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넷플릭스 추천 영화 - 눈물을 만드는 사람 The Tearsmith (+ 나의 잘못 My Fault)

 
니카는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보육원에 가게 된다. 그곳은 악독한 원장이 지배하는 지옥같은 곳이었다. 원장은 리젤을 뺀 모든 아이들을 괴롭힌다. 리젤 역시 니카에게는 불친절한 아이였다. 세월이 흐르고, 청소년이 된 니카는 드디어 새 가족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리젤을 본 양부모가 그를 같이 입양하려고 한다. 줄곧 입양을 거절해왔던 리젤은 이번엔 순순히 따라 나서는데.....

니카와 리젤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눈물을 만드는 사람 (The Tearsmith)


: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탈리아 영화. 2024년 4월 공개. 에린 둠 소설 원작. 시모네 발다세로니, 카테리나 페리올리, 사브리나 파라비치니, 알레산드로 베데티, 로베르타 로벨리 등 출연.

🦋🦋🦋 스포일러 주의 🦋🦋🦋

사춘기 미성년자를 한꺼번에 두 명씩이나 입양하는 게 말이 되나 싶기도 한데 원작 소설 설정이 그런 것이니 따지지 않기로 한다. 어쨌거나 주인공 두 사람이 가족이 될 처지에 놓여야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으니 말이다.



영화는 니카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나니 리젤도 내레이션을 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랬다면 지독한 아이러니와 싸우는 리젤의 내면이 더 잘 드러났을 것 같다. 

리젤은 원장의 편애를 받는 입장에서 니카를 좋아하는 마음을 드러낼 수 없었다. 그랬다가는 원장이 니카를 더 괴롭힐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는 니카와 함께 있기 위해 입양을 거절해왔지만, 니카와 함께 있기 위해 입양에 응한 뒤에도 진심을 드러낼 수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임시 입양 상태에서 둘이 연애라도 했다간 입양이 무산될 수도 있었다. 리젤은 니카가 얼마나 가족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니카에게 계속 가시를 세울 수밖에 없었다.

- 혹은 남녀 주인공 버전이 각각 있는 영화 '엘리노어 릭비(제임스 맥어보이, 제시카 차스테인 주연)'처럼 리젤 버전을 따로 만들어도 괜찮을 듯.

사실 주인공 두 배우에게서 고생하며 자란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개연성 0인 외모가 한편으로는 또 개연성이다. 니카와 리젤 두 사람이 한 화면에 나오면 그야말로 '섹텐(성적 긴장감)'이 줄줄 흐른다. 더구나 노출 장면도 있는데 등급이 15세 관람가! 19금 매기기엔 수위가 좀 약하다 해도 청소년 관람 가능 등급은 아니지 싶은데.....🙄 아무튼 고급스러운 하이틴 로맨스 같은 영화 '눈물을 만드는 사람'을 소심하게 추천해본다. 


+) 이 작품 반응이 궁금해서 서핑해보는데 다른 영화가 함께 언급되고 있었다. 내용을 보니 부모의 재혼으로 남매가 된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 이 작품도 궁금해서 찾아 보았다. 


나의 잘못 (My Fault)

: 프라임 비디오 2023년 공개. 스페인 영화. 원작 메르세데스 론의 3부작 소설. 니콜 월레스, 가브리엘 게바라 주연. (나무위키 참고)

감상을 솔직히 말해보면...... 여자 주인공 노아에게 엄청난 재력의 새 아버지가 생긴 것부터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5성급 호텔 같은 저택은 물론이고 모든 것을 다 가진 오빠 닉의 존재까지. 초반에 노아와 닉이 티격태격 불꽃이 튈 때는 영화가 기대가 됐었다. 그 톡톡 튀는 티키타카가 계속 되었으면 좋았으련만....

카레이싱이 비중 있게 나오는데 후반에 가면 감독이 정작 만들고 싶었던 건 '분노의 질주'였나 싶어서 어리둥절해진다. 조연이 주연 된 느낌? 그래도 카레이싱 장면 연출은 괜찮다. 잡아먹을 듯 키스하는 장면이 많고 섹스씬이 노골적으로 나오는데 19금이 아니고 16세 이상?! 엔딩을 보니 다음 이야기가 또 나올 것 같은데, 속편의 빌런은 이들의 부모가 되려나? 속편이 나온다면 볼거리는 적당히 집어넣고 두 사람의 이야기에 충실하면 좋겠다. 


2024-04-20

언더커버(Undercover) - 강력 추천 넷플릭스 네델란드 드라마 범죄수사물

네델란드 하면 떠오르는 것은?
풍차, 튤립, 바다 보다 낮은 땅, 천재 화가 반 고흐, 대한민국 축구계의 영웅 거스 히딩크 감독..... 앞으로는 드라마 '언더커버'도 생각이 날 것 같다.


권총 모양에 주인공 네 사람의 얼굴이 배치되어 있다

언더커버 (Undercover)


: 넷플릭스 오리지널. 2021년 3시즌 공개. 네델란드 드라마. 톰 바스, 프랑크 라머르스, 엘리서 스하프, 아나 드레이버르, 뤼트 베카르트 등 출연. (넷플릭스 표기에 따름)


마약왕 페리 바우만을 잡기 위해 그의 이웃으로 침투한 경찰관 봅과 킴. 두 사람은 연인인 척 연기를 하며 페리와 친해질 기회만 엿본다. 하지만 페리는 갑자기 나타난 두 사람을 몹시 경계하며 쫓아내려 할 뿐이다. 일에 진전이 없자 킴은 페리의 부인 다니엘라를 노리고, 친구가 없어서 힘들어하던 다니엘라는 킴과 빠르게 가까워진다.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페리도 점점 봅에게 곁을 내준다. 가짜 삶에 몰두할수록 봅의 진짜 삶은 망가져 가고 킴의 죄책감은 커져만 간다. (이상 시즌1 줄거리)

잠입 경찰(Undercover)을 다룬 드라마와 영화가 많이 있다. 그만큼 매력적인 소재라는 반증일 것이다. 경찰이 범죄자를 잡으러 범죄 조직에 들어갔다가 범죄자에게 감화되거나 진짜 범죄자가 되거나 인생이 파괴되는 결말의 창작물들이 떠오른다. '언더커버'의 두 경찰도 어떻게든 작전을 성공시키겠다는 일념으로 별의별 일(짓)을 다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이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 어디까지 실제이고 어디까지 창작인지 모르겠지만 - 이 작전에 투입된 경찰들은 자아(ego)에 큰 상처를 입었을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악당 쪽에도 이입이 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사람은 다니엘라이다. 아무것도 모른 채 속아 넘어가는 그녀를 보고 있으면 잠입 수사 방식이 너무 잔인하게 느껴진다. 물론 그녀가 완전 무결한 것은 아니다. 남편이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몰라도 그 범죄 수익으로 잘 먹고 잘 사는 처지니까. 페리 역시 세상에 마약을 퍼뜨려 수많은 사람들을 망가뜨리는 나쁜 놈인 것만은 분명한데 시즌 3까지 다 보고 나면 생각이 조금 흔들릴 수도 있다. 

그만큼 이 드라마가 인물을 입체적으로 잘 그려서 그럴 것이다. 인물들의 관계가 변해가는 과정도 실감나게 그려진다. 긴장감과 서스펜스가 살아있다. 배우들의 연기도 끝내준다. 특히 페리 역의 프랑크 라머르스. 한번 재미가 붙으면 끊을 수가 없다. 이렇게 잠도 잊게 만드는 드라마가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넷플릭스에는 '언더커버'의 스핀오프 드라마인 '페리 : 더 시리즈'와 영화 '페리'도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페리 바우만이 주인공이다.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악당 페리의 캐릭터에 반했다면 이 작품들도 찾아보시길. 


* 같은 제목의 영국 드라마(2016년 작품)는 지루해서 보다 말았다. 이것을 리메이크한 우리나라 드라마(김현주, 지진희 주연)는 보지 않아서 어떤지 모르겠다. 


2024-04-19

피지컬 100 - 한계의 한계에 도전하는 100명의 각본없는 드라마 [넷플릭스 추천 예능]


홀을 가득 채운 100개의 상반신 석고 모형이 시작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비슷해 보여도 똑같은 것은 없다. 토르소 주인들이 하나둘씩 등장해 자신의 분신을 찾아간다. 성별, 인종, 나이 구분 없이 뽑힌 참가자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상대를 스캔하고 분위기를 파악한다. 

피지컬100 시즌2에 참가한 사람들


피지컬 : 100 (Physical : 100)


: 넷플릭스 오리지널. 2023년 시즌1, 2024년 시즌2 공개. 프로듀서&연출 장호기. 연출 이종일. 메인 작가 강숙경. 촬영 감독 정장수, 김찬홍, 박재영. 무대 총괄 김광석. 미술 감독 이영주. 그밖에 수많은 연출진과 작가진, 스텝진. 


여기까지는 화기애애하다. 100명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미션은 처음부터 무자비하다. 신체 능력이 강한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팀을 이뤄 치루는 경기에서는 운까지 시험 받는다. 어떤 팀장과 팀원을 만나느냐에 따라 생존할 확률이 달라진다. 개인전이나 팀전이나 참가자들에게는 지옥 그 자체다. 

피지컬 100 시즌1을 처음 보았을 땐 새로운 것을 넘어서 혁명적이라는 생각마저 들었었다. 엄청난 규모의 경기장도 놀라웠지만 감탄 나오는 몸들이 한데 뒤엉켜 겨루는 모습도 예술이었다. 무기만 들지 않았을 뿐 검투사와 맹수의 한판 승부를 직관하는 느낌이랄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는 재미에 전편이 한꺼번에 공개되지 않는 게 원망스러울 정도였다. 



시즌2는 더 발전되고 진화한 느낌이다. 경기장 스케일은 더욱 커졌고 미션도 더 지독해졌다. 잔인한 룰은 우정도 저버리게 만든다. 참가자들이 미쳐할 수록 재미는 더 커진다. 모든 외부 조건을 다 벗어던지고 오직 몸 하나만으로 겨룬다는 것이 이 시리즈의 최고 장점이다. 아직까지 전혀 안 보신 분은 스포일러 절대 밟지 말고 시작해보시기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2시즌을 강력히 추천한다. 

*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힘을 쓰는 미션이 대부분이다 보니 여성 참가자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 성별만큼은 나눠서 진행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면 또 지금처럼 흥행이 안 될 것 같기도 하다. 현재의 인기를 보면 시즌3도 만들어질 게 분명한데, 여성 참가자에 대한 룰은 보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1시즌은 결승전에서 논란이 있었다. 경기를 하다 중단하고 다시 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서 승부 조작 얘기까지 나왔었다. 제작진이 시청자에게 이를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하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시즌2에서는 재경기한 부분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것도 나아진 점이다. 

2024-04-15

부재의 기억 - 유튜브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세월호 참사 다큐멘터리


2014년 4월 16일.

그날 오전 나는 서울역 부근을 헤매고 있었다. 휴대폰 지도를 보며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가고 있었는데, 방향을 잘못 잡아서 완전히 반대쪽으로 가고 있었던 것이다. 

지하철을 탔는지 버스를 탔는지 그것까지는 기억이 안 나고 내린 위치에서 몇 분만 걸으면 저 곳이 나와야 했다. 하지만 10분 넘게 걸어도 저 대형 건물이 나타날 기미가 없어서 마침 옆을 지나가시던 어르신께 길을 물었다. 그런데 하필 그때 침이 튀어서 몹시 당황했다. 아무튼 그분 도움으로 강의 시작 전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업무에 필요한 강의를 듣는 동안 인터넷을 보지 못했다. 인천에서 제주도로 가던 배가 침몰했다는 것도 일터로 돌아와서야 알았다. 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을 모두 구했다는 기사에 안도한 것도 잠시, 잘못된 보도였다는 후속 기사를 보고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퇴근한 뒤부터 밤새도록 TV 뉴스를 보았다. 앞으로 어떤 생지옥이 펼치질지 상상도 하지 못한 채.



부재의 기억 (In the Absence)


: 2018년 제작. 이승준 감독. 런닝타임 28분.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에 노미네이트.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도 벌써 10년이 흘렀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정확한 침몰 원인을 알지 못한다. 여러가지 문제가 한꺼번에 겹쳐 일어난 사고인 것은 분명한데, 세월호가 침몰한 직후 개미 손발이라도 빌려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해야 할 그 시점에, 사고 장소 근처에 있던 미국 특수부대의 도움도 거절하고 밤바다를 대낮처럼 밝혀줄 수 있는 조명 기구 지원도 거절하고 잠수부들 작업에 도움이 되는 다이빙벨도 못쓰게 하고(이 정도는 빙산의 일부분일 뿐) 그 1분 1초가 아쉬운 골든타임에 왜 그랬는지 지금까지도 이해 안 되고 설명 안 되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참사 당일 새벽 아니 그 전날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만은.........

지난 10년 동안 특히 4월이 되면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 다짐을 하고 기억을 되새기지만 그야말로 세월의 힘은 무섭다. 잊지 않으려 해도 기억은 희미해진다. 감정도 점점 옅어진다. 이렇게 세월이 더 흐르다 보면 무엇을 잊었는지 조차 잊어버리는 때가 올지도 모른다. 

딱 30분 정도만 세월호 참사와 희생자를 되새기는 일에 써보시면 어떨까. 물론 이 다큐를 보는 순간부터 숨이 막히고 화가 치밀어 오를 수도 있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배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도 청와대 VIP에게 보여줄 영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살인 충동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럼에도 한번은 보시길 권해봅니다. 우리 사회에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되기에.

* 유튜브에서 '부재의 기억'을 검색하면 뉴스 영상만 죽어라 뜬다. 스크롤을 한참 내려야 영문 제목으로 올려놓은 이 다큐 풀버전(full version)을 찾을 수 있다. 한글 제목만 찾다가는 이것 마저도 놓칠 수 있다. 

2024-04-10

기생수:더 그레이 - 넷플릭스 추천 한드 (전소니 구교환 이정현 권해효 박인권 윤현길)


어느 날 갑자기 대한민국에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들이 떨어진다. 그들은 인간의 몸에 들어가 뇌를 점령하고 인간을 먹이로 삼는다. 생명 유지에 인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그들은 조직을 만들어 힘을 합친다. 반면 주인공 정수인의 몸에 들어간 외계 생명체는 뇌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하고 수인과 공생하는 상태가 된다. 이 외계 생명체는 자신이 살려면 수인을 지켜야 한다. 

주인공 수인의 얼굴에서 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주인공 정수인 역의 전소니

기생수 : 더 그레이 (Parasyte : The Grey)


: 넷플릭스 오리지널. 총 6화. 이와아키 히토시 원작. 연상호 감독. 연상호, 류용재 각본. 전소니, 구교환, 이정현, 권해효, 김인권, 윤현길, 이현균, 오치운, 홍의준, 문주연, 유용, 조동인 등 출연. 



'기생수'는 1990년대에 나온 일본 만화이다. 나는 이 작품을 만화책으로 보았다. 지구에 떨어진 외계 생명체가 사람의 몸에 기생해서 산다는 기본 설정이 획기적이었다. 스토리도 굉장히 재미있어서 정신없이 만화를 보았었다. 사실 줄거리는 세세하게 기억이 안 나지만 재미와 감동이 컸던 것 만큼은 확실하다. 

일본에서 만든 애니메이션과 영화는 보지 않았다. 만화에서 받은 감상을 간직하고 싶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2024년 우리나라에서 드라마로 나온다고 했을 때 솔직히 반가움 반 의구심 반이었다. 관련 기사를 읽어보니 왠지 원작과 많이 다를 것 같았다.

역시나 '기생수 : 더 그레이'는 원작 만화와는 기본 설정만 같은, 스핀오프 급의 새로운 작품으로 보는 게 맞겠다. 원작에서는 남자 주인공의 오른손에 외계 생명체가 자리 잡는데, 드라마에서는 여자 주인공의 얼굴 오른쪽에서 나타난다. 차라리 원작을 하나도 모르면 드라마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듯하다. 어렴풋이나마 원작 줄거리가 생각나니 오히려 드라마 감상에 방해가 되었다. 원작에 충실한 드라마를 원한 분이라면 화가 날지도 모르겠다. 앞서도 말했지만 원작 만화와는 선을 긋고 보는 것이 좋겠다.

CG도 그만하면 훌륭하고 설강우 역을 맡은 구교환의 연기가 끝내준다. 스포일러 밟지 말고 보시길 바란다. 추천!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외계 생명체 전담팀 이름을 왜 '더 그레이'로 지었는지 설명이 나오지 않는다. 이런 건 나와줘야 하지 않나? 왜 그렇게 지었는지 알려줘야죠~

그리고 마지막회 엔딩 장면은 그게 최선이었을까? 웬 일본인이 등장해서는 그의 오른손을 클로즈업 하는데 원작이나 영화를 전혀 보지 않은 분이라면 이게 대체 무슨 뜻인가 할 것이다.  차라리 엔딩 크레딧 뒤에 넣었으면 쿠키 영상으로 생각했을 텐데 드라마 엔딩으로 나오니 어리둥절한 느낌이 크다. 더욱이 다음 시즌 없는 리미티드 시리즈 드라마의 끝이라면 진짜 주연 배우들이 장식해야 하지 않을까? 아무튼 좀 그렇다.

* 리뷰를 올린 뒤에 다시 찾아보니 드라마 엔딩에 나온 일본 배우는 기생수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나온 배우가 아니고 연상호 감독이 개인적으로 캐스팅한 '스다 마사키'라고 한다. 굳이 일본 배우를 출연 시켜야겠으면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나온 배우(소메타니 쇼타)가 낫지 않나? 엔딩 크레딧에 '이즈미 신이치'라고 나와서 이게 배우 이름인 줄 알았더니 원작 만화의 주인공 이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