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만 보고도 그 사람에 대해 줄줄이 읽어내는 천재 박사 템퍼런스 브레넌과 FBI 요원 실리 부스의 합동 수사극 '본즈'가 ott에 올라왔다. 2005년부터 시작해 12시즌까지 방영하는 동안 왜 한번도 볼 생각을 안 했는지 모르겠지만 재밌다던 평이 생각나 보기 시작했는데 이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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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드라마 본즈 |
본즈(Bones)
: 크리에이터 하트 핸슨. 에밀리 데이셔넬, 데이비드 보레아나즈, 미케일라 콘린, T.J.사인, 타마라 테일러, 존 프랜시스 데일리 등 출연.
이렇게 재밌는 것을 왜 안 봤을까??? 법의학 수사물의 형식을 띄었지만 이건 완전히 브레넌과 부스의 아슬아슬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가?
브레넌은 개인적인 트라우마 때문에 이성과 진지한 관계를 맺지 않는다. 부스는 그런 브레넌을 잘 이해하기에 선을 지키려 애쓴다. 두 사람은 어디까지나 업무 파트너 사이임을 강조하지만, 파트너쉽을 가장한 '어떤 감정'이 둘 사이에 진하게 흐른다. 시청자 입장에선 이 남다른 '썸'이 그렇게 짜릿하고 간질간질할 수가 없다. 몇 시즌에 걸쳐 유지되는 텐션이 가히 예술급이다.
그런데 6시즌 후반부에 갑자기 이야기가 건너뛰어 버린다. 브레넌과 부스 사이에 존재하던 긴장감은 어디로 가고 졸지에 몇 년 같이 산 부부처럼 익숙한 사이가 된다. 구글링을 해보니 브레넌을 연기하는 에밀리 디샤넬이 실제로 임신을 하면서 스토리가 바뀌었다고 한다. 다음 시즌 촬영 때는 배가 많이 불러있을 테니 드라마 속에 아예 이 상황을 반영 시켜버린 것이다.
당시 실시간으로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의 반응이 레딧에 잘 남아있었다. 충격, 황당, 분노 등 좀체 받아들이지 못하는 쪽이 대부분. 뒤늦게 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몇 년 치 감정선이 통째로 날아가버린 전개는 드라마의 재미를 크게 떨어뜨렸다. (물론 두 사람이 크게 진도 나간 것을 좋아하는 시청자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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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nes / 1시즌에서 부스와 브레넌 (캬... 풋풋하다) |
주연배우가 임신을 하면 아무리 가리고 애를 써도 티가 난다. 어떻게든 배 부위를 화면에 담지 않으려는 노력이 배우의 임신을 더 의식하게 만들기도 한다. 픽션에 현실이 끼어들면 솔직히 드라마에 집중이 잘 안 되고 재미도 줄어든다. 그러니 아예 드라마 속에 녹이는 것도 이해는 간다.
그럼에도 본즈의 경우엔 원래 각본대로 진행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크다. 사실 몇 시즌에 걸쳐 봐온 브레넌이라면 아무리 임신을 했어도 부스와 같이 살 지 말 지 심각하게 고민할 것 같다. 브레넌이 부스를 거절한 것을 후회하긴 하지만, 그녀가 갖고있는 트라우마는 아주 지독한 것이지 않던가?
하지만 7시즌에서는 이런 내적 갈등을 찾아볼 수 없다. 둘이 함께 사는 상태로 시즌이 시작되는데, 시청자로서 느끼기엔 몇 달 아닌 몇 년이 흘러버린 것만 같다. 두 사람이 아웅다웅 알콩달콩 함께 사는 그림이 싫은 것은 아니나 감정선이 무시된 채 이루어진 스토리 전개는 아쉬움만 줄 뿐이다.
브레넌이 일하다 문제가 생겨 몸이 붓거나 병이 생긴 설정으로 갈 수는 없었을까? 이미 다 끝나버린 일에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게 아무 의미 없다는 것을 알지만, 이 드라마의 경우엔 찬찬히 쌓아갔던 두 사람의 서사가 너무 아깝게 느껴진다. 둘 사이의 케미스트리가 엄청났는데 이게 단번에 사라졌으니......😭😭😭
레딧에서 목격한 반응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겠다.
① 그 어떤 스토리가 나와도 대환영! 본즈라면 나는 무조건 다 좋아!
② 브레넌과 부스의 얘기가 다 망가졌어! 너무 화가 나!
개인적으로는 ②번 입장. 하지만 예쁜 아기와 함께 하는 두 사람을 보고 있으면 ①번 입장이 되기도 한다.
7시즌은 가족으로 엮인 브레넌과 부스를 볼 수 있어서 좋긴 하다. 하지만 초반 시즌과 비교하면 둘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없어서 너무 아쉽다. 사실 아슬아슬 썸 타는 두 사람이 더 보고 싶은데....😭😭😭
* 2026년 현재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에 올라와 있다. 오래 있어주길 바라며...
* CBI 요원과 심리 전문가가 함께 수사하는 '멘탈리스트'도 강추. 범죄 수사물 남녀 주인공 사이에 러브라인 너무 싫어하는 분은 둘 다 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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