김현정 양동근)

예전엔 대학 생활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는 드라마가 많았다. 나에겐 MBC '우리들의 천국'이 특히 그랬다. 배우들이 가슴에 파일과 전공 책을 안고 다니는 게 얼마나 있어 보이던지.... 대학교에만 가면 캠퍼스 잔디밭에 누워 낭만을 씹는 게 일상일 줄 알았다. 덤으로 멋진 선배나 동기와 연애를 하게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현실은...... (할말하않😑)

원빈-이동건-최강희-배두나
웨이브 캡처

광끼 (KBS)


: 1999.05.04 ~ 2000.01.13 매주 1회 방영. 윤석호, 문보현, 김평중, 김형일 연출. 김민주, 오수연, 이경미, 구선경, 박경 극본. 이동건 원빈 최강희 배두나 김현정 양동근 도지원 조민기 김수정 강성민 장용 김소연 장성원 김형종 등 출연. (위키백과 참고)



이 드라마 하면 원빈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웨이브 들어간 긴 머리로 등장한 그는 그야말로 '비주얼 쇼크' 그 자체였다. 이렇게 단발이 예쁘고 잘 어울릴 수가! 뭐 외모가 개연성이니 뭘 해도 멋진 것일 테지만. 여기에 늘 메고 다니는 카메라도 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데에 한 몫 했다.

그리고 배두나. 여성스러움은 개나 줘버린 패기 가득한 캐릭터가 그녀의 보이시(boishy)한 외모와 아주 잘 어울렸다. 만나면 서로 티격태격하는 원빈과 케미도 좋아서 이 커플 아닌 커플을 보는 게 너무 좋았었는데....😥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배두나가 갑자기 빠져버린 것이다. 정확한 이유가 생각나지 않아 찾아보니 영화 '플란다스의 개'에 출연하기 위해 하차했다고. 봉준호 감독의 첫 장편 영화는 비록 흥행에 실패했지만, 그 뒤로 배우로 잘 나가게 되었으니 그녀 입장에서는 잘한 선택일 것이다. 그래도 광끼에 계속 출연했다면 굉장한 커플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지금까지도 아쉬움이 남아있다.

그리고 이동건. 그가 주인공으로 등장했을 때 사실 놀랐다. 그 전까지만 해도 쇼프로에서 한두번 본 게 전부인 가수였다. 얼굴이 뽀얗고 잘 생겼다 싶었는데 드라마에 나올 줄이야. 그런데 더 놀라웠던 건 초보임에도 연기를 곧잘 하는 것이다. 그때 윤석호 PD가 캐스팅 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됐을까? 그래도 어떻게든 연기자의 길로 가게 됐으려나?


이제 드라마 얘기를 해보면, 광기(미친 기운) 보다는 똘끼 다분하고 저마다의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이동건과 최강희, 원빈과 배두나의 사각 관계가 주축이었으나 배두나가 빠지면서 원빈과 최강희를 연결시키다 보니 이동건 캐릭터가 어정쩡해졌다. 짝사랑만 하던 이동건은 급기야 빠져버리고 새로운 인물(장성원)이 등장했으나 드라마는 산으로....😥

어쩌면 원빈-배두나 조합에 너무 홀릭했던 나머지 원빈-최강희 커플에 대한 반감이 과해서 드라마 완성도와는 별개로 내가 재미를 못 느낀 것일 수도 있다. (훗날이라도 다른 작품에서 배두나와 원빈 두 배우가 다시 합을 보여주길 바랐지만 2024년 현재 원빈은 십수년째 연기 활동을 하지 않고 있을 뿐이고...😥 왜죠? 잘 생겼다는 소리에 질린 나머지 늙기 만을 기다리는 건 아니겠죠?)

스타일리스트 윤석호 피디의 뽀샤샤한 화면 연출과 풋풋하고 뽀송한 배우들, 멋진 캠퍼스 배경이 한데 어우러져 청춘이라는 말과 잘 어울렸던 드라마 '광끼'. 돌이켜보니 20대 시절의 젊음이란 그 자체로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그 당시에는 전혀 알지 못했다. 


드라마 광끼 타이틀 화면

* 고에 가 있는 아이들을 줄여 광끼라고 함. 나무위키를 보니 대학생 연합 광고 동아리 '애드파워'를 모델로 했다고 한다. 
 
* 웨이브에 전편이 다 올라와 있다. 

* 양동근은 MBC 시트콤 '논스톱'에서 엉뚱하고 웃긴 캐릭터를 이어 나간다.

* 원빈은 윤석호 피디의 사계절 연작 첫 작품이자 오수연 작가가 집필한 '가을동화'에 재벌남으로 출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