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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드 DCI 뱅크스. |
디씨아이 뱅크스 (DCI Banks)
- 2010년 방영 시작. 5시즌에서 끝.- 주연 : 스티븐 톰킨슨, 안드레아 로우, 캐롤라인 캣츠
주로 쓰는 ott는 넷플릭스(Netflix)와 웨이브(Wavve)인데 카테고리에서 영국+수사물을 찾아보는 것에 재미가 들렸다. 디씨아이 뱅크스(DCI Banks)도 그렇게 해서 보게 된 영국 드라마이다.
제목 그대로 뱅크스 경감이 주인공이다. 40대 중반에 혼자 사는 남자.
영국의 경찰 드라마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독신으로 고독을 씹는 주인공이 꽤 된다.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강력 사건을 늘 상대하다 보니 원만한 가정 생활이 어려워 이혼율이 높다는 형사의 현실을 충실히 반영하는 듯 하다.
돌싱남 뱅크스 경감은 가끔 생기는 여유 시간을 음악과 와인으로 채운다.
동료 파트너 형사 애니와 서로 호감이 있지만 좀처럼 애정으로 발전시키려 하지 않는다. 공과 사를 구분하려는 의지이기도 하고 그녀마저 잃을 수 없다는 두려움의 역설이기도 하다.
사건 수사에 있어서 그는 철두철미 하지만 개인사를 보면 자식들은 멀리 있고 부모님과는 데면데면, 애니와는 타이밍(timing)이 자꾸만 어긋난다. 물론 수사 드라마로서의 재미도 크지만 과연 이 두 사람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라도 계속 보게 되는데...
영드 '월랜더'의 월렌더도 그렇고 '여형사 베라'의 베라도 그렇고 '인데버'의 인데버 모스도 그렇고 뱅크스도 그렇고 주인공들이 가족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 작가가 다 같지는 않을 텐데, 이것도 영드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까?
결국 한 인간으로서는 '철저히 혼자'인 주인공에게 동질감을 느껴 영국 수사물을 계속 찾고 있는 건 아닌지 자기 분석을 해본다.
아무튼 '디씨아이 뱅크스' 추천~
* 얼굴 없는 영국 화가 뱅크시(Banksy)와 이름이 비슷해서 애니가 놀리는 장면이 있다. 뱅크시라고 부르자 펄쩍 뛰며 정색하는 뱅크스.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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