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3

남자는 외로워 - 1994년 KBS 주말드라마 (석광렬 배우 유작)


솔직히 이 드라마는 오연수와 이정재만 생각난다. 당시 내 눈엔 이정재가 세상에서 가장 잘 생긴 사람 같았다. 그리고 오연수를 좋아하지 않았었다. 전작 '아들과 딸'에서 오매불망 귀남이(최수종)만 바라보던 성자로 나왔었는데, 나는 귀남이가 미현이(채시라)와 잘 되길 오매불망 바랐으니 그럴 수밖에.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볼 때엔 극중 이정재와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랐었다.

KBS 남자는 외로워 오프닝
남자는 외로워 오프닝. KBS 드라마 클래식 영상 캡쳐

남자는 외로워 (KBS)

: 1994.01.08~08.28 토,일 방영. 총 68회. 나연숙 극본. 염현섭 연출. 이영후, 강부자, 길용우, 강석우, 최수지, 백일섭, 오연수, 석광렬, 이정재, 이동준, 김을동, 민욱, 양금석, 노경주, 이응경, 유혜리, 김지영, 전광렬, 권은아, 권미혜 등 출연.

- 부권(父權) 상실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 남성들의 고뇌를 그린 드라마 (유튜브 영상 설명)




원래는 '석광렬'이라는 라이징 스타가 주연이었다. 그러나 드라마 막바지에 자동차 사고로 안타깝게 사망했다. 당시에 KBS2 일일드라마 '한쪽 눈을 감아요'에도 출연 중이었다. 1994년 6월부터 일주일 내내 KBS에 나온 것이다. 스케줄이 얼마나 빡빡했을까. 젠틀한 이미지에 나이보다 성숙한 느낌의 배우였는데 너무나 아깝게 가버렸다. 장기 기증도 당시에 크게 화제가 됐었다. R.I.P.


고 석광렬. 스포츠동아

* 음악 천재 김수철이 만든 주제가가 유명하다. 걷다 보면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세상살이에 지쳐서 모르고 산다네~🎵

* KBS 드라마 클래식 채널에 이 작품이 올라와 있다. 그런데 모든 회차를 보려면 멤버십에 가입해야 한다.

* 1995년에 '남자는 괴로워'라는 영화가 나와서 제목이 헷갈리기도 한다. 안성기, 박상민, 김혜수 주연.

* 고 나연숙 작가가 쓴 '야망의 세월'은 이명박을 대통령까지 만드는 데에 엄청난 일조를 했다고 생각한다. 나도 이 드라마를 보고 환상을 품었었으니. (인간이 아닌 줄 알았음)

2023-08-08

젊은 느티나무 - KBS TV문학관 (김혜수 이효정 정보석)


엄마(태현실)가 재혼하면서 새 아빠(김세윤) 집으로 오게 된 숙희(김혜수). 그 전까지는 할머니(김소원), 할아버지(김순철)와 시골에서 살고 있었다. 서울 집에는 의붓오빠 현규(이효정)가 있었다. 숙희는 그에게 점점 이성적인 감정을 품게 되고, 그를 오빠라고 불러야 하는 게 고통스러워진다.

숙희가 현규의 자전거 뒷자리에 타고 있다
TV문학관 젊은 느티나무. 김혜수, 이효정.

UHD로 만나는 KBS TV문학관 "젊은 느티나무"

: 제238화. 1986.11.29 방영. 2023.08.07 재방영. 강신재 원작. 김하림 극본. 김재현 연출.
김혜수, 이효정, 정보석, 김세윤, 태현실, 김순철, 김소원, 박용식, 유순철, 최용욱, 김만용, 김수정, 장은정 출연.

그 와중에 현규의 친구 지수(정보석)가 러브레터를 보내온다. 현규는 숙희가 흘린 편지를 읽고 몹시 화를 낸다. 숙희는 현규의 이런 반응이 그 또한 자신과 같은 마음인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기쁘다.



두 사람은 함께 산책을 하고 서로를 안아본다. 결론이 안 나는 감정으로 괴로운 숙희에게 당황스러운 소식이 전해진다. 엄마가 새 아빠를 따라 미국에 가봐야 될 것 같다고 한 것이다. 현규와 한 집에서 단 둘이 지내는 게 감당이 안 됐던 숙희는 시골로 내려가 버린다. 그런 숙희에게 현규가 찾아온다. 엄마도 여행 경비가 필요할 테니 집은 빌려주고 따로 지내자고 한다. 그리고 우선은 각자 공부부터 마치고 방법을 찾아보자고 한다. 그제야 숨통이 트인 숙희는 속으로 되뇌인다. 나는 그를 더 생각해도 되는 것이다...... 

숙희가 느티나무를 안은 채 울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다
KBS TV문학관 젊은 느티나무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 

소설은 몰라도 이 구절을 아는 분은 많을 것이다. 원작을 다시 읽어보다 1960년에 발표되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2023년 기준으로 쓰여진 지 60년이 넘었다니. 그럼에도 (심각한) 문어체를 빼고는 세월의 흐름을 느끼기가 어렵다. 그 시절이면 6.25 전쟁이 끝난 지 몇 년 밖에 되지 않아 먹고 살기 아주 힘든 때인데 소설에서는 냉장고, 코카콜라, 주스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숙희와 현규는 테니스와 비슷한 정구를 즐긴다. 지수는 지프(Jeep) 자동차를 몰고 다닌다. 지금은 돈과 시간만 있으면 누구나 외국을 갈 수 있지만, 80년대에만 해도 해외로 나가는 게 쉽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등장 인물들을 상류층으로 설정한 것이 작품을 회춘(?)시키고 있다.




숙희가 빨간색 옷차림으로 정구를 치고 있다
TV문학관 젊은 느티나무

TV문학관을 보니 소설을 거의 그대로 영상으로 옮겼다. 그 싱크로율에 깜짝 놀랄 정도다. 무엇보다 압권은 숙희 역의 김혜수이다. 청순한 외모에 늘씬한 체형은 무용을 하는 E여고 퀸(Queen) 숙희와 잘 어울린다. 정구를 칠 때 입는 빨간색 깔맞춤 의상은 강렬한 인상을 더해준다. 김혜수가 아닌 숙희를 상상하기 힘들다. 엄마 역의 태현실도 소설 속 엄마의 현신 같다. 엄친아 느낌의 정보석도 지수와 잘 어울린다. [사실 다시 보기 전까지 정보석이 오빠로 나온 줄 알았다. 기억의 왜곡이란. 효정님 죄송....]

알록달록 예쁘게 단풍이 든 산에서 숙희와 현규가 어울리는 장면은 영상미가 특히 뛰어나다. 숙희가 혼자서 갈등하는 장면들도 연출이 잘 되었다. 고화질로 복원된 TV문학관 '젊은 느티나무'를 많이들 보시면 좋겠다. 소설까지 함께 읽으면 더욱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다.




* 나는 그를 더 생각해도 되는 것이다...... 소설 원문은 '나는 그를 더 사랑해도 되는 것이다'이다. 드라마에서는 '사랑'을 '생각'으로 바꾸었다. 아무리 피가 섞이지 않았다 해도 법적인 남매 사이에서 사랑 운운하는 것을 공영 방송에서 내보내긴 힘들었을 것이다. 

* 숙희와 현규가 정구를 칠 때 웬 할아버지가 그물 옆에 서서 경기를 지켜보는데, 소설을 읽어보면 이 분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 느티나무의 꽃말이 '운명'이라고 한다.

2023-07-30

만다라 - KBS TV문학관 (서영진 반석진 박병호)


여기 저기 떠돌아 다니며 수행하던 법운 스님(서영진)은 하룻밤 쉬어가길 청한 절에서 지산 스님(반석진)을 만나게 된다. 지산은 밥 대신 술을 퍼마시며 '내 부처는 소줏잔에 있다'는 쉰소리를 서슴없이 내뱉는 땡중이었다. 나무 관세음보살 대신 나무 소주불을 외는 그에게 주지스님(박용식)은 나가라고 호통을 치고, 법운은 지산을 따라 동행 아닌 동행을 자처한다.


노을진 하늘을 배경으로 스님 두 명이 걸어가고 있다
KBS TV문학관 만다라

UHD로 만나는 TV문학관 "만다라"


: 제 214화. 1986.01.25 방영. 2023.07.31 재방영. 김성동 원작. 이환경 극본. 김재현 연출. 서영진, 반석진, 박병호, 박용식, 김현주, 최선아, 공경구, 박현정, 최용욱, 홍유진, 이형진, 이경영, 박진성, 장정희, 최건호, 고아라, 최용팔, 최용호 출연.


법운은 어떻게든 지산을 도와 같이 다니려고 한다. 하지만 지산은 과거에 한 여인(김현주)과 잠시 얽혔던 얘기를 선물처럼 들려주고는 작별을 고한다. 

법운에게는 풀어야 할 화두가 있었다. "병 속에 새가 있다. 병을 깨뜨리지 않고 새를 다치게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꺼낼 수 있을까?". 큰절을 찾아가 공부를 해도 답은 나오지 않는다. 다시 길을 떠난 법운은 우연히 지산과 재회하게 된다.




오랜만에 본 지산은 병색이 더 깊어져 있었다. 법운은 자신이 아는 절을 찾아가 지산과 머무를 수 있게 해달라고 사정하지만, 절에선 파계승을 받아줄 수 없다며 거절한다. 법운은 버려진 암자를 봐두었다며 지산에게 주지스님이 되어 달라고 한다. 두 사람은 추운 겨울 깊은 산 속 암자를 향해 길을 떠난다. 날이 저물자 지산은 술집에서 배를 채우고 가자고 조른다. 그곳에서 지산은 처음 본 여자(방희)와 스스럼 없이 어울리고, 법운은 그런 지산에게 실망하며 혼자 암자로 떠나버린다. 

밤새 눈이 내리고, 다음날 법운은 눈을 치우다 뭔가를 발견한다. 그것은 꽁꽁 얼어버린 지산이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날 '고독의 끝, 번뇌의 끝, 욕망의 끝, 절망의 끝, 허무의 종점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던 지산. 법운은 통곡하다 그를 암자 안으로 옮기고 불을 지른다. 현재 상황에서 그가 지산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다비식이었다. 

서울로 올라온 법운은 손에 쥐고 있던 차표를 찢는다. 그리고 어디론가 걸어가면서 드라마는 끝이 난다.




어렸을 때 분명 보긴 했는데, 희한하게도 중간에 짧게 나온 박진성 배우만 기억이 난다. 손가락 공양하는 장면 때문일까? 만다라 하면 전무송, 안성기 주연의 영화가 더 먼저 떠오르긴 한다. 얼어 죽은 지산의 모습이 너무 리얼했던. 

나이 들어서 다시 보니(처음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선문답 같은 얘기들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절망의 중심에 있으면서 1mm쯤 가능성이 있다고 착각하는 게 불쌍한 중생들'이라든지 '그놈의 희망 때문에 절망부터 깨달아 버렸다'라든지. '병 속의 새'는 계속 생각해보는데 정답이 없는 게 정답 같다(정답이 과연 있을까 모르겠지만). 그냥 '나'라는 존재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인간 같다는 생각만 든다.  

"모르는 것을 알게 되는 게 깨달음이고 깨달음을 얻는 자가 바로 부처이니라"
"부처는 신이 아니라 인간이다" 

신은 결국 나 자신이 아닐까. 나는 나를 믿어야 한다,는 말을 새삼 되새겨 본다. 


* 법운 스님으로 나온 서영진 배우는 2006년에 병으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 지산 스님으로 나온 반석진 배우의 딸도 배우이다. 반민정.

* 티비문학관 '만다라'를 보다 보면 라면과 막걸리가 먹고 싶어질 수도 있다.

2023-07-23

연인 - 1993년 KBS 주말 드라마 (신애라 김주승 이효정 이휘향)


이 드라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한자로 쓴 제목과  015B(공일오비)가 부른 주제가이다.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않은 멜로디와 호소력 짙은 장호일의 보컬이 아주 잘 어울렸다. "누가 그런 말을 해~ 추억만으로도 살 수 있다고~ 사랑은 가도 세상은 끝나는 건 아니잖아~". 가사는 최연지 작가가 직접 썼다.

드라마 연인의 주인공 네 사람.
KBS 드라마 '연인'

연인 (KBS)

: 1993.05.01~10.17 방영. 50부작. 최연지 극본. 김수동, 홍종현 연출. 신애라, 이효정, 김주승, 이휘향, 전혜진, 김응석, 황정아, 이낙훈, 남능미, 김창숙, 최정훈, 조민수 등 출연.


방영 당시 나는 24시간 공부에 올인해도 모자랄 때였는데, 좀 과장해서 말하면 이 드라마에 완전히 미쳐있었다. 검사, 변호사, 기자, 화가, 동시통역사, 골프 선수 등 캐릭터들의 직업이 하나같이 멋있어서 장래희망이 바뀔 뻔했다. 특히 동시통역사로 나온 전혜진(마리 역)은 트렌디한 도시 여성 그 자체였다. 매 회마다 어떻게 입고 나오는지 보는 재미도 컸던 것 같다. 

 
내용 면에서는 이효정(상훈 역)이 친구의 애인인 신애라(희경 역)만 묵묵히 바라보는 게 왜 그렇게 좋았는지 모르겠다(두 사람이 함께 나오는 장면은 녹화까지 했었는데 이제와 그 테이프들을 다시 볼 엄두는 나지 않는다😓). 김주승(건우 역)이 오래 사귄 희경을 버리고 첫눈에 반한 연상녀 이휘향(연희 역)과 결혼하는 전개도 나름 충격적이었다(그러고 보니 주변에서 이런 경우를 실제로 보았었는데, 그 놈 생각하면 지금도 쌍욕이 나온다. 드라마와 현실은 엄연히 다른 것).  
 

 
유독 기억에 남아있는 장면이 있다. 상훈이 김소월의 시 '금잔디'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화자가 색맹이지 않을까 결론을 내렸었는데 왜 그렇게 추리했는지는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시를 다시 읽어보니 '심심산천에 붙는 불'이라는 표현이 있다. 초록색 잔디를 붉은 불에 비유해서 그랬던 것일까? 상훈이 희경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정작 중요한) 장면은 생각도 잘 안 나는데 어찌 이 장면은 잊혀지지가 않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나 말고도 같이 미쳐있던 애들이 있어서 체감 시청률은 그야말로 30% 이상이었는데, 실제로는 MBC 드라마 '아들과 딸'과 '엄마의 바다'에 밀렸다고 한다(근데 이 두 편도 다 봤는데.... 공부는 언제 했니?). 여튼 저튼 아무튼 힘든 시기를 견디는 데에 도와준 드라마여서 머리보다는 가슴에 남은 듯하다. 
 
KBS 유튜브 채널 '같이삽시다'에 첫 회와 마지막 회가 올라와 있다. 연인 다시 보고 싶으신 분은 이거라도 보세요.
 

 
* 캡처하느라 마지막 회를 조금 보았는데, 여섯 살인가 위인 연희(이휘향)가 건우(김주승)에게 존댓말을 쓰고 건우는 반말을 한다. 결혼 전에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 작가님 근황을 찾아보니 2019년에 '행복한 여자는 글을 쓰지 않는다'라는 책을 냈다.

* 015B는 1993년 당시 인기 절정을 달리던 정석원, 장호일 2인조 프로젝트 그룹이었다. 친형제이면서 공식적으로는 친형제인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SBS 주병진쇼에서 주병진이 대놓고 물어봤으나 두 사람은 대답하길 거부했다. 정석원이 뭐라고 한참 말했는데 내용은 생각나지 않는다. (장호일이 형이고 본명은 정기원)


2023-07-21

더 테일러 (The Tailer) - 넷플릭스 튀르키예[터키] 드라마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의 옷을 한 손에 잡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테일러'

더 테일러 (Terzi)


: 2023년 시즌 3까지 공개. 차아타이 울루소이, 시파누르 귈, 살리흐 바뎀지, 올군 심셰크 등 출연.


"테일러"라고 하면 양복 장인이나 옷을 직접적으로 만드는 재단사를 말하는데, 이 드라마의 주인공 페야미는 앙드레 김 같은 디자이너(designer)이다. 머릿속으로 그린 옷을 뚝딱 만들어내는 천재에 잘 생긴 외모, 으리으리한 집안 배경을 가졌지만 그에겐 아주 큰 비밀이 있다. 어린아이 같은 아버지 무스타파를 외부에 꽁꽁 숨기며 살아온 것이다.

페야미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부담스럽고 싫었다. 가장 친한 친구조차 그의 아버지가 일찍 죽은 줄로만 안다. 페야미에게 아버지라는 존재는 약점이자 급소이다. 아버지를 돌보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비밀리에 도우미를 구하는데, 홀연히 나타난 여자가 단번에 아버지의 마음을 산다. 그렇게 페야미는 걱정을 더는 듯 했으나.......




페야미의 의형제이자 절친인 디미트리는 의붓 
사촌 에스베트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사이코패스 같은 본성을 알아버린 에스베트가 잠적해버린다. 자기 것은 절대로 남이 가지지 못하게 하는 디미트리. 그는 눈에 불을 켜고 신부를 찾아다닌다.

줄거리는 이쯤에서 줄이기로 하고.... 뭔가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가? 이중(double) 삼각관계에 출생의 비밀이 끼어든다. 어쩌면 근친상간이 나올 수도? 막장의 요소란 요소는 다 갖추었다. 

1회는 지루해서 (그만 보려다가) 빨리 돌려 봤는데 2회부터 재미가 슬슬 붙는다. 그 뒤로는 전개가 빠른 편이다. 익숙하지 않은 튀르키예의 풍경을 덤으로 감상하는 맛도 있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듯해서 강력하게 추천은 못 하겠고, 뭔가 색다른 볼 거리를 찾고 있다면 보세요

23.07.28 시즌 2 공개. 
23.11.03 시즌 3 공개. 시즌 3 리뷰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